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의료정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의료정보
어제 저녁에 먹은 술이 깨지 않아 매스꺼운 아침에 출근하려는데 아내가 이는 닦았냐고 한마디 한다. 입 냄새가 난다고 투덜거리며 치과에 한 번 가보라고 신경 쓰는 척(사실은 신경질 내며 노숙자 대하듯)말한다. 김 변호사는 쉬는 시간 짬을 내서 치과에 갔다. 아침에 아내에게 들은 말도 있고 평소에도 이가 찬물에 시큰거리기도 하고 가끔씩은 음식을 씹다가 찡하게 아플 때가 있었다. 그리고 담배 때문에 치석이 많이 끼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아시는 분 소개로 치과를 찾아서 x-ray를 찍고 치과의사선생님과 상담을 하기 전까지 생각보다 더 떨려서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들키지나 않을까 표정관리가 쉽지 않았다. 검사결과는 두 개의 치아가 치조골(치아의 뿌리를 감싸는 턱뼈)이 상당량 소실하여 살리기가 쉽지 않은 상태이고 한 개의 치아는 금이 가서 이를 씌워야 한다고 하였고 치아 여섯 개가 치경부마모증(치아의 머리에서 뿌리로 이어지는 잇몸에 가까운 부위)이 있어서 레진으로 덧붙이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이제 치아도 다 되었나 보다. 치과에 갔다 오니 나이를 먹는 게 서럽게 느껴진다.

이렇게 김 변호사의 예처럼 40대 이후부터는 대부분 치아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주로는 치주염이라고 하는 잇몸질환으로 증상을 느끼고 치료를 받게 됩니다. 10대에서 20~30대에는 치과 한 번 가 본 적 없는 건강한 사람이었는데 말입니다. 우리의 몸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변하듯이 치아도 나이에 따른 변화를 겪게 되는데 이에 대해서 알아보고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유아기를 거쳐 초등학교의 시기는 유치를 갖고 있다가 영구치로 교환하는 시기로 특별한 사항은 없지만 충치가 빈발하는 시기이므로 군것질로 인한 과도한 당분섭취의 억제가 필요하고 적절한 잇솔질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중학교부터 20대까지는 특별히 치료가 필요 없는 시기입니다. 물론 충치가 있는 사람은 치료를 받아야겠지요.
이제 가장 중요한 성인의 치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성인의 치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합이란 상악(위턱)의 치아와 하악(아래턱)의 치아가 저작(음식을 씹는 것)을 위해 서로 맞닿는 행위를 말합니다. 치아의 치료는 이 교합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데 목표로 합니다. 그러므로 치아를 뺐거나 신경치료 후 보철(이를 씌우는 것)을 할 때도 교합을 회복시키는 방향으로 치료를 하는 것입니다. 그럼 김 변호사는 청년까지는 건강한 치아를 자부했는데 왜 문제가 생겼을까요? 첫째 부실한 잇솔질과 더불어 담배 등으로 인한 치석과 치태(음식물 찌꺼기)의 관리소홀이 문제입니다. 둘째 오랜 저작으로 인한 치아의 마모와 그에 따른 교합의 변화를 방치했기 때문입니다. 셋째 현재 치아의 상태를 무시한 부적절한 식습관의 문제입니다.
 

해결책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1. 성인의 경우 치주염이 가장 많이 발생하므로 이것을 예방하려면 주기적인 검진과 치태의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잘못된 상식 중하나가 ‘스케일링은 1년마다 정기적으로 한다’입니다. 스케일링은 치석제거를 말하는데 개인차이가 심해서 3개월마다 받아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4~5년이 지나도 치석이 거의 없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본인 상황에 맞춰 받아야 합니다.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치태관리를 위한 잇솔질인데 이것이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성인의 올바른 잇솔질 방법은 칫솔모 끝이 치아와 치아 사이 잇몸 사이로 위치하게 하여 진동을 주어서 음식물 찌꺼기를 부풀게 한 다음 칫솔모의 탄력으로 꺼내는 방법이 좋습니다. 단, 이 행위를 반복적으로 여러 번 되풀이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나이가 들면서 치아도 닳고 부서지기도 합니다. 그러면 그에 맞춰서 식습관을 개선해야 합니다. 여기서 이해해야 할 부분이 생기는데 음식을 씹는 행위가 윗니와 아랫니가 전쟁을 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즉 양쪽이 비슷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 큰 문제가 없지만 어느 한 쪽의 힘이 약하게 되면 지속적인 힘이 가해지므로(밥은 먹고 살아야죠) 약한 쪽이 무너지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본인은 약한 쪽의 힘의 정도를 가늠할 수 없고 문제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인지할 수 없기 때문에 문제입니다. 이것을 턱뼈까지 연관지어 보면 이렇게 분류할 수 있습니다. 强骨强齒, 强骨弱齒, 弱骨强齒, 弱骨弱齒 네 가지입니다. 제일 좋은 것은 강골강치로 치과와 인연이 없는 사람입니다. 두 번째는 약골약치로 상당히 양호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은 약골강치이고 가장 안 좋은 것이 강골약치입니다. 이분들은 평생 치과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분들입니다.
음식은 매일 먹는 것이니 나이가 들어서는 강골강치가 아니신 분들은 오래도록 씹어야 하는 것과 질긴 것은 피하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김 변호사님 치료 잘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정제오 법제이사
● 서울시치과의사회,
예손치과

정제오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 글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