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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순간 / The moment of truth


 골프 스윙에서 ‘임팩트’는 다운스윙과 팔로우 스루 사이에서 발생하는 공을 치는 시점입니다. 이 시점은 유일하게 공과 클럽헤드가 접촉하는 찰나인데, 이를 두고 ‘진실의 순간(The moment of truth)’이라고도 표현합니다. 그 아무리 이전의 준비가 매우 그럴듯했어도 정작 그 순간에 공이 빗맞았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지요... 반면에 이전 동작들은 엉터리였어도 이 진실의 순간에 제대로 맞히기만 한다면 공은 목표한 곳으로 날아갈 것입니다.

 사실 이 ‘진실의 순간’이란 말은 스페인의 투우에서 쓰는 용어입니다. 투우사가 황소를 데리고 재주를 부리다가 때가 되면 칼을 들어 황소의 정수리를 찌르는 순간을 이렇게 부른 것입니다. 스페인 말로는 ‘Moment De La Verdad’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골프 스윙에서 매우 중요하고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이 임팩트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우선 공과 골프클럽의 관계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런치 모니터(Launch monitor)를 두고 공을 치게 되면 여러 가지의 데이터가 나오는데, 이 중에서 두 가지만 알아보겠습니다. 바로 페이스 앵글(Face angle)과 다이내믹 로프트(Dynamic loft)입니다.

 먼저 페이스 앵글이란, 임팩트 시 클럽페이스가 가리키는 수평적 방향입니다. 이는 볼의 출발 방향(Launch direction)에 영향을 주는데, 드라이버의 경우는 85%, 아이언의 경우는 75%가 방향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다이내믹 로프트는 임팩트 시 클럽페이스가 가리키는 수직적 방향입니다. 이는 볼의 탄도(Launch angle)에 영향을 주는데, 역시 드라이버의 경우는 85%, 아이언의 경우는 75%가 탄도에 영향을 미칩니다.

 즉, 클럽페이스는 공의 방향과 탄도에 약 80%의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클럽페이스가 열리면 우측으로 날아갈 것이고, 닫히면 좌측으로 날아갈 것이며, 클럽페이스가눕혀지면 높이 날아갈 것이고, 세워지면 낮게 날아갈 것입니다.

 아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는 누구나 아는 사실을 왜 얘기하냐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실제 현장에서는 이 당연한 사실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들은 극히 드물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라도 이 부분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 지금부터는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된 것이고, 실질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준비가 된 상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만약 방향에 문제가 있다면 클럽페이스가 열리고 닫히는 부분에, 탄도에 문제가 있다면 누워지고 세워지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A 골퍼는 테이크 어웨이, B 골퍼는 다운스윙을 연습 중입니다. 처음에는 각자가 하는 부분에만 집중을 해야겠지만, 나중에는 이 동작들이 본인이 원하는 구질과 탄도에 맞는 임팩트 자세로 이어져야 된다는 것입니다.


 현재 본인의 샷이 심하게 좌측이나 우측으로 휜다든지 혹은 너무 뜬다거나 낮게 날아가는 분들은 우선 비구선(飛球線)을 관찰할 것을 권장합니다. 그런 뒤에는 방향이 문제인지, 탄도가 문제인지를 분석하고, 본인이 원하는 구질을 만들기 위해서는 클럽페이스와 손이 어떠한 모양이 되어야 하는지 직접 눈으로 보고, 거울로도 보면서 연습해 보시길 바랍니다.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며, 방향과 탄도뿐만 아니라 비거리 또한 늘어나게 되는 ‘진실의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김신영 프로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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