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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Start-up)의 권유

 

‘스타트업’이란 무엇일까요? 이 용어는 우리나라에서 사용된 지 몇 년 되지 않았고,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이 용어를 쓰기 시작한 것도 2007년 이후라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스타트업(Start-up)’의 정의는 여러 가지입니다. ‘설립한 지 오래되지 않은 신생기업을 뜻하며,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생겨난 용어’라는 정의도 있고(한경 경제용어사전), ‘극도로 불확실한 환경에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기관’이라는 정의도 있습니다(에릭 리스, ‘The Lean Startup’).

요즘 스타트업으로 시작하여 이른바 ‘유니콘’, 즉 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초거대 규모가 된 기업들이 늘어났고, 유니콘의 10배 이상의 가치를 지닌 ‘데카콘’, 데카콘보다도 10배 이상의 가치를 갖는 ‘헥토콘’까지 등장했습니다. 잘 알려진 유니콘 기업은 우리나라의 ‘쿠팡’ , ‘위메프’, ‘크래프톤’ 등이 있으며, 데카콘 기업으로는 미국의 ‘우버’, ‘에어비앤비’, ‘스페이스X’와 중국의 ‘샤오미’, 헥토콘 기업으로는 ‘틱톡’ 을 서비스하는 중국의 ‘바이트댄스’ 등이 있습니다.

처음에 빈약한 자원으로 회사를 시작해도 이 정도로 거대한 규모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됨에 따라,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으로 매우 높아졌습니다. ‘스타트업’이라는 제목의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될 정도입니다.

최근에는 변호사들도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고, 벤처기업에 자문을 하는 분들도 많으며, 임직원으로서 회사의 경영이나 운영을 함께 하거나, 아예 신생 벤처기업(스타트업)을 창업하는 등 여러 가지 모습을 통해 벤처기업과 관련된 일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 또한 직접 창업을 한 것은 아니지만, 친구가 대표이사로서 경영하던 벤처기업에 우연히 함께하게 되어, 회사의 경영에 참여한 지 이제 3년 차가 되었습니다.

이미 존재하던 스타트업에 임직원으로 참여하게 되는 경우, 아무래도 가장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스톡옵션’, 즉 주식매수선택권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정의에 따라 스타트업은 극도로 불확실한 환경에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능력 있는 인재가 필수적이나, 스타트업은 인적, 물적 자원이 부족하여 충분한 보수를 지급하기가 어렵다 보니 스톡옵션을 많이 활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법령도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우리나라 상법은 주식매수선택권으로 부여할 수 있는 주식의 한도를 회사의 발행주식총수의 10%로 정하고 있으나(상법 제340조의2 제3항), 벤처기업을 규율하는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은 해당 벤처기업이 발행한 주식총수의 50%까지 스톡옵션을 부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동 시행령 제11조의3 제7항).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에 비하여 변호사를 비롯한 법조인들의 업계 진출은 아직 많지 않은 수준으로 보이는데, 스톡옵션 제도를 잘 활용한다면 벤처 업계에도 기회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스타트업은 신주발행이나 등기 등 법적 절차에 대한 준비가 미비할 뿐만 아니라, 법률전문가가 경영진에 포진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게는 매력 포인트가 되기 때문입니다. 투자의 유치가 회사의 성공 가능성으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입니다.

비록 불안정한 상황에서 투자를 받을 때마다 그때까지의 회사의 퍼포먼스를 검증받아야 다음 스테이지로 갈 수 있다는 불안감은 있지만, 스스로의 노력과 결정을 시장에서 검증받고, 회사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덧붙여 스타트업의 경우 초창기에 합류할수록 회사의 미래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덤으로 스톡옵션도 더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앞으로 등장할 유니콘 기업의 경영진에는 많은 법률가들이 포진하여, 미래에는 ‘스타트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법률가가 필요하다’는 공식이 생기기를 기대해 봅니다.
 

정구성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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