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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편지] 회원님들의 고견과 비판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번 여름은 유난히도 더웠던 것 같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어서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길 바랐습니다. 그런데 끝도 없이 계속될 것만 같았던 여름도 어느새 끝나고 9월이 왔습니다. 이 속도라면 금세 겨울이 오고, 2016년도 끝나겠지요. 하루 하루는 느리게 가는 것 같지만 돌아보면 어느새 훌쩍 지나있는 게 ‘시간’인 듯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희 93대 집행부가 취임한 지도 벌써 1년 8개월이 지났습니다. 어느덧 저희 집행부의 임기도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많은 회원 여러분들도 그러시겠지만 저 역시 서울회에서 일을 하기 전까지는 지방변호사회는 대체 무슨 일을 하는 곳일까 궁금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일을 해 보니 지방변호사회는 매우 다양한 역할을 처리하고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저희 서울회는 회원의 입회등록 신청 및 심사, 채용탈퇴 신고 등과 같은 기본적인 행정처리부터 회원 복지, 교육사업, 회원에 대한 진정사건 처리와 같은 13,000여 명의 회원 관리와 더불어 법제 연구, 법률안에 대한 의견제출 등 법률가단체로서의 역할, 법원 검찰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 국제교류 등 변호사단체로서의 역할, 그 외에도 인권, 공익사업을 하는 공익의 수호자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청년변호사인 저는 회무에 참여한 초기에 저와 같은 청년변호사들의 문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극심한 취업난과 직장에서의 부당한 대우 등 청년변호사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려운 변호사업계의 희생양이 되었다는 생각에 청년변호사들의 처우를 개선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변호사근로분쟁조정센터를 설치해 부당한 대우를 받은 변호사들을 구제하고자 했고, 청년변호사들을 위한 교육 기회도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회무를 하다 보니 ‘변호사’라는 같은 이름으로 묶여있어도 그 안에는 이해관계로 얽힌 다양한 집단이 존재하기에 어느 한 집단만을 위한 정책을 펴 나가는 게 쉽지 않음을 알게 됐습니다. 송무변호사와 사내변호사, 대형로펌과 중소형로펌, 청년변호사와 중견변호사… 저마다의 입장과 사정이 있기에 집행부 입장에서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균형적인 정책결정을 하는 게 쉽지 않음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나 변호사업계가 격변의 바람 속에 있는 지금은 더더욱 모든 결정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 저희 집행부가 방향을 잃지 않고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회원님들의 고견과 비판입니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높여 저희 집행부에게 따끔한 지적이나 따스한 조언을 해 주신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를 밑거름 삼아 진정으로 회원님들을 위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의 변호사업계는 유난히 어렵습니다. 그러나 지리했던 여름도 가고 가을이 온 것처럼 이 시절도 곧 끝나고 상쾌한 바람이 불어올 것이라 믿습니다. 


수정됨_박주희 대변인 (2015.4.).jpg

2016. 9.
서울지방변호사회 대변인 
박주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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