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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와인 미라클'


‘와인 미라클’은 2008년 국내 극장 개봉작이다. 프랑스 와인이 지배적이던 1970년대 미국 나파밸리 와인을 최초로 알리게 된 1976년 ‘파리의 심판(Paris Tasting)’을 소재로 한 영화이다. ‘파리의 심판’, 생소하게 들리실지 모르겠다.

1976년 ‘파리의 심판’에서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거쳐 캘리포니아산 와인이 프랑스 와인을 제치고 당당히 1등에 오르면서 본 모습을 세계에 알린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이 영화는 등장인물들을 비롯해 캘리포니아의 와이너리들, 시음하는 각 와인들까지 모두 실재하는 것들을 소재로 한 영화이다.
 


주인공은 스티븐 스퍼리어(Steven Spurrier)이다. 프랑스에서 와인숍을 겸한 와인바를 운영하던 스퍼리어는 장사가 신통치 않아 새로운 와인을 찾고 있던 차였다. 소문을 듣고 캘리포니아 와인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스퍼리어는 직접 미국 캘리포니아의 와이너리들을 찾아간다. 먼저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한 부자(父子)가 운영 중인 ‘샤토 몬텔레나’를 방문했지만, 동 와이너리는 상당한 수준의 와인을 제작하고 있음에도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었다. 아버지는 ‘짐’, 아들은 ‘보’이다.

장인 정신으로 고집 센 짐은 스퍼리어가 미국 와인을 조롱하고 있다고 오해하고 만나려 하지 않지만, 아들인 보는 어떻게든 몬텔레나 와이너리를 살리기 위해 스퍼리어에게 와인의 테이스팅을 요청하게 된다.

영화의 큰 줄거리는 이렇지만, ‘샤토 몬텔레나’ 및 나파밸리의 여러 와인 제작자들과 그 직원들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소소한 에피소드가 영화를 곳곳을 메우고 있으며, 광활한 나파밸리 와이너리의 전경과 거기서 만들어진 캘리포니아산 와인을 시음하는 장면들이 영화를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다.

그러던 중, 은행 빚에 시달리던 ‘샤토 몬텔레나’의 주인장 짐은 와인 양조 사업을 포기하려고까지 결심하게 된다.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던 화이트 와인이 갈색 톤으로 변하는 지경에 이르자 그간 만들었던 와인을 폐기처분하려 한다. 그러나, 아들 보는 그러한 갈색 톤이 더욱더 풍미 있는 완벽한 화이트 와인으로 되기까지의 필수불가결한 과정임을 알게 되고는 폐기 직전의 와인들을 되찾아 오게 된다.

그리고 해당 화이트 와인은 스퍼리어의 손을 거쳐 1976년 프랑스 ‘파리의 심판’에서 블라인드 테이스팅 시험을 받게 되고, 프랑스 최상등급 와인들을 제치면서 1등을 거머쥐게 된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광활하게 펼쳐진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와이너리를 보고 있노라면 눈의 피로가 절로 풀리는 느낌마저 드는 영화이다. 1976년 ‘파리의 심판’을 통해 캘리포니아산 와인이 세계 시장에 비로소 등장하게 되었고, 우리가 자주 접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산 와인이 한 프랑스 와인숍 주인의 손을 거쳐 세상에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는 역사적 사실과 함께 나파밸리 와이너리의 젊은 남녀들이 보여주는 와인에 대한 열정이 궁금하다면 이 영화를 한번 보시길 추천드린다.

이왕이면 싱그러운 과일향 풍부한 캘리포니아산 와인 한 병에, 과일과 치즈 안주를 곁들이며 보신다면 한층 더 재미있게 볼만한 영화이다.

성빈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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