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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의 편지_회원들을 연결해 주는 따뜻한 손 / 양정숙

2008년 봄부터 서울지방변호사회 회보편집위원회 주간으로 일하였으니 햇수로 7년을 회원 여러분들의 소식에 울고, 웃고 하였습니다. 그전까지는 송무를 하느라 다른 활동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회보편집위원회 주간으로 일하면서 참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제가 모신 이찬희, 정수경, 박홍서 위원장님들이 워낙 출중한 분들이시라 그분들의 뒤에 숨어 버리는 무능함을 저질렀던 것이 임기를 마치고 나니 많이 반성이 되기도 합니다. 회보가 서울지방변호사회의 기관지 역할을 하다 보니 누구보다도 많은 회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서울지방변호사회가 발전해 나가는 모습도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회보편집위원회 위원으로 일할 때의 각오는 회원들이 내는 회비, 경유비로 만드는 것이니만큼 어떻게든 회원들께 칭찬받을 수 있는 회보를 만들어야 한다는 다소 무거운 책임의식을 가졌었습니다. 회보 표지를 고를 때도 회원들이 잠시라도 업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눈이 시원해질 수 있도록 여러 논의가 오갔고, 결국 표결에 부치기도 하였습니다. 어느 정치인의 원고를 싣는 것을 놓고 위원들 간에 너무 역할에 충실한 격론이 벌어지다 보니 의견 충돌이 있기도 하였고, 회의석상에서 결론이 나지 않아 결국 이메일에서 다시 의견 수렴 후 다수결로 결정했던 사안도 있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전혀 모르는 회원들의 이야기도 귀 기울여 들으며 ‘남들도 나와 같이 사는구나.’라는 동질감도 느끼고 큰 위로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사무실은 물론 출퇴근길에 지하철에서까지 회보에 밑줄을 그어가며 읽고서도, 나중에 또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버리기가 아까워 사무실 한편에 거대한 산으로 자리하고 있던 회보뭉치를 결국 사무실 이사를 하면서 눈물을 머금고 버리기도 하였습니다. 

 

서울지방변호사회보는 많은 선배 변호사님들의 노력에 후배 변호사님들의 신선한 감각이 보태져 점점 회원들을 이어주는 따뜻한 손으로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변호사가 워낙 어려운 직업인 데다가 업계 상황도 점점 어려워져 회원들도 혼자 해결하기 힘든 벽에 부딪혀 좌절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회원들이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외로운 섬처럼 어려운 상황이 되었을 때, 그 힘든 손을 잡아 주고 위로의 웃음을 보내 주는 회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회원 분들의 원고를 가장 먼저 읽게 되는 지난 7년간은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7년이라는 긴 세월을 회보편집위원회 위원으로 일하였으면서도 하지 못한 게 많습니다. 많은 회원 분들이 저의 원고 청탁을 흔쾌히 받아 주시고 옥고를 보내 주셨는데, 그 고마움을 마음 속에만 간직한 채 표현하지 못한 분들께는 이 자리를 빌어 용서를 빕니다. 최선을 다한다고 했지만 임기가 끝나 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니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서울지방변호사회 회보가 선배 변호사님들과 후배 변호사님들을 이어주고, 고통을 같이 해결해 줄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계속 발전하여 회원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서울지방변호사회 회보가 되길 소원합니다.   

 

 

 
 
수정됨_증명사진-양정숙 20140605.jpg

 
 
 

서울지방변호사회 회보편집위원회 편집주간 

양정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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