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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영양보충제 정말 필요한가?

의사인 나에게 친구들이나 주변 지인들이 비타민·영양보충제가 정말 필요한지, 어떤 제품을 먹어야 하는지 많이 묻곤 한다. 사실 이런 경우, 의사로서 참 난감하다. 비타민이나 영양보충제는 말 그대로 보충제이지 필수제가 아니며, 치료제도 아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P)의 조사를 보면, 날마다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비타민이나 다른 건강보조식품, 영양보충제를 먹는 미국인은 52%에 이른다. 미국인은 이런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OTC)에 해마다 310억 달러(약 36조 6천억 원)를 쓴다.

미국 연구팀이 277건의 임상시험을 종합 분석한 결과, 비타민 등 영양보충제와 식이요법 대다수가 수명연장이나 심장질환 예방에 효과가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최근 발표하였다.

대부분의 영양보충제와 식이요법이 오래 살거나 심장병에 걸릴 위험을 줄이는 데 쓸모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연구팀은 최근 “세계 24개 연구단에서 실시한 277건의 임상시험 결과를 종합 분석해 보니 거의 모든 비타민, 미네랄, 영양보충제, 식이요법이 수명연장이나 심장질환 예방에 효과가 없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논문은 미국 내과학회지에 최근 실렸다.이 논문을 들여다보면 대부분의 영양보충제와 식이요법이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오직 저염 식이요법과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만이 일부 사람들한테서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하고 있다.

저염식이 일반 사망률을 10% 낮추고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는 심장마비, 심혈관계 질환을 7%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엽산(비타민 B9) 보충제는 뇌졸중 위험을 20% 낮추는 건강 증진 가능성을 보이며 칼슘과 비타민 D가 함께 들어 있는 보충제는 오히려 심장, 뇌에 대한 혈관질환의 위험을 17%정도 더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을 위해서는 균형잡힌 식사와 저염식이 중요하며, 비타민 등 영양보충제는 의사 처방에 따라 섭취해야 한다는 내용이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논문의 결론이다. 즉, 비타민·영양보충제는 장수나 심장병 예방에 거의 ‘무용지물’이라는 이야기이다.

이번 연구를 포함한 많은 연구들이 이들 영양제와 보충제로 인한 건강 증진 효과를 찾는 데 실패하고 있다. 존스홉킨스 의대 에린 마이코스 교수는 “사람들이 찾고 있는 만병통치약이나 특효약인 건강보조식품은 없다. 심장에 좋은 저지방 음식을 통해 영양분을 섭취하는 게 좋다. 왜냐하면 건강한 성인 대다수가 보조식품이나 보충제를 먹을 필요가 없다는 데이터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검토된 비타민과 영양보충제는 항산화제, 베타 카로틴, 비타민 B 복합제, 종합비타민, 셀레늄, 비타민 A, 비타민 B3(니아신), 비타민 B6, 비타민 C, 비타민 E, 비타민 D, 칼슘, 칼슘-비타민 D 복합제, 엽산, 철과 오메가-3 지방산(어유) 등이다. 식이요법은 지중해식 식단, 저포화지방 복합비타민과 셀레늄, 비타민 A, 비타민 B6, 비타민 C, 비타민 E, 비타민 D, 칼슘과 철 등을 포함한 영양보충제 대부분이 사망이나 심장질환 위험을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키는 데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화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나 기관에서 항상성을 유지하는 능력이 떨어짐에 따라 생리적, 환경적인 자극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신체기능이 저하되고 질병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이미 전체 인구에서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임을 뜻하는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 2050년에는 적게는 40%, 많게는 50%의 인구가 노인으로 채워지는 초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화를 막을 순 없지만, 조금 천천히,
건강하게 늙어가기 위해선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성공적인 노화를 위해 조절 가능한 7가지 모형으로는 금연, 알코올중독 피하기, 규칙적 운동, 결혼의 안정성, 교육, 성숙한 방어기제, 적정 체질량지수(비만방지) 등을 들 수 있다. 그중에서도 뇌혈관·심혈관 질환과 암 예방에서 중요한 요소들인 적절한 식이습관과 운동, 금연, 절주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고기는 기름을 떼어내고 먹고 튀긴 음식을 적게 먹어야 한다. 흰 쌀, 흰 국수, 흰 빵 등의 비율을 줄이고, 그 대신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 한다. 또 짠 음식을 피하고 싱겁게 먹어야 한다.
정리하자면 운동과 저염식, 금주·금연은 필수이며, 기름진 음식과 육류 섭취는 일주일에 2회 정도로 제한하고, 단백질 섭취는 생선, 두부(콩), 유제품 등을 위주로 하며, 잡곡, 과일, 야채 위주의 식사가 되어야 한다. 비타민·영양보충제는 오메가-3, 엽산 그리고 폴리코사놀 정도만 복용하면 된다고 본다.

안계훈 대표원장
●허릐업 신경외과/재활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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