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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의 상념] 운동중독(運動中毒)
운동중독運動中毒 
<의학> 운동을 하지 않으면 초조하거나 불안해지는 증세. 

포털에 ‘운동중독’을 검색하면 나오는 검색 결과이다. 이 결과에 의하면 나는 ‘운동중독’에 가까운 것 같다. 나의 운동 ‘역사’는 2002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전에도 몸을 움직이기를 좋아했지만 운동이라고 부를 수 있는 유의미한 운동은 2002년경부터 시작한 것으로 기억한다. 2001년부터 집에서 줄넘기 등을 하다가 2002년에 기숙사에 잠시 살면서 고시실이 아닌 헬스장에 마음을 두고 헬스에 취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당시 새벽운동을 갈 때마다 룸메이트 언니의 뒤척거림에 혹시 언니가 깰까 봐 콩닥거리는 마음으로 진동 알람이 울리면 재빨리 끄고 헬스장으로 향하곤 했었다. 그 후 신림동에 있었을 때도 꾸준히 헬스장을 다녔고, 2002년에 시작된 운동은 시험 때문에 2월과 6월에 2주 정도 쉰 것 외에는 그 이상 길게 쉬어 본 기억이 없다. 시험을 앞두고 운동을 갔을 때는 ‘내가 지금 뭐하는 짓인가’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운동을 한 시간이라도 해야 마음이 편하고 몸도 개운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내가 이미 운동중독에 가깝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그 후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헬스장도 여러 곳을 다녔는데 한 헬스장의 관장으로부터는 농반진반으로 대회에 나가 보자는 제안도 받았었다. 당시에는 무슨 쓸데없는 짓인가 해서 단박에 거절했었는데 지나고 보니 한 번 사는 인생에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되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 후회가 되는 것이, 나중에라도 그런 기회가 다시 주어지면 그 때는 도전해 보려고 한다. 운동을 10년 넘게 하다 보니 중간에 운동 종류나 습관 등에 계속 변화가 있는데, 가장 큰 변화 중의 하나는 요가를 하게 된 것이다. 물론 시작은 예상치 못한 계기로 접하게 되었는데, 연수원 2년차 끝 무렵에 조커플이었던 분의 비밀(?)결혼 소식을 당일 밤에서야 비로소 듣고 바로 그 다음 주에 당시 한 달 수입보다 많은 수강료를 내고 요가 자격증반에 등록을 했다. 애초에는 마음수련을 위해서 충동적으로 등록한 것이었는데, 요가지도자 속성반에서 하루 10시간가량 요가를 배운 뒤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덕분에 어느 요가원에서든 강사를 할 수 있는 자격과 강도 높은 훈련이 만들어 준 (지금은 많이 사라진) 멋진 몸매를 가지게 되었고 그 점에 있어서 그 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운동의 장점은 물론 건강이겠지만 그보다 눈에 바로 보이면서 만족도가 가장 큰 것은 멋진 몸매가 아닐까 싶고, 거기에 더하여 마음까지 다스릴 수 있게 되면 금상첨화인 것 같다. 새해에도 나는 여전히 운동을 하지만 가끔은 ‘이 지겨운(?) 운동을 언제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마음을 다스리기에는 아직 한참 멀었다고 생각하면서 죽을 때까지 이렇게 운동하는 습관이 유지되길 바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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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주 변호사
사법시험 제52회(연수원 4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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