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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회원이 추천하는 이 달의 책
김용수 변호사
사법시험 제42회(연수원 3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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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송정림 지음, 박경연 그림, 나무생각 펴냄, 2013~2014

다른 사람에게 먼저 건네는 따뜻한 말 한 마디로 그 사람에게 용기를 주고 역경을 이겨낼 용기를 심어 주고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또한 다른 사람으로부터 내가 그런 평가를 받거나 고마운 사람으로 남게 된다면 더더욱 기쁘고 보람된 삶이 될 것이다. 
송정림 작가의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는 바로 이런 우리 삶에서 매 순간 다가오는 힘들고 괴로울 때 나에게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나도 다른 사람들로부터 그런 사람으로 남을 수 있도록 좀 더 배려하고 한 번 더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자는 다짐을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읽기 쉽고 자연스레 공감할 수 있도록 쓴 책이다.
이 책은 같은 제목으로 2013년 제1편에 이어 2014년 봄에 두 번째 이야기가 출판되었고 2014년 말에 세 번째 이야기가 출판되어 현재 총 3권이 출판되었다. 송정림 작가는 가족들 이야기, 친구 이야기, 작가로서 자료를 모으기 위해서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 늘 만나는 이웃 이야기, 우연히 만났던 사람들 이야기, 우리에게 감동을 준 사람들 이야기, 나이가 많든 적든 열정과 상승하는 기운으로 하루하루를 힘차게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하여 더 많은 시간과 정열을 바치는 사람들,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깊은 감동을 주는 말과 행동으로 영원히 기억에 남는 사람들 이야기, 늘 우리 곁에 있던 사람의 소중함을 느끼는 이야기 등을 한 호흡에 읽을 정도의 분량으로 써내려 간 책이다.
“참 좋은 당신”은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처음 보거나 알게 된 사이에서도 내가 먼저, 또는 다른 사람이 먼저 건넬 수 있는 인사말이면서, 내가 살아가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 다른 사람으로부터 듣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이 책은 작가의 위치에 독자를 대입시키더라도 낯설지 않고 거부감이 없는 책이고, 호기심 많은 작가의 일상을 통하여 독자가 작가가 되어 보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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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톨로지(창조는 편집이다)
김정운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2014

편집이란 일정한 방침 아래 여러 가지 소재, 재료나 기사를 모아 잡지나 방송이나 책을 만드는 일이며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정리하는 작업이자 창조적으로 배열하여 기존의 소재, 재료나 기사와는 다른 또 하나의 작품을 완성한다는 의미로 사용되어 왔다.
김정운 작가는‘에디톨로지’를 ‘편집학’이라고 명명한 후 ‘창조’는 곧 ‘편집’이라는 생각에서 이 책을 써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창조’라는 말이 결국‘ 새로운 것을 처음으로 만들어 낸다.’는 의미이고, ‘모방’이란 ‘다른 것을 그대로 본떠서 만들거나 옮겨 놓는 것’을 뜻한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모방’에서 ‘창조’로 가는 길에 ‘편집’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 책을 읽는다면 좀 쉽게 읽을 수도 있을 것이다.
‘편집’의 관점에서 이 책을 읽어 본다면 작가가 최첨단의 IT기기에서부터 르네상스시대의 화가 이야기, 근대 서양화에서부터 조선시대 우리 회화 이야기와 일본의 회화까지, 선사시대 토기의 기하학적 문양에서부터 최근 월드컵 이야기까지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으며, 미술과 음악 이야기, 지식인이나 유명인의 이야기와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오가며 펼쳐 놓는 것도 창조를 위한 편집이라고 생각된다.
관련성이 없어 보이는 주제와 에피소드, 이미 알려진 이야기와 낯선 이야기들, 인터넷 검색으로도 알 수 있는 이야기와 전문적으로 연구한 사람이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적인 주제, 분류와 융합, 쉽게 수긍할 수 있는 이야기와 논쟁을 벌여볼 만한 주장 등 쉽고도 어려운 이야기 등을 ‘창조’하기 위하여 무한한 상상력을 동원하고 남과 다르게 보는 눈을 가지고‘편집’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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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쪽으로 피는 꽃(김연미 시조집)
김연미 지음, 이미지북 펴냄, 2014

시조는 우리 민족과 참 오랜 인연을 가졌다. 고려 말기부터 발달해 내려온 한국의 대표적인 정형시로서 학창시절에 국어교과서에 수록된 시조들을 외우기도 한 추억이 생각난다.
이 시조집은 김연미 시조시인이 제주도에서 나고 자라고 앞으로도 살아갈 고향에 대한 애틋한 추억과 희망을 제주도 지명과 함께 오름, 바다, 돌담, 동백꽃 등을 소재로 우리의 부모님, 현재의 나, 앞으로 살아갈 자녀들을 동시대에 마주 앉아 소통하고자 하는 작은 떨림이 긴 여운으로 남는 시조집이라 생각된다.
지금까지 순위를 매겨가며 다른 사람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살아왔던 삶을 반성하고, 뒤쳐진 사람들(이미 늙어 버린 부모님, 아직 어린 아이들)과 함께 서로 기대며 이야기를 들어 주며, 지나간 추억에만 연연하지 않으면서도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함께 꿈꾸는 사람들은 공감할 수 있는 자기 고백의 책이다.
꽃이 떨어지는 것은 아쉽지만, 그 꽃이 떨어져야 그 자리에 열매를 맺고, 그 열매가 떨어져야 새로운 꽃이 피는 이치를 시조라는 형식을 빌려 절제된 단어와 문장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한국화의 여백의 미를 연상하게 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각자 되돌아보는 삶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호흡을 고르는 기회가 될 것이다. 김연미 시조시인이 시조에서 남겨놓은 여백을 각자의 추억과 앞으로의 계획으로 채워 나가길 바라는 것이 김연미 시조시인이 생각하는 진정한 소통이며 웰빙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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