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項强症

인터넷이 보편화돼 컴퓨터를 가까이 하는 시간이 늘면서 목 뒤의 근육이 뻣뻣하고 머리가 무거워지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흔히 ‘담(痰)이 들었다’고 하는 이 증상을 한방에선 항강증(項强症)이라 부른다. 잠을 잘못 자고 난 직후, 장시간의 컴퓨터 업무나 독서, 장거리 운전 후에 많이 생긴다. 우리 몸에서 목은 인체의 중요한 길목이다. 머리로 가는 모든 혈관과 신경, 그리고 머리를 지탱해주는 근육이 목에 많이 집중돼 있다. 목은 몸통의 체적에 비해 좁아지는 구조여서 근육이 뭉치고 긴장되며 붓거나 응어리지는 정체 현상이 일어나기 쉬운 곳이다. 목에 항상 힘을 준 것처럼 뻣뻣한 항강증은 심한 스트레스로 기혈의 흐름이 원활치 못해 목 주위의 근육이 뭉쳐서 나타나는 근막통증증후군의 하나다. 생활하면서 목덜미가 뻐근하며 등과 어깨 부근이 무겁고, 때로는 저리거나 쑤시기도 하는 등의 불편함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다만 불편한 정도의 차이가 사람마다 다를 뿐이다. 그러다 하루 이틀 지나 저절로 통증이 가라앉는 경우도 있지만, 내내 어깨가 무겁고 뻐근하며 잘 돌아가지 않고 심해지면 팔 저림 현상까지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 이때 대부분은 근육통이란 진단을 받고 물리치료를 하거나 근육이완제 등 적당한 약물을 복용한다. 아니면 파스를 바르거나 스스로 부항을 뜨는 등의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런 일반적인 치료를 통해 좋아지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원인이 스트레스와 관련된 경우에는 통증의 제거가 쉽지 않다. 그런 상태가 오래 계속되면 점차 어깨와 목 부위 근육의 당김이 경추를 틀어지게 해 척추 뒤틀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머리로 올라가는 목 부위의 중요 혈관들에 압박이 가서 두통이 생기거나 기억력이 감퇴되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이런 항강증의 원인을 심장이나 간장의 열로 인한 스트레스와 기혈(氣血)의 순환 불량으로 인한 담음(痰飮·몸 안의 비생리적인 노폐물)의 증가로 목의 근육이 긴장되어 뭉쳤기 때문으로 본다. 따라서 치료도 심신(心身)을 고루 살피는 양방면의 치료가 바람직하다. 침과 부항, 추나 등의 한방요법과 찜질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찜질의 경우, 급성기 통증은 냉찜질이 좋고, 만성 통증은 뜨거운 물수건이나 물주머니로 온찜질을 해주는 게 최고의 치료법이다.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통증 부위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좋다. 초기의 극심한 통증이 가라앉으면 적당한 운동이나 사우나로 땀을 내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평소에 열이 많은 사람이라면 칡차가 좋다. 칡에는 발한청열(땀을 내게 하고 열을 내리는 작용)과 생진진경(진액을 만들고 경련을 다스리는 작용)이 있고, 칡 속에 든 다이제인이라는 성분이 목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혈압이 낮고 몸이 찬 사람은 생강에 파뿌리를 적당히 넣고 달여서 복용하는 게 좋다. 또 모과차가 근육의 뭉침을 풀어주는 데 가장 널리 쓰이는데, 이때 모과에 함박꽃 뿌리인 작약과 감초를 약간 넣어 달이면 효과가 훨씬 좋다. 주의할 점은 베개를 너무 높게 베지 않는 것이다. 예부터 고침단명(高枕短命)이라 했다. 가능하면 목뼈의 굴곡에 맞게 만들어진 기능형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손해복 원장
●장수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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