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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서울지방변호사회장배 탁구대회 후기귤보다 탁구!

성큼 다가온 겨울을 코끝으로 느낄 수 있었던 12월 4일 일요일. 이 날은 얼마 전에 히트를 쳤던 TV 광고 카피 ‘지금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욱 격렬하게 아무 것도 안 하고 싶다’를 외치며 보일러를 빵빵하게 틀어놓은 따뜻한 집에서 리모컨을 돌려가며 동시간대 티비 프로그램을 두루 섭렵함과 동시에 두 손이 노래질 정도로 귤을 까먹으며 뒹구르르 여유로운 휴식을 취할 수도 있었던, 그런 평범한 일요일이었습니다. 

 

오후 1시쯤이었을까. 띠리링~ 띠로리~ 벨이 울렸습니다. “강 변호사님, 오늘 안 오세요?” 한국사내변호사회 탁구동호회 ‘위팡’* 총무를 맡고 계신 한승범 변호사님의 전화였습니다(참고로 저란 사람은 천장을 이용하여 쓰리쿠션으로 탁구를 치는, 참으로 비루한 실력을 가졌음에도 위팡 창립 모임에 나온 유일한 여자 회원이라는 이유와 회비면제라는 말에 혹해 위팡 매니저가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변호사를 의미하는 중국어의 앞 글자와 탁구를 의미하는 중국어의 가운데 글자의 합성어로서, 한글로 “위팡”이라고 읽음으로써 “We love Pingpang”의 의미도 가지는 중의적 의미

 

강변 : “네에?! 탁구대회 2시부터 아닌가요?” 

한변님 : “저는 12시부터 와서 연습하고 있습니다.”

강변 : “헉! 저도 가능한 한 빨리 가겠습니다!”

 

 

 

 

방배동에 있는 탁구클럽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저는 탁구클럽을 가득 메운 사람들과 그 열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이 날의 탁구대회는 자가진단(!) 실력에 따라 4부로 나누어 신청을 사전에 받았고, 그 인원은 50여 명 남짓 되었으나, 여러 개인 사정들로 인해 대회에는 총 33명이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탁구클럽 관계자를 비롯하여 애기와 함께 남편을, 또 남친을 응원하러 오신 여자 변호사님과 대회에 출전한 동료변호사님을 따라 구경삼아 나오신 변호사님 등으로 인해 서울변호사회장배 탁구대회는 말 그대로 이미 ‘성황’이었습니다. 지성에 체력까지 겸비하시고, 승부욕은 덤으로 장착하신 변호사님들 덕분에, 대회 시작 전 연습게임부터 그 열기가 정말 대단했습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김삼범 부회장님께서 참석하셔서 축사를 해 주셨고, 서울지방변호사회 탁구동호회 정진호 회장님, 김찬겸 부회장님, 법조탁우회 이장호 간사님, ‘위팡’의 문성, 한승범 두 총무님께서 밀착 진행으로 각 부별 리그를 이끌어 주셨습니다. 

우선 4부는 순위에 연연하기보다는 다양한 이벤트로 즐거움과 친목도모에 이바지하도록 준비하였고, 김현, 이장희 변호사님과 끝내 이름을 알아내지 못한 동료 따라 나오신 변호사님과 당연하게도 저는, 여기 4부에 속했습니다. 3부에는 박기순, 윤성철, 이규태, 이민정, 이병화, 장성근, 정성구, 조주영, 최형근, 한승범 변호사님과 서울지방변호사회 유남규 기획팀장님 등이 출전하셨는데, 겸손하신 실력자분들이 많이 계셔서 A·B조 예선 리그 경기는 물론 본선 토너먼트 경기가 무척 흥미진진했습니다. 아내와 아이의 응원을 받은 조주영 변호사님께서 3부 우승을, 한승범 변호사님께서 준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2부에는 강수정, 고은석, 남해숙, 남희웅, 문성, 박대한, 박세길, 깁스투혼 박준형, 이동진, 윤기정, 장재웅, 정진호 변호사님 모두 12분이 참여하였는데, 역시 예선은 3부와 마찬가지로 2개조 3전 2승 리그전으로, 본선은 8강 5전 3승 토너먼트전으로 치러졌습니다. 정진호 변호사님께서 준우승을, 남해숙 변호사님께서 우승을 하셔서 탁구가 남녀노소 구별 없이 평생 즐길 수 있는 운동임을 두 분이 직접 증명해 주셨습니다. 남 변호사님은 고양시 생활탁구선수로 등록되어 있으신 분으로, 여러 공식대회에서 수차례 우승하시어 이미 법조탁구인들 사이에서는 그 명성이 자자하여 이 날의 탁구대회에 특별히 모시게 되었습니다. 그 세심하고도 민첩한 플레이를 직접 눈앞에서 보니, 감동은 배가 되고 ‘혹시 나도 갈고닦으면 10년쯤 뒤에?’ 하는 막연한(?) 희망을 잠시나마 품기도 했습니다. 

 

 

고수분들이 모인 대망의 1부에는 김찬겸, 유성훈, 윤원섭, 이장호, 조순제 변호사님, 이창원 교수님 총 6분이 출전하여 핸디 적용 5전 3선승 풀리그로 진행되었는데, 이창원 교수님께서 준우승을, 윤원섭 변호사님께서 최종 우승하셔서 진정한 ‘탁신’이 되셨습니다. 

 

각 부에서 우승, 준우승, 공동 3위를 한 분들에게 최고급 테너지 라바와, 고급라바, 탁구공 등이 상품으로 주어졌습니다. 4-5시간의 탁구 경기로 흠뻑 땀을 흘린 뒤에는 근처 뒷풀이 장소로 이동하여 맥주 한 잔씩 하면서 친교의 시간을 가지면서 성황리에 탁구대회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따뜻한 방에서 한 손에는 TV 리모컨과 다른 한 손에는 귤을 들고 있었을 제가, 겨울의 시작에도 움츠러들지 않고 여러 변호사님을 만나 함께 땀을 흘리며 운동을 하고 친교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특별한 일요일을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날의 대회를 위해 애써 주신, 서울지방변호사회와 법조탁우회, 위팡 회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17년 정유년 새해에는 한국사내변호사회 위팡 및 서울변호사회 탁구동호회에서 보다 많은 분들과 함께 운동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강정화 변호사

변호사시험 제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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