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부터 연재되는 [로펌 탐방] 코너에서는 회보편집위원회에서 선정한 성공적인 로펌을 탐방하여 회원들에게 로펌 운영, 영업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법무법인 광장은 기존에 여러 언론매체를 통하여 로펌 소개 기사가 많이 나간 만큼 이 지면을 통해서는 회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익한 정보를 취재하여 제공하고자 합니다.

취재 : 전우정 본보 편집간사

<사진 좌측부터 법무법인 광장 김유석 변호사, 김새미 변호사, 안용석 대표변호사, 고원석 대표변호사, 전우정 본보 편집간사>

법무법인 광장이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가 무엇인가요?
광장은 일찍이 1990년대 초부터 “전문성 강화”를 목표로 전문가를 육성하여 기업자문, 금융, 증권, 지적재산권, 조세, 공정거래, 노동, 기업송무, 중재, 형사, IT, 환경, 건설, 정보보호, 헬스케어 등 40여 개의 전문팀을 갖추고 고객의 요청에 부응하는 맞춤형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각각의 팀마다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과 최고의 전문성을 구축하고, 팀 간의 협업을 통한 최상의 원스톱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광장의 전문화는 최고의 업무능력을 발휘하는 방향으로 지난 30여 년간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추진돼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오랜 전문화의 역사와 협업의 경험으로 광장의 변호사들은 유기적인 협조로 최고의 효율을 달성할 수 있음을 체득하고 있고, 이러한 믿음으로 광장만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한 것이 광장 발전의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고객 유치를 위한 전략이 있나요?
기업고객은 일상적으로 법률수요가 발생하는 고객입니다. 따라서 로펌의 업무능력이 곧 고객의 선택기준이 됩니다. 또한 고객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서비스를 통하여 한 번 고객이 된 기업들이 계속하여 우리 법무법인 광장을 선택하게 하는 것이 기본적인 고객유치의 비결입니다. 끊임없는 경쟁환경 아래에서는 ‘일 잘하는 로펌이 결국 살아남는다’는 원칙을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광장의 전문 영역별로 최고를 유지하면 자연스럽게 사건수임도 증가하고 궁극적으로 성공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전략입니다.

고객사 법무팀과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하여는 어떤 노력을 하나요?
정기적으로 분야별 동향, 판례, 법령개정내용 등을 담은 뉴스레터를 발송하여 고객사 법무실 및 현업부서와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중요한 법률이슈가 있을 때에는 고객초청세미나를 개최합니다. 또한, 고객사의 임직원을 초청하는 세미나를 개최하여 산업계의 동향을 저희 법인 변호사들과 공유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법무법인 광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광장은 가장 모범적인 대한민국 로펌이 되고자 합니다. 한국 법률서비스의 모델이 되는 것이지요. 또한, 로펌은 좋은 변호사, 사람이 핵심입니다. 광장은 당장 눈앞의 로펌 규모나 매출로 경쟁하기보다는 꾸준히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고, Practice에서도 늘 혁신적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또한 고객들의 준법 경영을 지원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고객의 성공과 법치주의 문화가 일상이 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업계 최신 트렌드를 소개해 주신다면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광장은 산업계의 새로운 경향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광장 미래지능정보그룹’을 만들고 관련 기업을 위한 고객 맞춤형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래지능정보그룹은 크게 3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1) ‘광장 라이프사이언스팀’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융합한 새로운 지능정보산업 분야 관련 법률 문제를 담당합니다. 2) ‘광장 금융-핀테크팀’은 기존의 ‘금융IT팀’을 ‘금융-핀테크팀’으로 확대 개편한 것으로 핀테크, 정보기술(IT), 금융, 보안 관련 법률 조언은 물론 규제 및 감독기관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자문합니다. 3) ‘광장 AI팀’은 기계·전기·전자 관련 지식재산권 변호사, 통신방송 및 개인정보 전문 변호사가 중심을 이뤄 정보통신기술(ICT)·데이터 처리 기술과 제조업이 융합하는 분야의 법률 문제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자율주행서비스, 클라우드 컴퓨터, 빅데이터, 규제프리존 특별법 등과 관련하여 다양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야에 대한 수익모델은 어떤가요? 현재 당장 사건이 많지 않더라도 미래를 위하여 투자를 하는 것인지? 이러한 분야의 정부 용역이나 자문 업무가 꾸준히 있는지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다양한 사건들을 이미 수임하고 자문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보호나 핀테크와 관련한 사건들은 이미 산업계서 많은 법률수요가 발생하여 이에 대응하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규제프리존 관련 자문회의나 연구용역을 의뢰하여 관련 법제를 확립하는 단계에서부터 법무법인 광장은 참여해 왔습니다.

최근에 이슈가 되는 클라이언트들이 필요로 하는 니즈(needs)는 무엇인가요?
새 정부의 정책변화에 따라 기업의 업무환경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종전과 비교하여 노동과 공정거래 분야에 있어 기업 내부의 전략과 업무방식을 점검하고 미리 법적 분쟁을 예방하는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며, 광장은 기존의 노동그룹과 공정거래그룹을 확대 강화하고 전문인력을 보강하여 고객들의 수요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사무소 수익 모델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광장은 “우리 기업이 진출하는 곳이면 우리의 법률서비스도 함께 한다”는 모토로 오래 전 중국 시장을 개척하였던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동남아 지역에서의 법률서비스 확대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6년 3월 호치민 사무소를 개소했고, 2016년 12월에는 하노이에 두 번째 베트남 사무소를 개소했습니다. 호치민 사무소 개소 이후 더욱 적극적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며 관련 노하우를 쌓아왔고,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 중북부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한국 기업들에게 보다 나은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노이에 두 번째 베트남 사무소를 설립했습니다.

광장 베트남팀은 한국인 변호사 중 최초로 베트남 볍률시장에 진출하여 가장 오랜 기간 동안 베트남 현지에서 다수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자문한 한윤준 미국변호사가 이끌고 있으며, 베트남 기업의 주요 인수합병을 자문한 김학훈 변호사, 한국계 로펌 경력만 10년이 넘는 최고의 한국 기업 맞춤 변호사인 Nguyen Duc Minh(응우엔 덕 밍) 베트남변호사,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지역의 해외투자 분야에 독보적인 경력을 보유한 홍성미 변호사, 10여 년간 베트남 업무에 종사해 온 Nguyen Ngoc Sang(응우엔 응옥 상) 등 다수의 한국인 및 베트남 변호사가 상주하며 현지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최근 국내 금융 기관를 비롯한 기업들의 동남아 진출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베트남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전 지역에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베트남으로 진출한 국내 로펌이 많아져 과잉 경쟁의 우려는 없는지요?
최근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등 동남아 시장에 대하여 업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의 주요 기업들이 동남아 시장의 산업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법률수요가 증대하면 지역 사정에 밝고 현지 경험이 많은 ‘광장 베트남팀’의 활동도 같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국 사무소 수익 모델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광장은 2005년 7월에 중국 베이징에 중국 사무소를 개설했습니다. 국내기업이 중국에 투자하면서 현지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법적 문제를 해결하고 중국에 투자하려는 기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중국 사무소 규모를 줄이는 추세인지요? 늘리는 추세인지요?
광장 중국 사무소는 2005년 진출 이래 꾸준히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을 지원해 왔습니다. 향후에도 법률수요의 변화에 따라 적정한 수준으로 현지 사무소의 규모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최근 육성 분야는 무엇인가요?
광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환경과 함께 새 정부 출범으로 인한 정부정책의 변화에 기업고객들이 시의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전문팀을 구축하고 업계 최고의 전문가를 영입하여 고객의 어떠한 법률수요를 맞춤형으로 대응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꾸준히 강화하여 왔습니다.

최근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는 ‘미래지능정보그룹’을 신설하고, 정부규제에 종합적,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규제 및 정부대응(RGA)솔루션 그룹’을 지난해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신규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스타트업 지원팀, FTA 지원을 위한 통상팀 강화 등도 최근 육성 분야 중 하나입니다.

스타트업 기업의 경우 광장의 높은 자문료를 감당할 경제력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 않나요?
스타트업 지원팀의 경우 향후 기업의 미래가치를 감안하여 장기적인 차원에서 기존 고객과 대비하여 법률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여 협업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익 중 송무(訟務)와 자문(諮問)의 비율은 어떤가요?
로펌의 업무는 경제적으로 호경기에는 자문수요가 늘고 불경기에는 송무수요가 증가하는 특성이 있고, 송무 분야에서는 대형 송무사건의 성공보수 등으로 인하여 일정한 비율로 늘 유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송무와 자문이 잘 균형을 갖추고 있습니다.

전관 변호사와 비(非) 전관 변호사의 비율이 궁금합니다.
국내 변호사의 경우 약 20:80정도 입니다. 

법인 내부 팀 분류 방식 및 사건 배정 방식 그리고 파트너 수익 배분 방식이 궁금합니다.
기업자문그룹, 금융증권그룹, 송무그룹, 지적재산권그룹, 조세그룹 등 5개의 큰 그룹으로 나뉘어 있으며, 그 아래 40여 개의 전문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건을 수임할 경우, 운영위원회에 해당 사건은 모두 보고되며 그 이후 각 그룹별, 전문팀별로 전문성이 있는 변호사에게 해당 사건이 배정됩니다. 광장은 하나의 경제주체로 움직이는 명실상부한 로펌이며 파트너 및 Associate 변호사 모두 자신들의 업무 기여도에 따라 미리 정해진 급여와 성과 기여에 따른 연말 보너스를 받고 있습니다. 성과 기여의 평가 기준은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일일이 설명드리기는 어렵습니다.

5개 큰 그룹들은 경제적으로 독립되어 있나요?
각 그룹별 구분은 업무영역별로 구분하고 있는 것으로, 별도로 독립하여 운영하지 않습니다.

파트너의 선발 기준과 절차가 궁금합니다.
법인의 발전에 기여할 만한 분들에 대한 파트너 회의의 의결과정을 거쳐 선발하고 있습니다.

변호사의 정년이 있나요?
광장은 신체적인 나이에 의한 정년은 없습니다. 변호사라는 직업은 고객으로부터 신뢰 받고 꾸준히 사건을 의뢰받아 훌륭하게 수행하는 한 계속 일할 수 있는 직업이기에 별도로 정년을 두지 않습니다. 다만, 법인의 의사결정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운영위원은 원칙적으로 60세까지 자격이 있습니다. 이는 법인의 의사결정에 있어서는 항상 법인의 미래를 중요시하기 위해서입니다.

운영위원회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1999년대부터 시작된 운영위원제도는 광장만의 독특한 운영방식입니다. 현재 운영위원은 총 5명이며, 파트너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됩니다. 운영위원의 임기는 3년이며 파트너회의에서 연임되면 60세까지 연임할 수 있습니다.

다섯 분의 운영위원들은 5개 큰 그룹들에서 각 한 분씩 오시나요?
업무그룹별로 선출하는 것은 아닙니다.

변호사들과 근로계약서를 쓰는지요?
변호사와 관련한 계약서를 작성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연차휴가가 보장되나요?
변호사들이 충분하게 자율적으로 재충전할 수 있는 연차휴가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은 운영되고 있나요?
관련 법령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후기

법무법인 광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전문화”라고 느꼈습니다. 이를 위한 사건 배당에서는 법인 전체의 단합과 양보, 믿음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법무법인 광장의 목표는 돈을 가장 많이 버는 로펌이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모범이 되는 로펌을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구성원들 사이에 수익을 배분할 때에도 수임료가 기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일한 시간, 가치 등을 더 중요시하여 계산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끝으로 인터뷰에 응해주신 안용석 변호사님, 고원석 변호사님, 김유석 변호사님, 김새미 변호사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