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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김원 인터뷰

저처럼 유튜브에서 김원tv를 구독하고 계신 분들은 이미 잘 알고 계시겠지만, 혹시 처음 접하신 분들을 위해서 간단히 kimwon tv(김원tv)를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김원입니다. 김원tv는 미스터리나 미제사건, 이슈되고 있는 사건 등을 제 나름의 시각에서 분석하고 이에 대해 구독자들과 자유롭게 토론하는 유튜브 채널입니다.

이전에는 영어강사를 하시다가 아프리카방송 및 유튜브로 전향하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사실 영어강사를 할 때 힘든 점이 많았습니다. 100명을 가르쳤을 때 100명 모두 잘 되면 좋겠는데 안타깝게도 잘되지 않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학원강사들끼리 하는 이야기 중에 학생과 정을 쌓으면 안 된다는 말이 있는데, 저 같은 경우 학생들과 친분을 많이 쌓는 편이었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가르쳤던 아이들 중 잘되지 않는 친구들이 생기다 보니 병원을 다닐 정도로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영어를 가르치는 것은 재미있고 좋으니 전달하고 싶은 것만 전달하고 부담감은 좀 덜 느낄 수 있도록 유튜브에 영어 강의를 올려보자는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현재는 약 25만 7천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계신 자타공인 인기 유튜버가 되셨는데, 언제를 기점으로 인기가 많아지셨나요?
처음에는 영어방송도 하고 먹방도 해보고 이것저것 다 해 보았는데 사람들이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감스트라는 유명BJ가 탐방이라고 하면서 신입BJ 방송에 들어왔었는데, 그때 제 방송에 들어온 것을 보고 아프리카tv 측에서 콘텐츠가 건전하니 두 달간 지원을 해 주겠다고 연락을 해 왔습니다. 지원 내용은 아프리카tv에 추천식으로 상단 노출을 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현재도 아프리카tv는 신입BJ들에게 이런 지원을 해 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서 두 달간 콘텐츠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연구도 많이 하며 최선을 다해 준비했는데 그때부터 사람들에게 인지도가 쌓이면서 시청자가 늘어났습니다.

 김원tv는 주로 미스터리나 미제사건, 최근 이슈가 된 사건들을 분석하는 콘텐츠가 특히 인기가 많은 것 같은데, 내용을 보면 상당히 심도있게 연구를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연구팀이 있나요?
연구팀이라고 하기는 민망한데 제가 이전에 영어강사를 하던 시절 함께 했던 조교들이 외국 자료를 찾는 일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해외 자료가 많기도 하고 워낙 양이 방대할 때가 많은데 제가 그것을 혼자 다 읽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3명의 조교로부터 도움을 받았고, 현재는 한 명이 군대에 가서 2명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요즘 대기업에 소속된 유튜버들이 많던데, 김원 님도 소속사가 있나요?
원래는 개인적으로 일을 했었는데 2주 전에 소속사로 들어왔습니다. 사실 소속사가 생긴다고 해도 대부분 여전히 편집자도 알아서 고용을 해야 하고, 콘텐츠도 자체적으로 연구해야 하는 등 콘텐츠 제작 부분에 있어서는 특별히 지원받는 것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분배해야 하니 굳이 소속사에 들어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회사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이고 홍보나 다양한 콜라보 측면에서 저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매번 새로운 콘텐츠를 찾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닐 것 같은데, 아이템은 어떻게 선정하는지 궁금합니다.
미스터리의 경우 미국에서 유행을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6개월에서 1년 뒤에 유행을 합니다. 그래서 그때그때 해외에서 이슈되고 있는 미스터리 자료를 미리 모아둡니다. 미리 콘텐츠 주제를 정하고 그에 대한 자료를 찾는 방식이 아니라 이슈 될만한 내용들을 포괄적으로 조금씩 찾아 두고 어느 정도 자료가 쌓이면 콘텐츠 주제로 선정하는 식입니다. 다만, 얼마 전에 있었던 이춘재 사건과 같이 갑자기 중요한 이슈가 터지는 경우에는 그에 맞게 준비해서 제작하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어느 정도 성장하다 보니 시청자분들이 직접 이 문제를 다뤄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 그런 식으로 주제를 선정하기도 합니다. 가장 최근에는 고유정 현남편분의 요청에 따라 ‘고유정 사건’을 다루기도 했습니다.

지난주에는 고유정 재판에 방청을 가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직접 발로 뛰는 일이 많은 것 같은데, 그런 것들이 도움이 되는지,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신문기사에 나오는 건 글이고 정제되어 있다 보니 어떤 느낌이었고 어떤 분위기였고 어떤 표정과 엑센트였는지 등은 전달이 되기 어렵습니다. 제가 직접 가서 보고 유튜브 영상으로 전달해드리면 더 생동감 있게 전달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각자 직업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듯이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데, 현장에 직접 가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의 최대치라고 생각하기에 가능한 한 현장으로 가보려고 합니다.

어려운 점은, 아무래도 제가 법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사람이 아니다 보니 재판 절차나 흐름을 파악하는 데 있어 이해가 되지 않을 때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아는 변호사들에게 전화해서 이것저것 많이 묻기도 하는데, 이런 부분은 확실히 어렵고 힘든 것 같습니다.

대본은 미리 작성하시나요?
대본이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대본 대로만 말하지는 않습니다. 순서와 들어가는 내용 정도만 미리 정해 놓고 진행합니다. 제가 같은 주제로 방송을 두 번 촬영한 적이 있는데, 흐름은 똑같지만 멘트는 다르게 촬영되었습니다. 다만 방송하기 4시간 전부터 대본을 보고 나름의 리허설을 하면서 준비를 합니다. 큰 흐름과 내용은 정해놓고 멘트는 즉흥적으로 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올리신 영상 중에 제일 인기 있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PC방 김성수 살인사건에 대한 영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제 스튜디오가 인천이었는데, 사건 현장과 매우 가까웠습니다. 당시 사건이 일어난 건물 구조가 조금 특이해서 제가 기사를 보며 동선이 이상하다고 느꼈는데 직접 현장에 찾아가서 이를 분석하는 영상을 찍어 당일에 올리면서 크게 이슈를 끌었습니다.

처음 유튜브를 시작할 때 구독자 수나 조회 수를 올리는 팁이 있을까요?
조회 수를 올리는 방법은 분쟁이 될 만한 자극적인 소재를 다뤄 크게 이슈화시키는 것이 가장 쉽기는 합니다. 저희들 표현으로 소위 ‘어그로를 끈다’라고 하죠. 그런데 사실 조회 수를 높이는 것과 구독자 수를 늘리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즉 어그로를 끌어 영상에 대한 조회 수가 높다고 하더라도, 그 영상을 본 사람이 ‘이 사람의 영상을 앞으로도 계속 봐야지’라고 생각하고 구독하는 것과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입니다. 보통 내가 필요한 정보를 전달받았으니 이대로 끝인 경우가 많거든요.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라서 시청자를 구독자로 만들고 꾸준히 조회 수를 높이려면 콘텐츠 내용에서 얻을 게 많거나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어야 합니다.

유튜브의 경우 내용도 물론 중요하지만 키워드와 제목, 썸네일과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도 중요합니다. 대부분 변호사분들이 나오는 썸네일은 정장을 입고 누가 보아도 변호사 사무실 같은곳에서 찍으셨더라고요. 대부분의 유튜버들과는 다른 모습에 궁금해서 클릭을 하기도 하니 어느 정도 이용할 필요도 있지만, 변호사인 것을 너무 내세우면 오히려 거부감이 들 수 있으니 어느 정도는 친근감있게 다가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요즘 유튜브 활동을 시작한 변호사들도 많은데, 어떤 콘텐츠를 다루면 승산이 있을까요?
사실 대부분의 변호사분들이 하고 있는 유튜브 방송이 “중고나라에서 사기를 당했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라는 법률 질문에 답을 해 주는 상담가나 지식전달자의 느낌만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경우 원하는 답을 얻으면 더 이상 보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구독전환율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변호사분들이 다루는 내용은 일단 어려워서 머리 아프고 재미없는 것들이 많은 것 같은데 시청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소재, 화제성이 있는 소재 위주로 다루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실제 다뤘던 재미있는 사건 이야기라든지 화제가 되고 있는 사건을 쉽게 풀어 준다든지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추면 조회 수와 구독자 수가 올라갈 것이라고 봅니다.

유튜버를 직업으로 삼을 정도로 수익이 나오려면 어느 정도의 조회 수가 나와야 하나요?
단순히 조회 수만으로는 수익을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제가 서초세무서에 신고된 유튜버 수입 순위 중 1등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 영상의 조회 수로 봤을 때는 제가 전혀 1등을 할 정도가 아닙니다. 제가 한 달에 약 500만 뷰가 나오는데, 보통 유튜브 수익은 1뷰당 1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제가 한 달에 500만 원, 1년에 6천만 원을 벌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유튜브 수익은 시스템이 매우 복잡합니다. 조회 수가 그리 높지 않더라도 어떤 광고가 들어오는지에 따라 수익이 천차만별입니다. 광고주는 광고주가 원하는 연령대, 성별의 시청자가 많은 채널에 광고계약을 하는데, 자동차광고나 아파트광고 등 단가가 높은 광고가 들어오는 채널이 수입이 많은 것입니다. ‘좋아요’가 많고 신뢰도가 높은 채널일수록 광고주들이 좋아하고, 평균 시청시간과 충성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단가가 매겨지고 광고계약이 맺어집니다. 저랑 구독자 수와 조회 수가 비슷한 친한 유튜버가 있는데, 수입의 차이는 15배 정도 납니다. 이 정도로 유튜브 수익은 조회 수만으로는 알 수 없고 얼마나 광고주가 좋아하는 채널이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조심스러운 질문이지만 혹시 수입이 얼마나 되는지 대략적으로 알려주실 수 있나요?
유튜버들의 수입은 오락가락하니 매달 다른데, 저번 달의 경우는 4,500만 원 정도 수입이 있었습니다.

유튜브를 하려면 PC나 카메라 성능이 좋아야 하나요?
요즘 핸드폰이 너무 좋아서 핸드폰이면 충분합니다. 오히려 고급 장비를 사용해도 유튜브가 화면도 작고 4k 지원도 하지 않기 때문에 핸드폰으로 촬영하시는 유튜버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유튜브의 경우 너무 전문적인 촬영을 하면 사람들이 더 안 보는 것 같습니다. TV프로그램과는 다른 날 것의 느낌을 더 좋아하시니 굳이 좋은 장비는 필요 없습니다.

유튜브를 할 때 주의할 점이 있나요?
유튜브는 민심을 잃으면 끝난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민심을 쌓는 것은 정말 어렵지만 잃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어그로를 끄는 것도 어느 정도 필요하겠지만 어그로를 계속 끌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자꾸 공격해야 하는데, 그런 경우 그만큼 적이 많아지고 화살이 자기에게 돌아올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염두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방송을 하시면서 겪으신 법률적인 고민이나 문제가 있었나요?
네,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보통 방송을 하기 전에 아는 변호사들에게 미리 여쭤보고 자문을 구합니다. 명예훼손 등의 문제가 되지 않게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울지방변호사회 변호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정말 누구보다 성실하게 사시고 대단한 분들 앞에서 제가 인터뷰를 하는 것이 사실 너무 민망합니다. 유튜브에서 사건 콘텐츠를 다루면서 간접적으로 변호사들의 업무가 굉장히 힘들다는 점을 느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정의를 위해서 일하고 계신 점에 깊은 존경심을 느끼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정리 : 주영글 본보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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