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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서비스 시장의 튼튼한 가교가 되겠습니다

"잘 아는 변호사 있어?" 지난해 초 한 친구에게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집을 사기로 하고 계약금도 줬다고 합니다. 집주인이 대뜸 집값 폭등을 이유로 "계약금 2배를 돌려줄테니 계약을 물리자"고 통보했다는군요. 아무리 '계약금의 2배'를 돌려주면 집주인 마음대로 주택매매계약을 깰 수 있다지만 졸지에 길거리에 나앉아야 하는 친구의 억울함이 전해졌습니다.
그 친구로서는 '부동산', '분쟁', '소송' 등의 키워드로 포털 사이트 검색을 하는 게 할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간혹 로펌별 순위 검색결과가 나옵니다만 대개 인지도·선호도 조사를 한 결과에 불과했습니다.
우리나라 법률서비스 시장의 소비자들이 처한 위치를 뼈저리게 깨달을 수 있었던 계기였다고 합니다.


머니투데이 더엘(the L)이 <대한민국 법무대상>을 기획하게 된 것은 불확실성의 바다에서 허우적대는 이가 단지 제 친구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법률서비스 시장이 ‘정보 불균형이 가장 높은 시장’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인지도 조사'가 아니라 법률서비스 시장에서 어떤 이들이 어디서 활약하는지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지도를 만들자'는 취지로 법무대상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법률서비스 시장의 전통적 영역인 송무 부문뿐 아니라 자문과 중재 등 부문에서 활동하는 우리나라 변호사들의 면면을 제대로 소개해 보고 싶었습니다. 이왕이면 제대로 된 상(賞)을 하나 만들어 보자고 다짐했습니다.
속된 말로 '맨땅에 헤딩하기'가 계속됐습니다. 대한변협, 서울지방변호사회 등 변호사 단체를 비롯해 법원·검찰, 법무부, 학계 등 법조계와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분들이라면 찾아가서 조언을 구했습니다. 이번 행사와 관련해 머니투데이 더엘이 조언을 구하려 만난 분들만 해도 70명에 달합니다. 그렇게 <제1회 대한민국 법무대상>의 얼개가 마련됐습니다. 전문가분들을 심사위원으로 초빙하며 고견을 여쭙고 다시 얼개를 다듬는 작업이 반복됐습니다. 저희의 취지에 공감해 주신 이찬희 회장님을 비롯한 서울지방변호사회의 후원 덕에 저희 행사에도 힘이 붙었습니다.

1년에 전국 각급 법원에 접수되는 소송사건만 670만 건이 넘고 대법원에 들어오는 사건만 5만8000여 건에 달하는 상황에 맞닥뜨리자 처음에는 솔직히 막막했습니다. 일단 대법원이 대법원 출입기자단 소속 30여 매체에 제공해 주는 '언론보도 예상사건' 300여 건을 샅샅이 훑었습니다. 대법원까지 가지 않고 종결된 사건들은 응모를 통해 접수했습니다. 자문이나 중재 부문에서의 활약이나 공익활동과 관련한 자료들도 변호사님들의 응모를 받았습니다.


<대한민국 법무대상>에 매달린 지 어느덧 반년이 훌쩍 흘러 이제 3월 6일 시상식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시상식은 서울 태평로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립니다. 행사가 마무리 돼 가는 시점에서의 소회요? 홀가분함보다는 저희가 행사를 준비하면서 확인한 변호사님들의 활약상을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는 책임감의 무게가 더 큰 지금입니다. 좀 더 뛰었더라면 더 많은 활약상을 소개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반년여 준비과정을 거쳐 준비한 <제1회 대한민국 법무대상>과 달리 <제2회 대한민국 법무대상>은 지금부터 1년의 준비과정에 들어갑니다. 철저히 저희 행사를 평가하고 반성해 더 좋은 행사로 만들겠습니다. 아울러 변호사님들과 법률소비자 사이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는 머니투데이 더엘(the L)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황국상 기자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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