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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해 회원이 추천하는 이 달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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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메르세데스
저자 스티븐 킹, 역자 이은선, 황금가지, 2015.

장편소설 약 50편, 단편소설 약 200편을 써서 그 중 영화 약 70편, TV시리즈 약 30편이 만들어졌고, 칼럼니스트, 배우, 영화감독, TV프로듀서, 뮤지션으로까지 활동하는 사람. 1년 내내 생일과 독립기념일을 제외하곤 매일 1,500단어 이상 글을 쓴다는 사람. ‘이야기의 제왕’ 스티븐 킹은 그의 삶 자체만으로도 내겐 하나의 신화로 보인다. 
늘 그를 경외하면서도 특유의 섬뜩함이 두려워 그의 주요 장르에 접근하지 못했다. 그가 67세의 나이에 첫 탐정추리소설을 썼고, 내가 읽은 그의 첫 소설이 되었다. 다른 장르도 아닌 추리소설의 줄거리를 흘릴 수는 없고, 다만 그가 펼치는 이야기세계에 속절없이 빠져들어 정신을 잃고 있다가 갑작스런 섬뜩한 표현에 놀라곤 했고, 그렇게 놀란 후에는 도대체 어떤 이야기나 표현이 나올지 몰라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고는 전하고 싶다. 
그를 잘 알지만 그의 책에는 선뜻 다가갈 수 없었던 필자와 같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오락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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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션(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저자 앤디 위어, 역자 박아람, 알에이치코리아, 2015.

약간의 상상력과 그 상상을 사실적으로 바꾸어 놓는 기술적 전문성이 얼마나 재밌는 이야기를 탄생시킬 수 있는지 감탄하게 만든 즐거운 책이다. 섬세한 문학적인 묘사나 표현 없이 간결하고 경쾌한 문장만으로 이야기하면서도, 쉽게 설명된 화학과 물리학의 용어와 숫자들이 사실감과 현실감을 가득 채워 주고, 번뜩이는 유머들은 큰 웃음을 쉴 새 없이 터지게 한다. 
이 책은 컴퓨터 프로그래머였던 저자가 개인블로그에 연재했던 소설이 독자들의 열렬한 호응으로 화려하게 빛을 본 사례이다. 우리나라 법률가들도 늘 접하고 있는 이야기에 약간의 상상력을 가미하여 이처럼 재밌는 소설을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우리 이야기에 사실감과 현실감을 채워 주는 요소는 법률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보게 된다. 
덧붙여, 책을 감싼 표지의 헐리우드 스타 맷 데이먼은 우리의 매력적인 주인공 마크 와트니를 즐겁게 그려 보는 데 방해가 되었다. 맷 데이먼의 눈을 마주치지 말고 책 구입과 동시에 얼른 표지를 벗겨내는 방법도 농담처럼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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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저자 하퍼 리, 역자 김욱동, 열린책들, 2015.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로도 평가받는 책이 새롭게 번역되었다. 새롭게 번역된 고전들은 마치 최근에 쓰인 소설과 같이 신선하다는 생각에 이 책을 이제야 읽게 되었다. 1930년대 남부 미국을 배경으로 하여 1960년에 출간된 이 책 역시 훌륭한 고전에서 만날 수 있는 주옥같은 문장들과, 그 문장들이 만들어 가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새로운 번역으로 만끽할 수 있었다. 
흑백차별이라는 이슈가 흑인은 물론 백인에게도 치명적인 위협이 되는 시대에, 법과 제도가 충분한 힘을 미치지 못하는 시골에서 살아가는 가족의 이야기이다. 가장인 아버지 애티커스 핀치가 보여 주는 훌륭한 변호사로서의 모습에 역시 변호사인 내 모습을 돌아볼 수밖에 없다. 애티커스 핀치, 아들 젬, 딸 스카웃이 보여 주는 ‘가슴 떨리는 용기’, ‘신뢰와 사랑’, ‘행복한 성장’을 함께 나누고 싶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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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해 변호사
사법시험 제48회(연수원 38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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