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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 송파구청장 인터뷰


법조인에서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서 정치와 연을 맺었습니다. 검사로서 나름대로 올바른 길을 걷기 위해 노력했고, 한눈팔지 않고 ‘정의와 공정’을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는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부장검사, 사법연수원 교수 등 법조인으로서 실천해 온 ‘정의와 공정’이라는 가치를 정치인으로서 국민에게 보다 가까운 곳에서 실현하여 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대학시절을 거치고 법조인 생활을 해오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을 존경해 왔습니다. 국회의원 선거 당시 후원회장으로 많은 부분에서 이끌어 주신 문재인 대통령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문 대통령이 꿈꾸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중앙부처나 국회의원으로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풀뿌리 민주주의의 산실인 자치구 단위에서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장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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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청장 당선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선거공약으로 일자리 1위·교육 1위·삶의 질 1위로 대표되는 ‘송파 발전’을 약속드렸고, ‘서울을 이끄는 송파’가 되길 바라는 구민들의 열망이 모였기 때문에 당선이 가능했다고 봅니다. 
비록 2012년과 2016년 송파갑 국회의원 후보로 고배를 마셨지만, 지난 7년 동안 송파갑 지역위원장으로 송파구 구석구석을 살피며 현안을 파악하고 정책을 준비해 왔다는 점을 좋게 평가해 주셨다고 생각합 니다. 또 민주당의 험지로 손꼽히는 송파를 떠나지 않고 지켜온 강직함과 젊고 능력 있는 인물로서 구민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봅니다.
현재 송파구는 가장 역동적으로 변화할 기회를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와 서울시, 송파지역 국회 의원, 그리고 구청장이 힘을 합쳐 정책을 펼치겠습니다. 송파구에 산다는 것 자체로 구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법조인이 되기로 결심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1994년 1월, 사법연수원 수료 후 검사를 지망했습니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에겐 그 어떤 직업보다도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일이 법조인입니다. 
파사현정(破邪顯正; 사악한 것을 부수고 사고방식을 바르게 한다)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 만들기’를 꿈꾸며 공직생활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80년대를 학생으로서 대한민국 민주화에 부족하나마 기여했다면, 졸업 후 사회인으로 민주주의 발전 에 가장 효과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는 직업이 무엇일지 고민했고 법조인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검찰에 있으면서 기억에 남는 사건은?
검사로서의 가치와 양심에 따라 치열한 삶을 살았습니다. 한때 대학이 한총련에 가입된 곳이면 학생회장의 한총련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한총련 간부로 간주하는 시대가 있었습니다.
수석검사로 공안사건을 맡은 적이 있는데, 단지 총학생회장이라는 이유로 한총련 간부가 되어 지명수배 를 받은 학생이 잡혀 온 적이 있습니다. 이적단체 구성원으로 간주되어 당시 대검 공안부 지침상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했지만, 검사로서의 양심이 그건 맞지 않다고 생각했고, 결국 지침에 반하여 학생을 풀어준 적이 있습니다. 나중에 보니 그 학생이 국회의원이 됐습니다. 

청와대 근무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참여정부 당시 검찰개혁이 큰 이슈였고, 법무비서관으로 실무를 담당했습니다. 검찰 권력 남용으로 인한 폐해가 많았기 때문에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나 검경 수사권 조정을 강하게 추진한 바 있습니다.
법안을 실제로 만들기까지 했지만, 국회에서 좌초됐습니다. 당시 한나라당과 검찰이 반대했습니다. 당시엔 실패했지만, 문재인 정부가 성공적으로 매듭짓기를 바랍니다.
또 법무비서관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접할 기회가 몇 번씩 생겼습니다. 노 대통령 부부가 비서관들을 불 러 격려 오찬을 마련하신 적이 있는데, “박 비서관, 검찰로 돌아가면 왕따 당하는 거 아니냐, 날 도와줬던 것 때문에” 하고 농담 섞어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보통 비서관이 대통령과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비서실장, 장관 등을 생각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애정 섞어 비서관 앞날까지 걱정해 주셨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검찰에 있다가, 변호사로 개업하여 업무를 처리하면서 어떤 차이를 느끼셨나요? 그로 인한 어려움이 있었나요?
갑에서 을로 위치가 바뀝니다. 검사는 어디 가도 아쉬운 소리 듣지 않지만, 수임을 위해 발로 뛰어야 하는 변호사는 보통 일이 아닙니다.
2012년 낙선 후 대형로펌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후배 변호사들과 소형로펌을 만들어 활동 했습니다. 이후 중견로펌인 법무법인 정률에 들어가 대표변호사로 활동했습니다. 의뢰인은 시간과 돈을 할애해 사건을 의뢰합니다. 누군가의 소중한 시간과 돈을 지키는 게 그토록 어렵다는 것을 월급 받던 검 사 시절에는 잘 알지 못했습니다. 인생에 대해 가장 많이 배운 시기였습니다.

구청장님께선 정치인으로서, 행정가로서 어떠한 계획을 갖고 있으신가요?
‘정의와 공정’이라는 원칙과 구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구청장의 권한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서울을 이끄는 송파’를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구청장 취임 후 ‘서울을 이끄는 송파’를 만들기 위해 ‘구민과 함께하는 7대 현안’을 발표했습니다. 송파가 직면한 문제와 민선 7기 구정 운영의 큰 틀을 담았습니다.
7대 현안은 ▲늘어난 교통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탄천동측도로를 확장·지하화 ▲지역사회와 공존하 는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 추진 ▲성동구치소 부지에 복합문화시설 유치 ▲중앙전파관리소 부지에 ICT 관 련 기업과 벤처기업 유치, 스타트업 공간 마련 ▲마이스산업 효과의 극대화를 위한 국제교류복합지구와 잠실관광특구 연결 ▲주민 소통 기반의 재건축·재개발 등 주거복지 강화 ▲구민 의견을 반영한 위례신 도시 광역교통대책 마련 등입니다.
뿐만 아니라 1인 1특기 1예능을 할 수 있는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 맞벌이 부부를 위한 24시간 돌봄 제 도 등을 통한 보육문제 해결,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독거어르신 대상 프로그램 등 연령별 계층별 맞춤형 복지사업도 진행하여, ‘삶의 질 1위 송파’를 만들어 가려고합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습니다. 차근차근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4년 뒤 ‘어제보다 더 나은 송파’로 구민들에 게 보답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주민의 의견을 가장 먼저 귀담아 듣고 실천하여 ‘좋다. 부럽다. 살고 싶다.’ 고 평가받는 송파로 발전시키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후배법조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후배법조인에게 ‘격의 없는 소통’을 주문하고 싶습니다. 구청장 취임 후 매월 구청직원들과 소통을 위한   ‘소통데이’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특히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6~9급 직원들과 영화도 보고, 점심도 먹으며 현장에서 나온 제안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고 있습니다.
업무 혁신은 대화를 통한 내부소통에서 나옵니다. 공무원사회와 마찬가지로 법조계도 격의 없는 소통 만이 건강한 내부혁신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신일일신우일신(日新日日新又日新)’이란 말을 좌 우명처럼 여기고 있습니다. ‘날로 새로워지려거든 하루하루를 새롭게 하고 또 매일매일을 새롭게 하라’는 말입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소통으로 항상 공부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견지했으면 좋겠습니다. 매일 혁신을 만드는 후배법조인들이 되길 바랍니다.

인터뷰/정리 : 허윤 본보 편집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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