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 회원의 상념
변신(變身)과 변화(變化), 무엇이 다른가?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 한다. 애벌레가 나비로 변하는 것은 변신이라 한다. 변신과 변화는, 변하기는 변하는 것인데, 도대체 어떤 차이일까? 특히나 ‘이미지 변신’쯤 되면 그게 변화인지, 변신인지 모르겠다.


우선 변신은 변하기 전(前)과 변한 후(後)가 전혀 다르다. 그래서 과거 또는 현재의 상태가 지탄의 대상이라거나 말짱 뜯어고쳐야 할 것쯤으로 치부된다면 변신을 요구한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어야 한다는 거다. 반면 변화는 변하기 전과 변한 후가 다르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혀 다르지만은 않다. 업그레이드는 변화일망정 변신은 아니다. 변화는 이전과 달라지는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변치 않는 뭔가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렇게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변신(變身)과, 전혀 다르진 않아도 이전과 뭔가는 다르게 변하는 변화(變化)의 차이는 결국 ‘정체성(正體性)’이 변함 속에 남아 있는지 여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변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정작 남의 눈에 어떻게 비칠지에만 눈이 멀어버리면, 정체성이라는 진짜 알맹이를 잃어버린 채 그저 변했다는 것에 만족하려는 ‘속 빈 강정’이 될 것이다. 자신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정체성, 그 자체는 결코 잊지 말고 대신 그 정체성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한 시스템이나 껍질을 깨고 바꾸는 것이 바로 ‘변화’가 아닐까?

자신은 포기할 수 없는 정체성이라고 생각하는데, 정작 다른 사람은 내던져버려야 할 구태의 핵심이라고 정반대로 대립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그때 역시 믿을 수 있는 건...?
그때 역시 스스로 감수할 수 있는 건...?
그때 역시 심판에 담담할 수 있는 건...?

역시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믿는 정체성을 직시하고 이를 가다듬고 겸허한 마음으로 세상의 흐름 속에 자신을 과감히 내던지는 것이 아닐까!

 

임영화 변호사

 

임영화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 글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