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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회원이 추천하는 이 달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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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조훈현 저, 인플루엔셜, 2015.

조훈현은 1998년 한·중·일 최정상 기사들이 참가한 바둑올림픽 잉창치배에서 세계 일류 기사들을 차례로 꺾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당시 변방으로 평가받던 한국 바둑을 성장시켰고 유일하게 국수(國手)라 칭해지는 최고의 바둑기사이자 세계 최다승, 세계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사람이다. 조훈현은 집에서 함께 기거하면서 키워낸 제자 이창호에게도 지고 정상과 밑바닥을 오가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는데, 이 책에서 그는 인생에서 승패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한다. 한 번만 돌을 잘못 놓아도 패배로 연결되는 심리적 압박 속에서 ‘생각’을 통해 수많은 승리를 이끌어 냈고, 이 책에 그만의 생각법, 생각의 힘에 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맛집은 맛집의 비법을 알려 주지 않고, 보통 스포츠에서는 전술을 상대에게 공개하지 않지만 바둑은 대국이 끝나면 승자와 패자가 앉아서 복기를 하면서 상대에게 질문도 하고 토론도 하면서 승리자의 전략과 전술을 공개한다. 조훈현은 이 책에서 실수의 복기, 인생의 복기에 대해서도 훈수를 두고 있다. 조훈현의 내기바둑, 바투사업에 대한 이야기와 바둑계의 알려지지 않은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담겨있어서 가볍게 읽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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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열전 1, 2
사마천 저, 김원중 역, 민음사, 2015.

사마천은 전한시대의 역사가이다. 사마천은 전쟁에서 패한 장군의 용감함을 소신껏 찬양하고 두둔하다가 무제의 노여움을 사서 당시 가장 치욕적인 형벌이었던 궁형에 처해졌다. 이후 사마천은 아버지 대부터 편찬 중이었던 역사서 <사기>를 완성하였는데, 적절한 에피소드를 부각해 주인공이 어떤 인물인지를 생생하게 보여 준 다음, 그 인물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한다. 사마천은 선인이라고 여겼던 백이와 숙제가 아사로 초라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보면서, 사필귀정의 도리를 확인시켜 줄 수 있는 공명정대한 하늘의 도라는 것이 과연 있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의 말과 행동에는 당대의 사상과 현실이 반영돼 있다. 사람들의 각종 욕망과 처세에 대해서 적었는데, 책 속의 인간군상은 현재와 다를 바가 없다. 책에 각종 명언과 고사성어들이 등장하는데, 살아가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되었다. 양이 다소 많기는 하지만,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과 안목으로 균형있게 기록한 역사가의 자세를 잘 보여 주면서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 읽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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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저, 임호경 역, 열린책들, 2013.

100세 노인 알란은 100번째 생일날 양로원 창문을 넘어 탈출하여, 우연히 갱단의 돈가방을 손에 넣고 자신을 추적하는 무리를 피해 도망길에 나선다. 알란이 돈다발이 가득찬 트렁크로 인해 쫒기게 되면서 현대사의 주요 장면마다 본의 아니게 끼어들고,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는다는 이야기이다. 이 책은 소중한 순간이 오면 따지지 말고 누리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면 세계사의 주요 순간들을 흥미롭게 훑어보게 된다. 매우 재미있어서 휴식할 때 읽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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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변호사
사법시험 제45회(연수원 35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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