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인터뷰 선배법조인의 조언
[선배변호사의 조언] 이송헌 변호사 인터뷰

수_3. 27 회보 인터뷰(이송헌 변호사) (4).jpg



이송헌 변호사 약력

2000 서울대학교 철학과 졸업
2002 제44회 사법시험 합격
2005 사법연수원 수료(제34기)
2005 농촌진흥청 감사법무담당관실
2005 (주) 휴먼터치
2006 법무법인 로쿨
2007 법무법인 태일
2013 법무법인 송헌 대표변호사
2014 법무법인 윈앤윈 변호사
저서: 『실전생활법률』, 『변호사사용설명서』




이송헌 변호사는 『변호사 사용 설명서』라는 책으로 잘 알려져 있고, 무려 220강이 넘는 생활법률이나 기초법률교육에 관한 동영상 강의를 무료로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지금도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다. 이송헌 변호사는 10여 년간 2,000여 개의 소송을 맡았고, MBA 과정과 부동산 석사 과정을 통해 실제 소송과 관련된 지식을 끊임없이 축적하고 공부하는 변호사이기도 하다. 그러다가 소송이나 법적인 분쟁이 스포츠 경기와 비슷하다는 생각에 착안해 ‘변호사들이 지금껏 당신에게 숨겨왔던 비법’을 ‘기본 품새’의 형식으로 구성하여, ‘법과 생활 일반’으로부터 시작해 금전 거래, 부동산 거래, 상속법, 노동법 등에 이르기까지 생활 법률 전반을 다룬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책은 모든 내용이 짤막한 동영상 강의로 일반인에게 무료공개되었고, 책의 판매로 인한 수익은 전액 사회복지단체에 기부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2013년에는 실전생활법률이라는 책을 써서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배포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인터뷰를 하기 위해 『변호사 사용설명서』라는 책과 동영상 강의들을 보니, 무료 혹은 수익을 기부하면서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했을 책을 쓰고 동영상 강의를 제작한 이유가 궁금했다. 그 내용들이 대부분,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생활법률지식이나 기초법률교육이었기 때문에 책과 동영상을 보면 재능기부에 가깝다고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이송헌 변호사는 처음 책을 써서 사람들에게 무료로 배포하게 된 계기를 묻자, 언젠가 미국에 갔을 때 그 넓은 나라에 기초질서가 잘 잡혀져 있는 것을 보고 느낀바가 많았다고 했다. 일반인들이 법을 몰라서 어려움을 겪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 뿐만 아니라, 기초적인 준법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법률교육도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사람들에게 실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가장 쉽게 배울 수 있는 방법으로 제공하려 노력했다고 했다. 실제로 이송헌 변호사의 강의는 매우 짧게 구성되어 있는데, 강의를 이렇게 짤막하게 여러 개를 만들었는지 물으니, ‘사람들이 버스 한 정거장, 지하철 한두 역을 지나는 동안 강의 하나를 다 들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사람들이 실제로 습득하고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수_3. 27 회보 인터뷰(이송헌 변호사) (5).jpg


그런데, 책을 읽어 보니 ‘변호사 사용 설명서’가 아니라 ‘변호사 안 사용하는 법’에 가깝습니다. 자꾸 변호사가 필요하게 해야지, 이렇게 다 알려 주면 어떻게 하나요?(웃음)
- 이미 많은 변호사님들께서 네이버에 전문지식과 에너지를 주었고, 법률상담이나 정보를 제공하고 계십니다. 저도 몇 년 전부터 네이버지식인 전문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무료상담을 많이 해 주었습니다. 우리의 의뢰인들은 네이버뿐만 아니라 다른 검색 사이트들에서 검색을 하면 정보가 넘쳐나기 때문에, 이미 검색하여 오픈된 지식을 가지고 상담을 하러 옵니다. 요즘 의뢰인들은 똑똑합니다. 그래서 내가 의뢰인보다 지식이 좀 더 많다고 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그런 의뢰인들을 설득하려면, 법률지식을 고양해야 하고, 그들이 지식과 정보는 있지만 변호사를 찾아오는 이유는 결론을 내릴 수 없어서 오는 것이므로, 변호사는 바로 결론을 말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해결’을 해 주면, 다시 찾아오거나 주변에 일이 있으면 소개해 줍니다. 

변호사님께 ‘해결’이란 무엇인가요?
- 판결문을 받아 주는 것만으로 해결된 것이 아닙니다. 승소판결을 넘어서서 집행과 소송비용확정결정, 그 이후의 부수적인 문제들까지 완료해 주어야 제대로 해결을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집행과정을 하지 않는다거나 하는 태도는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이혼사건은 이혼 확정증명을 받은 후 구청에 가서 혼인신고를 마칠 때까지 조언해 주고 절차를 도와 줍니다. 명도소송은 집행관과 함께 가서 명도를 마치고 창고에 임치하고 창고료를 해결하는 것까지, 채권압류추심도 돈 뽑아서 의뢰인에게 보내 줄 수 있어야 해결을 해 줄 수 있는 거지요. 저는 끝까지 깔끔하게 해결해 주려고 매 사건마다 노력했습니다. 의뢰인들이 정작 궁금해하고 힘들어하는 것은 판결 이후의 상황일 수가 있기 때문에, 어떤 사건이든지 내 일같이, 내 형제같이 여기고 의뢰인의 일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고민해 주어야 합니다.



이송헌 변호사는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44회 사법시험을 합격한 후 사법연수원을 34기로 수료했다. 수료 후 농업진흥청 감사법무담당관실에서 근무하다가 2년간 법무법인에서 고용변호사 생활을 한 다음 개업했고, 지금은 변호사 2명을 고용하여 다른 변호사들과 함께 법무법인 윈앤윈이라는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송헌 변호사에게 인터뷰를 요청할 때, 후배 변호사들을 위해 조언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송헌 변호사는 기관에서 변호사 생활을 한 경력, 고용변호사로서의 생활, 단독 개업생활, 변호사를 고용하여 사무실을 운영하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입장에서 경험을 해 보았기 때문에 진로의 고비마다 고민하는 젊은 후배들을 위해 무언가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여 인터뷰에 응한 것이었다.





블로그에 ‘나는 학부시절 법학을 전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누구보다 법적 문제를 정확하게 해결한다’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았는데, 무슨 뜻인가요?
- 고정관념이 없이 모든 문제를 바라본다는 의미입니다. 리걸마인드라는 것이나 오랫동안 습득한 문제 해결의 관행을 알고 있다는 것은, 오히려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장애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선입견, 편견, 고정관념에도 사로잡혀 있지 않고 판례, 학설에도 구애됨이 없이 오로지 의뢰인의 말 속에 진실이 있고 답이 있다고 생각하고, 사람을 대할 때나 상담할 때 핵심부터 지적합니다. 법학을 전공하지 않은 후배들도 이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에는 법학을 전공하지 않은 변호사들이 더 많이 배출되고 있다. 법학을 전공하지 않았다는 것이 오히려 법률문제 해결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법학을 전공하지 않은 후배변호사들에게 큰 힘이 되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수_3. 27 회보 인터뷰(이송헌 변호사) (2).jpg



사건과 의뢰인들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 한 말씀 해 주실 수 있나요?
- 저는 군견병으로 28개월 동안 군에서 개를 훈련시켰습니다. 개의 눈빛만 보아도 마음을 읽을 수 있을 정도였지요. 개한테서도 감동을 받고 배우는 것이 있습니다. 훈련을 잘 받던 군견이 어느 날 죽은 채로 발견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부검 후 군의관 말이 개의 위에 컵크기만한 큰 구멍이 있었는데, 이 구멍은 처음부터 크기가 그랬던 것은 아니고 작은 구멍이 점점 커지면서 죽음에 이르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개는 위장이 뚫린 그 아픔을 딛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것이었습니다. 주인이 시키니까 사명처럼 생각하고 뛰고, 열심히 훈련 받은 것이지요. 이렇게 충직하게 자기 주인을 위해 살다 갈 수 있는가 하는 마음이 들었었습니다. 개로부터 충직함, 신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이지요. 저는 ‘의뢰인과의 관계에서 신의를 지키고,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제게 사건을 맡긴 사람들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해결을 해 드리겠다.’라는 마음으로 사건과 의뢰인을 대합니다.

마지막으로 후배변호사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 요즘 변호사들 ‘어렵다, 어렵다’ 이런 말들을 자주 합니다. 저 역시 힘든 시기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진로를 결정할 때마다 고민도 있었고, 실제로 어려운 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후배들이 아무리 어려워도, 자기 스스로 ‘어렵다, 어렵다’라는 말만큼은 절대 하지 말 것을 생활수칙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에 최선을 다하면 분명히 성장하고 발전하고 기회도 생깁니다. 그리고 사람을 대할 때 사회적 지위나 빈부를 따지지 말고 법률적인 고민이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진짜로 자기 자신이나 형제의 문제인 것처럼 함께 고민하고 그 사람이 문제를 해결해 주려고 노력하세요. 그러다 보면 예전에 비해서 폭발적으로 실력이 늘고 성장하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결국 그것은 훗날 사건수임으로도 이어지고, 다양한 진로에 대한 기회도 생길 수 있고, 인맥도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입니다.




이송헌 변호사를 인터뷰하면서, 그가 현재에 집중하며, 현재를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변호사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로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쁜 마음으로 기여하고 있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었다. 사회의 이슈가 무엇인지, 사람들의 고민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수시로 업데이트되는 그의 무료 동영상의 내용을 보면 잘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과 겸손함이 느껴졌고, 진심과 에너지, 감동이 느껴지는 태도와 말은 어려운 일을 겪고 찾아오는 의뢰인에게도 전달될 것이므로, 변호사로서 배워야 할 자세라고 생각되었다.



이은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 글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