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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미술] 실크로드(Silk Road)를 가다 제9편

6. 탁트이 바히 승원 - 가장 뛰어난 불교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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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판 44 승원 전경 위쪽이 승방, 중간이 소탑원, 아래쪽이 주탑원이다.
촬 영 : 필자

탁트이 바히 승원(도판 44)은 페샤와르 북쪽 80㎞ 지점에 있는 간다라 불교 수도원으로, 평지에서 약 150m 높은 바위산 돌출부에 건축되어 있다. 섭씨 40도의 폭염에 가파른 산길을 숨 가쁘게 올라가면서, 옛날 현장과 혜초가 올라갔던 길을 지금 내가 오르고 있다는 기쁨에 더위와 갈증도 잊었다. 간다라에서는 중앙아시아·인도와 서방을 연결하는 교차로를 독점하기 위해 여러 민족 간의 침략전쟁이 끊이지 않아, 승원들은 전쟁의 참화를 피해 산 속으로 숨어들었고, 이 승원도 높은 바위산 위에 자리 잡게 되었다. 

이 승원은 기원전 1세기 초에 건립되어, 2세기 쿠샨조의 카니슈카 왕 때 가장 번영했다가, 6~7세기경 버려진, 파키스탄에서 가장 뛰어나고 가장 인상 깊은 불교 수도원이다. 주탑원, 소탑원, 승원, 회당, 삼탑원, 거인의 벽, 선방(禪房)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은 벽돌모양으로 다듬은 편암을 석회와 점토 모르타르로 쌓아 올린 석조 건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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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판 45 소탑원 내정
출 처 : 이주형 『간다라 미술』 도판 79

(1) 소탑원(小塔院)(도판 45) : 동남쪽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벽으로 둘러싸인 소탑원의 내정(36m×15m)이 나온다. 그곳에는 순례자들이 각기 다른 시기에 봉헌한 35기의 소탑의 기단이 있는데, 옛날에는 이 탑들에 금박을 입히고 그림으로 그린 불상과 불전도 부조들로 가득차 있었다고 한다.
내정의 동·남·북 3면에 높이 8~9m의 벽으로 둘러싸인 30개의 열린 감형사당(龕形祠堂)이 있다. 옛날 이 사당에는 소조불상과 독실한 신자나 부유한 순례자가 기증한 조각상들이 안치되어 있었고, 모든 불상에는 금박을 입히거나 그림이 그려져 있었으며, 사당의 벽은 불전도의 장면들로 고부조(高?彫)된 프리즈가 둥글게 둘러싸고 있었다고 한다. 

(2) 승원(僧院)(도판 44의 윗부분) : 승원의 안뜰은 15개의 작은 승방이 ‘ㄷ’자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는데, 옛날에는 2층에도 같은 수의 승방이 있었다고 한다. 각 승방은 아주 작고, 등잔과 소지품을 얹어두는 벽감이 두 개, 높은 곳에 작은 환기창이 한 개 있을 뿐이다. 이곳에서 수도하던 승려들의 청빈하고 금욕적인 생활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수정됨_도판46ㄴ,탁트이 바히-19,선방(禪房) 입구의 회랑,2005,cafe...gotoasia (9).jpg


도판 46 선방 입구의 아치형 복도
출 처 : 네이버 블로그, 촬 영 : 박병욱

(3) 선방(禪房) : 회당 건너편에 작은 사당 밑으로 난 계단을 내려가면, 아치형 복도의 좌우로(도판 46) 방이 다섯 개씩 있는데, 창문이 없는 동쪽의 큰 방들은 곡물창고이고, 창문이 있는 서쪽의 작은 방들은 승려들이 명상을 하던 선방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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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판 47 승방에서 올려다 본 주탑원
출 처 : 네이버 블로그, 촬 영 : 박병욱

(4) 주탑원(主塔院)(도판 44의 아랫부분, 도판 47) : 주탑원 내정(17m×13.5m)의 중앙에 옛날에는 높이 약 10m의 탑신과 그 위에 더 높이 돌출된 돌우산(石傘蓋)를 갖춘 대탑이 있었는데, 방형의 기단 위에 반구형 돔을 얹고 전체에 금박을 붙이고 그림으로 그려진 불상과 불전도의 장면들로 장엄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수백 년 동안 보물 도둑들에 의해 훼손되어, 오늘날 남아 있는 구조물은 1변이 6m인 방형기단부와 4단의 층계뿐이다.
옛날에는 이 주탑원도 3면이 모두 지붕을 씌운 부속사당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한 면에 5개씩 모두 15개의 큰 사당과 그 사이사이의 공간에도 작은 사당이 들어 있었다. 이 사당들은 모두 독특한 구조의 감실형 불당으로, 큰 사당에는 대형 불상이 놓여 있었고, 작은 사당에는 성인(聖人), 왕, 봉헌탑의 모양이나 고부조(高?彫)된 불전도의 장면들로 장엄되어 있었으며, 내정의 벽 표면은 정교한 코린토스식 벽기둥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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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판 48 발우를 들고 있는 불입상(109㎝, 2~3세기, 탁트이 바히 출토, 페샤와르 박물관) 
출 처 : 조병활, 『불교미술기행』

이 승원에서 출토된 도판 48 <불입상>(109㎝, 2~3세기)은 통견(通肩)의 대의를 걸치고 발우(鉢盂)를 들고 있는 초기 간다라불의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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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판 49 주탑원 상상복원도
출 처 : 이주형, 『간다라 미술』, 도판 85

도판 49는 건축사학자 퍼시 브라운이 그린 주탑원 상상복원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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