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 기획
가기 쉬운 서해 섬 여행 소개

 코로나로 해외여행이 어려웠던 지난 2년 동안 국내 여행이 상당히 인기있었고, 그 와중에 다소 접근이 어려웠던 섬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도 늘어난 것 같습니다. 섬 여행을 일반적인 여행지와 비교하면,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 그리고 더 잘 보존된 자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보이고, 반대로(그 장점이 유지되는 원인이기도 하는) 떨어지는 접근성과 불편한 편의시설이 단점이 됩니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섬 여행은 호불호가 갈리게 되는데, 그래도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 섬 여행을 경험해보시고 자신에게 맞는 여행지인지 확인해보시길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 역시 섬 여행 초보에 불과하지만, 초보 입장에서 편하게 다녀오시기 좋은 가까운 서해 섬 몇 곳을 이 글에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강화도, 석모도, 교동도

 연륙교로 모두 연결되어 있고 수도권에 인접하여 있어, 접근성이 매우 높고, 편의시설도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수영장 시설이 있는 가족용 펜션이 다수 마련되어 있고, 강화루지, 옥토끼우주센터 등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체험시설도 있으며, 전등사, 마니산 등 절과 산을 좋아하시는 분도 갈만합니다. 조양방직, 마호가니, 도레도레 등 소위 인스타 사진찍기 좋은 유명 카페가 다수 산재하여 있으며, 또한 북카페(예약 필수)도 많아서 가족과 함께 가서 책을 읽기에도 좋고,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고려궁지, 광성보 등 역사적 장소도 많아 아이들을 데리고 역사 설명을 해주기도 좋습니다. 비교적 한적하지만 즐길 거리는 적지 않으므로, 천천히 여유있게 3박 4일 정도 강화도에만 계셔도 의외로 할 것과 볼 것이 많습니다. 넓은 갯벌에 지는 석양이 매력적이므로, 날씨 좋은 날이라면 강화도 서쪽 해안도로에서 석양도 놓치지 않고 즐기시기 바랍니다 (석양을 보기 좋은 포인트에 작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교동도는 레트로한 분위기를 내는 대룡시장을 주요 여행 마케팅 대상으로 삼고 있는데, 강화도에서 멀지 않으므로 잠깐 들르셔서 아이들과 옛날 과자나 놀이를 함께 즐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시는 김에 대룡시장에서 조금 더 북쪽으로 가셔서 교동도 망향대에서 망원경으로 북한의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석모도는 석모도 수목원, 민머루해수욕장 등 자연환경이 잘 보전되어 있습니다. 다만 갯벌 체험을 하고자 하신다면, 자유롭게 접근되는 장소의 경우 조개같이 먹을만한 것들은 많이 잡히는 편이 아닙니다. 보다 풍요로운 갯벌을 즐기고자 하신다면 번거로우시더라도 강화도 외포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서 볼음도나 주문도로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들 섬은 갯벌이 매우 잘 보존되어 있어 많은 갯벌 생물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편의점조차 찾기 어려운 섬이므로 체험 장비는 미리 지참하셔야 하고, 백합과 같이 맛있는 조개를 많이 잡으시려면 어촌계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통하여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갯벌 깊숙이 트랙터를 타고 들어가셔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아이들과 즐겁게 백합도 캐보시고 다음 날 아침 해장용으로 맛있게 드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장봉도, 신시모도(신도, 시도, 모도)

 영종도 삼목항에서 출발하여 접근하는 섬들입니다. 섬 내에서는 대중교통이 많이 부족하므로, 카페리에 차를 싣고 들어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섬이다 보니 위에서 설명드린 강화도 등의 경우보다는 아무래도 접근성이나 편의시설이 부족하지만, 연륙교가 없는 서해 섬들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편의시설이 잘 구축된 편에 속합니다. 영종도 삼목항에서 40분 정도면 신시모도를 거쳐 장봉도까지 들어가게 되므로, 의외로 접근성도 나쁘지 않습니다.

 장봉도는 좋은 접근성과 적당한 한가로움을 가지고 있어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섬입니다. 갯벌도 잘 보존되어 있어 한들해수욕장 정도만 되어도 아이들과 갯벌 체험하기에 좋고, 극성수기를 피한 주말 오전 중만 되어도 어느 정도 조용한 분위기에서 해변을 즐길 수 있습니다. 상합탕이 특산물로 유명한데, 국물이 시원하여 소주와 궁합이 매우 좋으며, 건어장 해변 근방에 있는 0415 카페에서 커피 한 잔에 여유있는 시간을 즐기다가(1박을 하시는 경우) 바로 앞 건어장 해변에서 석양을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섬이 작다 보니 체험하거나 즐길 거리가 한정되어 있어, 다양한 즐길 거리가 필요하신 분들에게는 2박 이상 있기에는 심심할 수 있습니다.

 신시모도는 신도, 시도, 모도가 연륙교로 연결되어 있으며, 시도의 수기해수욕장이 한적하고 시설도 어느 정도 잘 갖추어져 있어 가족끼리 즐기기에 좋습니다. 크기는 신도가 가장 커서 트래킹을 하기 좋지만, 여행스팟은 시도와 모도에 집중되어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시도에는 수도권에 몇 안 되는 염전이 있어 가볍게 구경하기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상 접근성이 나쁘지 않고 편의시설이 잘 구축된 편인 서해 섬들 몇 곳에 대하여 간단히 추천드려 보았습니다. 먼저 위와 같은 섬들을 다녀보시고 섬 여행이 마음에 드신다면, 경기 쪽 서해에서는 북쪽의 서해5도나 남쪽의 덕적도, 굴업도 같이 다른 특징있는 섬들로 여행을 떠나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들 즐거운 여행, 행복한 인생 즐기시기 바랍니다.

 

최우영 변호사
●법무법인(유) 광장

최우영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 글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