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 회원의 상념
슈퍼레전드팀 우승

“이번 기회에 옛날 멤버들의 피날레를 쓰자”
(이정신, 김선국, 한상욱 변호사). 

서울지방변호사회 축구팀에서 2000년부터 같이 운동해 온 친구들이 2018년 5월에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변호사 축구대회에 함께 가자고 했다.
돌이켜 보면 2001년에 일본팀과 교류전이 시작된 이후 2004년까지 패할 때마다 자존심이 상해서 “열 살만 젊었어도”라고 말했었다(그러나 2005년부터 33기 이후의 유능한 후배들 덕분에 일본에게 계속 이기고 있다). 우리 팀은 2006년 5월에 13회 세계변호사 축구대회에 참가한 후 힘든 여건 속에도 꾸준히 참가해 왔고, 이번 19회 대회에 ‘슈퍼레전드’(55세 이상 팀) 부문이 창설되자 ‘마스터’, ‘레전드’, ‘슈퍼레전드’ 3개 분야에 참가하기로 했고, 나도 창고에 두었던 축구화를 다시 꺼내 2018년 5월 4일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의 ‘캄브릴스’로 갔다.
2018년 5월 4일 서울지방변호사회 이찬희 회장이 직접 개회식장에 와서 우리를 격려했다. ‘천시불여 지리, 지리불여 인화’인데, 출신자격, 연령 제한없이 같이 운동하며 인화(人和)를 갖춘 우리 팀에게 이찬희 회장까지 와서 응원을 하니 분명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대회 첫날 슈퍼레전드팀은 3:1로, 마스터팀도 2:0의 쾌승을 거두었지만, 레전드팀은 최강팀을 상대로 악전고투를 하다가 패했다. 이후 슈퍼레전드팀은 강팀, 약팀과 번갈아 시합하고 매일 순위가 상승하는 드라마(3→2→공동 1위→최종일 우승)를 연출하며 우승을 했지만, 의욕적으로 도전했던 ‘마스터팀’이나 ‘레전트팀’은 축구가 일상인 유럽과 중남미의 팀들에게 밀렸다.
나는 축구팀에서 ‘수비수’로 뛰는데, 수비수는 가정에서 주부의 역할에 비견된다고 생각해 본다. 공격수들이 돈(득점)을 벌어 온다면, 수비팀은 알뜰하게 지켜서 흑자가정을 꾸리는 데 공헌하지 않는가. “스타플레이어는 관중을 모으고, 수비수는 우승컵을 모은다”는 말도 있지만, 사실 세상사 모든 일이 뒤에서 묵묵히 받쳐주는 사람이 있어야 순탄스럽지 않겠는가? 이번 대회 후 “슈퍼레전드팀이 우승한 것은 오랫동안 같이 운동한 성과”라며 칭찬해주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렇지만 평소에 나이 먹은 선배들과 같이 운동해 주었던 후배들, 우리가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도와준 서울변회와 대한변협의 도움도 크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번 대회 동안 상대팀들이 결과에 관계없이 시합 후 같이 어울려서 즐겁게 사진촬영을 하고, 유니폼을 교환하며, 시상식에서는 우리를 위해 세리머니까지 해 주는 것을 보면서 나름대로 우리가 민간외교를 했다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했고 결과도 그랬다. 총 140개 팀이 참가한 4개 분야 우승팀 중 한 팀이 바로 우리라니.
친구들은 “아직도 축구를 하느냐”고 하지만, 매년 대한변협 대회 등에서 뛰려고 노력하다보니 지금도 건강하게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되어 이렇게 외친다.

“변호사님들, 친구들과 같이 신나게 운동하세요”.

 







김창수 변호사

 

김창수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 글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