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 몸의 뼈, 피부, 각종 기관을 구성하는 세포들이 생성과 소멸을 계속하여 10년 정도 지나면 10년 전과는 모두 다른 세포로 구성된다고 한다. 내가 변하니 강산은 변할 수밖에 없다. 올해 40세가 되었다.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한다고 하여 정밀하게 검사를 하였다. 이번 건강검진에서 뭔가 안 좋은 것이 나올까 봐 솔직히 두렵기도 했었다. 작년부터 암에 관한 책을 몇 권 읽었다. 그 중 읽어본 후 내용이 좋아 주위 어르신들께 권해드린 책이 있다. 바로 와타요 다카호 교수가 쓴 『암체질을 바꾸는 기적의 식습관』이다. 와타요 다카호 교수는 지바대학교 의학부를 졸업하였고, 도쿄여자의과대학교 조교수, 지바대학교 의학부 임상교수 등을 거쳐, 산아이(三愛) 병원 연구소 소장 및 니시다이(西台) 클리닉 원장을 맡고 있는 암 치료 분야의 권위자이다.

와타요 다카호 교수는 소화기 외과의사로서 40여 년 동안 2,000여 건의 암수술을 집도해 왔다. 그 과정에서 암에 걸리는 사람은 ‘육식 중심, 채소 부족, 염분 과다’라는 공통된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게 되었다. 그러한 현상을 접하고 그는 “암은 식습관의 문제로 발생하므로 식사를 통해 체질을 바꾸면 고칠 수 있다”는 인식하에 20년 전부터 식이요법을 연구해왔다.

이 책에서 와타요 다카호 교수는 간암, 폐암, 췌장암, 악성 림프종 등 암이 실제 사라진 환자들의 여러 사례를 분석하고 통계적으로 연구한 결과를 반영하였다. 그 책에서 암은 대사 장애에서 발생하며 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90%는 잘못된 식생활습관에서 비롯된다고 보면서, 그는 암을 극복하는 데 효과적인 식이요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와타요 다카호 교수는『40세부터는 식습관 바꿔야 산다』라는 새 책을 출간하였다. 제목부터 관심을 끄는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암 등 생활습관병을 극복하기 위한 식이요법이라는 분야를 파고들어 해결방법을 얻었다. 40세부터 시작되는 급격한 노화 현상의 근본 이유는 대사 저하에 있다. 그로 인하여 우리의 몸은 생활습관에서 비롯된 암, 뇌졸중 등 병에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된다.

인생 후반, 40세부터 신체의 대사가 급격히 저하된다. ‘대사’란 영양소를 효율적으로 소화, 흡수해 에너지를 만들고 소비하는 기능으로서 내장과 근육, 피부, 혈액, 호르몬 등을 생성하며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 낡은 세포와 교체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의 몸은 식사로 섭취한 당질과 지방에 호흡으로 들어온 산소를 반응시켜 활동원이 되는 에너지를 만든다. 이 과정에서 ‘산화(酸化)’라는 연소가 일어난다. 유념할 점은 질병의 90%는 산소의 2% 정도가 변한 활성산소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나이를 먹어 대사가 저하되면서 신체 기능이 쇠퇴하게 된다. 숨참, 두근거림, 탈모, 흰머리, 거친 피부, 시력 저하 등의 노화 증상이 나타난다. 그리하여 신체가 ‘생활습관병’에 속하는 뇌졸중, 심장질환, 암, 치매, 골다공증, 당뇨병에 걸리기 쉬운 체질로 변한다. 이들 병은 생활습관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그래서 좋은 식습관을 가지는 것은 생활습관병의 위험을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대사증후군’이란 대사가 자기 기능을 못 하는 상태이다. 쉽게 피로를 느끼고 감기에 잘 걸린다는 것은 면역력이 저하되었다는 것의 반증으로 볼 수 있다. 면역력은 병과 싸우는 힘으로 20대에 최고조였다가 40대가 되면 거의 절반 정도로 떨어진다. 암은 면역력 저하로 야기되는 대표적인 질병에 속한다.
대사 저하는 누구에게나 발생하는 것이지만, 폭식, 편식, 과음, 흡연, 운동 부족, 불규칙한 수면, 스트레스 등의 생활습관으로 가속화될 수 있으며, 그 중에서도 무절제한 식사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저자가 제시한 대사가 활발한 젊은 몸을 만드는 5가지 조건에는, 첫째 몸의 당화(糖化) 예방, 둘째 염분(鹽分)의 피해 방지, 셋째 냉기(冷氣) 제거, 넷째 장(臟)의 오염 해소, 다섯째 체내 독소(毒素) 배출이 있다.

특별히 ‘진행암’ 치료방식의 식이요법은 환자가 암 체질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6개월에서 1년의 기한을 세우고 규칙을 준수하도록 엄격하게 지도하였다. 지도 시작 후 10년 정도 경과하였는데, 치료 실적이 300여 건을 넘었으며, 약 65%의 유효율이었다. 대부분 말기암을 포함한 진행암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그 중 절반 정도는 의료기관에서 더 이상 손쓸 수 없다고 진단한 경우였다.

대사가 활발한 몸을 만드는 데에는 나이에 맞는 식습관이 중요하다. 이를 ‘항노화 식습관’이라고 한다. 현미, 닭고기, 등푸른 생선, 연어, 굴, 무, 마늘, 토마토, 브로콜리, 당근, 양파, 깨, 사과, 레몬, 포도, 생청국장, 표고, 감자, 다시마, 달걀, 요구르트, 녹차, 꿀, 식초 등 30가지 식재료를 섭취하여 노화를 억제하고 비만에 빠지지 않으며 중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식생활습관을 40대부터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대사가 활발한 젊은 몸을 만드는 식습관을 소개한다. 30개 품목의 식재료를 1주일에 2~3회 먹는 간단한 방법이다. 활성산소로부터 몸을 지키는 데 채소나 과일, 생청국장 등 발효식품은 큰 효과가 있다. “밥이 보약”이라고 한다. 이때 밥은 건강한 신체를 만드는 선별된 식자재이다. 오늘날에는 약과 음식을 구분하고 있으나, 우리가 평소 섭취하는 음식이 건강한 신체를 만들어 생활습관병을 예방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이 점에 주의해야 한다.

저자는 우리가 섭취하는 매 끼니의 축적이 인생이라고 표현한다. 나이를 먹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건강을 유지하는 ‘항노화 식습관’을 활용하면 노화를 막고 건강한 신체를 지킬 수 있다. 이 책은 각종 식자재가 지니고 있는 성분과 효과, 섭취방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여 우리 몸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습관을 가지도록 도와준다. 저자가 제시한 해법은 당장 오늘부터라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것이다. 『40세부터는 식습관 바꿔야 산다』와 앞서 설명한『암 체질을 바꾸는 기적의 식습관』 두 책을 여러분께 적극 추천한다.

성승환 변호사 ●정부법무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