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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 받을 용기 1,2저자 :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건강한 자아를 형성하고 건강한 관계를 맺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교육과정에서 이러한 것들에 대해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는다. 결국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스스로 배워가는 수밖에 없는데, 그때 좋은 길라잡이가 될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책, ‘미움받을 용기’ 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건강한 자아와 관계를 형성하고 싶은 청년과 청년의 질문에 해답을 주고자 하는 철학자 사이의 대화를 빌어 알프레드 아들러의 개인 심리학상 개념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중 중요한 몇 가지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 아들러는 프로이트의 트라우마 이론을 부정한다. 인간은 과거의 경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과거의 경험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스스로 삶을 결정할 뿐이다. 그리하여 인간은 누구나 변할 수 있고, 누구나 자신이 어떤 삶을 살지 선택할 수 있음을 전제로 한다. 다만, 변함으로써 생기는 ‘불안’과 변하지 않아서 따르는 ‘불만’ 중 전자를 선택할 ‘용기’가 부족해서 변하지 못할 뿐이다.

두 번째, 인생은 타인과의 경쟁이 아니다. 타인과의 비교가 아니라 이상적인 나와 비교해서 생기는 건전한 열등감을 가져야 한다. 경쟁의 도식에서 해방되어 타인을 친구로 느낄 수 있다면, 인간관계에 관한 고민도 눈에 띄게 줄어들 수 있다.

세 번째, 모든 인간관계의 토대는 존경에서 비롯된다. 존경이란 있는 그대로 그 사람을 보는 것이며, 그 사람이 그 사람인 것에 가치를 두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타인의 관심사에 관심을 기울이고, 타인의 눈으로 보고, 타인의 귀로 듣고, 타인의 마음으로 느낄 필요가 있다. 그러나 타인의 생각 전부를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는 존재로서의 타인을 믿는 것이 바로 신뢰이다. 타인이 존경하고 신뢰해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내가 먼저 존경하고 신뢰해야 한다.

네 번째, 자신의 과제와 타인의 과제를 분리하고, 타인의 과제에는 함부로 침범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이 최선이라고 믿는 선택을 하면 족한 것이고, 이에 대해 타인이 어떤 평가를 내리느냐는 타인의 과제일 뿐, 타인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살지 말아야 한다. 역으로 타인 역시 나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므로 타인이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더라도 화낼 이유가 없다.

다섯 번째, 나는 인생의 주인공이지만 공동체의 일원일 뿐, 공동체의 중심이 아니다. 따라서 공동체에 적극적으로 공헌함으로써 소속감을 획득해야 한다.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고 느낄 수 있다면, 타인으로부터 ‘좋다’는 평가를 받을 필요 없이 자신의 주관에 따라 자신의 가치를 실감할 수 있다. 과제의 분리를 하지 못하고 인정욕구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은 남에게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해서만 집착한다는 의미에서 자기중심적인 사람이고, 자신에 대한 집착을 타인에 대한 관심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여섯 번째, 자립이란 자기중심성으로부터의 탈피이고, 사랑은 진정한 자립이다. 과제를 분리하고 먼저 사랑해야 한다. 우리는 타인을 사랑할 때만 자기중심성에서 해방될 수 있고 오직 타인을 사랑할 때만 자립할 수 있다. 그리고 타인을 사랑할 때만 공헌감에 도달할 수 있다.

이 책은 자녀, 배우자, 상사, 동료, 친구들 등 다양한 관계를 맺음에 있어 필요한 적절한 조언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일독을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실은 나는 이 책을 여러 번 읽었다. 책을 다시 읽을 때마다 새로이 깨닫는 바가 있다는 것은 여전히 내가 이 책의 조언들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의미일 것이다. 변함으로써 생기는 ‘불안’을 선택할 것인지, 변하지 않아서 따르는 ‘불만’을 선택할 것인지. 전자를 선택할 용기를 내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겠지만, 조금만 더 용기를 내봐야겠다는 의지가 불끈 솟는 새해이다.

 

 

 

 





고은주 변호사
●주식회사 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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