변호사 축구팀의 세계 정복기
2018년 5월 12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캄브릴스·살로우(바르셀로나 남서쪽으로 약 100킬로미터 떨어진 소도시)의 축구전용구장에는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구호와 노래 “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가 그칠 줄 모르고 울려 퍼졌습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산하 변호사 축구동호회인 서로축구단(회장 김명수 변호사) 슈퍼레전드팀이 제19회 세계변호사축구대회(이하 ‘변호사월드컵’)에서 리그 전적 5승 2무로 무패 우승의 쾌거를 이루어냈습니다.
매 2년마다 유럽 국가를 개최지로 하여 변호사월드컵이 열리고, 서로축구단은 2006년 제13회 터키 안탈랴 변호사월드컵부터 매번 빠짐없이 참가했습니다. 올해 변호사월드컵은 세계 각국에서 121개 팀 3,321명의 변호사들이 참가하여 4개 리그[클래식(나이 무제한), 마스터(35세 이상, 와일드카드 30세 이상), 레전드(45세 이상, 와일드카드 40세 이상), 슈퍼레전드(55세 이상, 와일드카드 50세 이상)]로 나뉘어져 진행되었고, 우리 서로축구단은 총 45명의 회원들이 클래식 리그를 제외한 3개 리그에 한 팀씩 출전하였습니다.
서로축구단 슈퍼레전드팀은 오랜 기간 동안 축적된 실력과 경험으로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의 강호들에 월등한 우위를 보이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다른 나라 선수들도 모두 슈퍼레전드팀에게 엄지를 치켜세우며 실력을 인정하였고,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습니다.
레전드팀과 마스터팀은 안타깝게도 축구 선진국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예선에서 탈락했습니다만, 2년 후 본선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서로축구단 소개
서로축구단은 축구를 통한 변호사들 간의 교류와 친선 등을 도모하고자 2000년도에 창단하여 올해까지 18년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서울지방변호사회 최대 규모의 동호회입니다(정회원이 52명이고 준회원까지 포함하면 80명).
매주 토요일 여러 지자체 팀 및 각종 전문직 축구동호회 등과 정해진 운동장에서 3∼4시간 운동을 하고 있고, 평소 갈고닦은 실력으로 각종 대회에도 참가하고 있습니다. 국제대회로는 변호사월드컵 및 아시아변호사축구대회(변호사월드컵이 열리지 않는 해에 개최)가 있고, 국내대회로는 매년 가을 열리는 대한변호사협회장배와 각종 아마추어 축구대회가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진행되는 한·일변호사축구대회도 빼놓을 수 없는 행사입니다.
창단 초기 운동할 장소를 구하지 못해 맨바닥의 운동장을 전전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고정된 인조잔디 운동장(서대문문화체육센터, 양천해누리구장 등)을 확보하여 매주 장소 걱정 없이 좋은 여건에서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예외 없이 운동이 진행됩니다. 변호사월드컵에서 우승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직후의 토요일에도 어김없이 운동장으로 나와 땀을 흘렸습니다. 마치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이 잠깐의 휴식 후 곧바로 훈련에 돌입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러한 축구에 대한 애정과 열정 덕분에 세계대회 우승이라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서로축구단의 일원으로 초대
서로축구단의 축구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축구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가 충만하신 변호사님, 계속되는 지식노동에 지쳐 육체적인 방법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가 필요하신 변호사님 등에게 우리 서로축구단은 아주 괜찮은 모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 실력 고민하지 마시고 주저 없이 문을 두드려 주십시오. 특히 이번 변호사월드컵에서는 여성 5인조 풋살 경기도 열렸는데, 다음 대회에는 우리 여성 변호사님들도 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변호사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서울지방변호사회 및 대한변호사협회 관계자 여러분들께 지면을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바쁜 일정 가운데도 이번 변호사월드컵 개막식에 직접 참석하여 격려해주신 서울지방변호사회 이찬희 회장님께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박병규 변호사
●법무법인 예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