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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rld is Your Oyster

저는 국제 중재를 주된 업무로 하는 변호사라서, 싱가포르로 유학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싱가포르에서 2년 조금 안 되는 기간을 보내면서 크게 놀란 것이 있었습니다. 일본변호사들이 100명 넘게 싱가포르에서 상주하는 것입니다. 일본변호사가 싱가포르에 상주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5~7년 전이라고 합니다.
싱가포르에 상주하면서, 근처의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에서의 일본 기업 업무를 현지에서 담당하는데, 흔히 일본사람은 영어를 못하는 유전자를 가진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로 싱가포르에 상주하는 일본변호사들의 영어실력은 대단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싱가포르에서 이미 일본의 변호사 시장이 크게 형성되어 있는 것은 부러웠습니다. 이제 일본은 싱가포르를 넘어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에 직접 일본변호사를 파견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일본의 니시무라 아사히 로펌이 태국의 현지 로펌을 인수하였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법체계나 변호사자격 과정 등 많은 면에서 우리나라와 닮은 일본변호사들이 세계로 뻗어나가서 개척하고 있는 각국의 시장들을 보며 우수한 한국변호사들도 못할 것 없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은 외국 변호사들로부터 받은 기억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의문과 고민을 박종우 회장님과 제95대 집행부 임원들이 함께 나누었고, 그 고민의 결실로 청년변호사들을 전 세계로 파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대단한 혜택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해외에 진출하여 경험을 하는 단초를 제공한다는 면에서 큰 의미가 있을 것을 기대하며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박종우 회장님과 제95대 집행부가 노력하고 발로 뛰어, 현재 싱가포르, 홍콩, 뉴욕,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변호사회와 MOU를 체결하고 내년부터 청년교류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하였으며, 한국기업들이 왕성하게 진출한 중동이나 중국도 교류지역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대한민국 변호사들이 좁은 우물 안에서 서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넓은 세계 속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내년 초부터 진행될 이 큰 변화의 흐름에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부탁드리고, 아울러 서울지방변호사회에도 따뜻한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9. 12.
제95대 서울지방변호사회
국제이사 이승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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