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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미술_실크로드(Silk Road)를 가다 제7편 / 최영도
 
(3) 조울리안 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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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판32_조울리안 승원 조감도_좌측이 주탑원과 저탑원, 우측이 승원이다.(출처: Muhammad Ilyas Bhatti, 『TAXILA』

 
조울리안(Jaulian)(도판 32)은 평지로부터 약 90m 높은 언덕 꼭대기에 건축된 전형적인 간다라 수도원으로, ① 저탑원(低塔院), ② 주탑원(主塔院), ③ 승원(僧院) 등 3개의 기본적 요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적당한 길이와 넓이로 설계되어 쾌적하다. 이 승원은 2세기 쿠샨시대에 건립되어 5세기 후반 백흉노에 의해 파괴되었는데, 탁실라에서 가장 훌륭한 스투코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고, 보존상태 또한 가장 좋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서북쪽 모서리에 있는 입구로 들어가면, 저탑원에 5세기 순례자들이 봉헌한 다섯 기(基)의 스투파가 있는데, 모두 원통형 탑신과 돔은 상실되고 기단만 남아 있어 세월이 덧없다. 
 
주탑원 중앙에 있는 주탑은 방형대좌 위에 둥근 북 모양의 기단만 남아 있는데, 옛날에는 그 위에 황금의 돔과 산개가 하늘로 20m나 솟아 위용을 자랑했다고 한다. 주탑 주위의 대형 스투코 불상들 틈에 소형 선정불(도판 33)이 있는데, 깨달음에서 오는 희열로 엷은 회심의 미소를 머금고 있다. 또 한쪽 구석에 천진난만한 어린아이 모습의 부처(도판 34)가 지권인(智拳印)을 짓고 앉아 있는데, 동심(童心)이 곧 불심이란 뜻일 것이다. 이 수작(秀作)의 두 불상은 구석에 숨어 있어, 자칫하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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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판33_소형 선정불1(출처: 촬영: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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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판34_소형 선정불2(출처: 네이버백과, 촬영:김만수)

 
 
주탑을 둘러싸고 있는 21기의 작은 봉헌 스투파의 기단(도판 35)들은 대개 상하 5단으로 배열된 스투코 부조로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는데, 맨 아래 대좌에는 코끼리와 사자, 아틀라스 신의 모습으로 조각된 남상주(男像柱)가 번갈아 있고, 그 위의 대좌에는 벽감 속에 소형 부처와 보살(도판 36)이 스투코 부조로 아름답게 조각되어 있다. 또 주탑원 벽을 따라 불전도의 부처나 보살이 들어있는 28개의 사당(祠堂)이 나란히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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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판35_스투파 기단부의 장엄(출처: 네이버백과, 촬영:김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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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판36_스투파 기단부의 장엄, 불좌상1(출처: 네이버백과, 촬영: 김만수)
 
 
승원(僧院)(도판 32 우측)의 안뜰은 28개의 작은 승방들이 ‘ㅁ’자형으로 둘러싸고 있고, 옛날에는 2층에도 같은 수의 승방이 있었다고 한다. 서쪽 통로 우측 사당에 명상하는 자세의 스투코 불상(도판 38)이 앉아 있고, 그 좌우에 불입상이 있으며, 그 뒤에 두 시자(侍者)가 서 있다. 이 불상은 그레코·인도양식에서 굽타양식으로 이행하는 과도기 미술의 가장 훌륭한 본보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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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판37_선정불과 좌우협시불(복제)(출처: Waheed Jan, 『TAXILA story in stone』
 
 
각 승방은 수도처답게 좁고 검소하며 작은 채광창과 소지품을 놓아두는 벽감이 하나씩 있을 뿐이다. 현장과 혜초가 머물렀던 승방은 어디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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