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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의 편지_많은 회원이 만족하는 서울지방변호사회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매달 편집회의를 하고 내가 맡은 칼럼에 적격인 필자를 찾아 원고청탁을 하기도 하고, 혹은 인터뷰를 하여 인터뷰 내용을 정리하고, 혹은 스스로 글을 쓰기도하며 한 달에 한 번씩 회원들을 찾아간 것이 벌써 3년이 넘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지면을 통해서 편집위원으로서 회원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달할 기회를 갖게 되니 막상 무슨 말을 해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
우선 지면을 통해 제가 서울지방변호사회 회보편집위원으로 참여하게 된 것은 저에게는 큰 행운이고 보람이었음에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는 회보편집위원이 되기 전에는 한 달에 한번 사무실에 오는 회보에 대해서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반복되는 기획기사와 내 삶과는 동떨어져있는 선배변호사님들의 옛날이야기는 제게 별다른 흥미를 주지 못했고, 간혹 주요판례가 있으면 읽어 보고 ‘회보가 왜 이렇게 두꺼운 거야’, ‘회비 받아서 낭비를 하는 구나’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회보편집위원이 되고 나니 회보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발간되는 서울지방변호사회 회보는 그 자체로 제게 큰 기쁨을 주었습니다. 제가 직접 내 손으로 만든 회보이다 보니 누구보다 더 애착을 갖는 것도 사실입니다. 회보가 나오면 사무실의 동료들에게 직접 전달해 주며 읽어 보라고 하고 소감이 어떤지를 묻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가 회보편집위원이 되어서 기쁜 진짜 이유는 회보 덕분에 주위와 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업무로 바쁘게 살다가 선후배와 동기들에게 연락을 취하게 된 것은 큰 기쁨이며 생활방식의 전환이 되었습니다. 매달 칼럼의 필자를 찾기 위해 주위의 변호사들을 둘러보게 되었고, 지난달에 누가 어떤 중요한 판결을 받았는지, 친분 있는 변호사들의 일상에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신문이나 매스미디어를 통해 변호사의 소식을 듣게 되면 좋은 일이면 인터뷰 등을 통해 회보에 소개를 해야겠다는 생각부터 하게 되었습니다. 
선배변호사의 인터뷰를 준비하면서는 선배변호사가 불편해 하면 어쩌나, 인터뷰에 잘 응해 주지 않으면 어쩌나 하며 걱정을 했는데 오히려 선배님은 회원들을 위해 고생한다며 격려해 주시고 인터뷰에 응해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갖고 있는 노하우를 주저 없이 후배변호사들을 위해 풀어주셨습니다. 당연히 저는 지면을 통해 읽으시는 독자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변호사의 지위나 위상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고민은 저 뿐만 아니라 편집위원 모두가 하고 있습니다. 변호사들이 직면한 문제에 대한 고민과 불안한 미래에 대한 진단 등에 대해서는 편집위원회의 때마다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가능하면 더 많은 회원들이 관심을 갖는 주제를 선정하고 회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노력함에도 매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회의 때마다 그 부족한 부분을 채워 보기 위해서 새로운 시도와 변화에 대한 논의를 하지만 관성에 젖어서인지 변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또한 변호사시험 출신의 회원들이 늘어가면서 청년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넓히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제는 다수가 되어가고 있는 청년 회원들에게는 항상 갈증을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따끔한 충고와 좋은 제안을 해 주시면 더 좋은 회보를 만들 준비가 되어 있으니 충고를 아끼지 말아 주십시오.

매번 회보편집회의를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서울지방변호사회에만 일만 명의 회원이 있고 회원들의 성향과 현재의 상황은 천차만별입니다. 모든 회원들을 충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지만 그것이 불가능하기에 다수가 만족하는 회보를 발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른 추석이 지나가고 여전히 낮에는 무덥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부쩍 가을이 다가왔음을 느낍니다. 풍성한 결실로 여유와 웃음이 넘쳐야 할 계절임에도 법률시장이 녹록치 않아 허리띠를 점점 더 졸라매야 하는 힘든 시기를 맞고 있는 회원들도 많으신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조그마한 로펌을 운영하면서 매일매일 힘든 고비를 넘기고 있습니다. 많은 변화가 목전에서 일어나고 있어 힘들기도 하지만 한편 변화에 순응하여 생존하면 훗날 뒤돌아보며 웃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회원 여러분께서도 그러한 희망과 함께 풍성한 가을을 맞이하길 기원합니다. 



수정됨_대변인 김종규.jpg


2014.10.
서울지방변호사회 회보편집위원회 편집위원
김종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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