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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의 상념] 젊은 변호사
법무법인에서 나와 독립해서 사무실을 낸 지 5달 정도가 지났습니다. 돌이켜 보면 짧은 시간 동안 참 많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한 번도 제대로 쉬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말에 사무실에 혼자 나와서 소파에 누워서 음악을 듣고 있으면 그보다 좋고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내 사무실이니까요. 그러다가는 또 할 일들이 생각이 납니다. 더 잘하고 싶은 생각도 들고... 

십대, 이십대 때만 해도 제가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판사가 되고, 법률사무소 대표가 되는 삶을 살 것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과연 무엇일까, 밥은 먹고 살 수 있을까, 번듯한 직장에 취직해서 보통사람처럼 살 수 있을까, 뭐 그 정도의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변호사가 호황을 누리던 시절도 지났고, 너무 많은 변호사가 배출되어 어렵다는 말들을 많이 듣습니다. 변호사 업계가 갈수록 안 좋아지고 있다는 이야기죠. 사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래서 한편으로 불안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구조적으로 해결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생존하는 것은 결국 개인의 문제일 뿐입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들은 사회 모든 영역에서 다 같이 일어나고 있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자격증만 딴다고 해서 아무 문제 없이 생활을 할 수 있던 시절이 비정상이라고 볼 수도 있는 것이고요.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제가 뭐 법조계 선배로서 젊은 변호사들에게 무슨 충고나 조언을 하기 위해서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충고 같은 것은 싫어해요. 제가 바로 젊은 변호사이고 싶거든요. 그래서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미래에 발을 담그고 스스로의 가능성을 부여잡고 앞으로 나가고 싶은 다짐입니다. 변화하는 세상에서는 젊은 마음을 가진 사람만이 앞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불안하지만 세상은 나를 위해 존재한다고 믿고 한 걸음씩 다시 나가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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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곤 변호사
사법시험 제39회(연수원 29기)
새올법률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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