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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법관께서 유튜버(YouTuber)가 되신 까닭은?

유튜브(YouTube)를 보니 박일환 전 대법관님이 만든 영상이 보인다. 법률상식과 그에 관련된 판례해설을 하신다. 정말 놀랍다. 나이 드신 법조계 원로께서 새로운 트렌드의 물결에 동승하신다. 그러니 젊은 분들이야 오죽하랴?

법조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함께 법조인들의 생존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변호사들이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사회 각계의 다양한 방면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그만큼 변호사들도 절박해졌다. 아마도 변화하는 사람들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그들의 절박감이 그들을 변화시킬 것이다.

누구나 배가 부르면 현실에 안주한다. 메마른 땅에서 자란 나무가 뿌리를 깊이 박듯이, 사람도 적절한 목마름을 유지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도태되고 만다. 진정한 결핍이 곧 삶의 원동력이다. 지금 춥고 배고프다면, 인생에 비바람이 몰아친다면, 간절함이 있고 희망이 있는 것이다.

옛날 옛적 배 한 척이 항구로 다가가던 중 밀려오는 파도를 기다리며 정착해 있었다. 이러한 상황을 라틴어로 ‘ob portu’라고 하는데, 항구 밖에서 파도의 힘을 빌려 항구로 정박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배를 가리키는 말이다. 영어 단어 ‘opportunity(기회)’가 바로 이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이다. 배의 선장과 선원들은 파도가 오는 순간만을 기다리는데, 만약 그 파도를 놓치면 파도가 다시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는 ‘opportunity(기회)’라는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그 파도는 사람들을 행운으로 이끈다. 이 모든 것을 생략한 사람들의 인생여행은 슬픔과 단조로운 얄팍함에 갇혀 있다. 거대하고 넓은 이 바다에 우리는 떠 있고, 파도가 넘실댈 때 우리는 파도에 몸을 맡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모험은 끝이 날것이다.” 항구에 있는 배는 안전하지만 그것이 배를 만든 이유는 아니다. 인생에서 가장 큰위험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것이다. 항상 해왔던 것을 하면 항상 얻어왔던 것만을 얻게 된다. 아무것도 도전하지 않는 자는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 자이다. 도전에서 오는 위험과 모험에서 오는 두려움을 가능한 한 최소화하려고만 하면 결국 최소화된 삶을 살고 만다.

위기나 시련에 대해서 크게 감정적인 동요를 보이는 성격이 아님에도 앞으로 벌어질 4차 산업혁명의 미래에 대해서 겁이 난다. 대부분의 나이 든 사람들이 그렇듯 나도 별다른 준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변호사라는 직종도 새로운 변화에 빨리 접목시키지 않으면 10년 이내에 사라진단다. 향후 10년 이내에 46%의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는 미래학자들의 말은 터무니없어 보이지 않는다.

새로운 시도를 하는 젊은 변호사들의 두려움 없는 용기가 부럽다. 젊은 변호사들의 도전과 열정을 바라보며, 나도 변신을 꿈꾼다. 원로법조인의 유튜브활동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다’ 라는 말로 악마에게 당당하게 대답하련다.

윤경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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