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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에서의 건강관리

휴가철이나 명절이 되면 비행기를 타고 이동할 일이 많아진다. 기내에서 생길 수 있는 증상이나 장거리 비행 시 건강관리에 대해 알아보자.

비행기가 이륙할 시에 급상승에 의한 기압저하현상으로 고막이 팽창되어 귀 먹먹함을 느끼게 된다. 침을 삼키거나 물 섭취, 하품을 크게 함으로써 이관의 압력을 조절하여 귀 먹먹함을 해결해 준다. 하강할 시에는 발살바 조작[Valsalva maneuver, 심호흡 뒤에 입과 콧구멍을 막고 숨을 내뱉으려고 배에 힘을 주는 조작(操作)]으로, 안으로 말려들어간 고막을 펴서 귀 불편감을 이겨 낸다.

기내 온도는 사시사철 영상 24도로 유지되는데 실내 에어컨 바람이 강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들은 약간 추운 정도이고 여성이나 어린이는 추위를 많이 느낄 수 있다. 체온조절을 위한 얇으면서도 목을 보호할 수 있는 옷차림이 좋겠다. 반바지보다는 긴치마나 긴바지를 권한다. 기내에서 제공하는 담요, 양말과 슬리퍼도 도움이 된다.
객실공기는 3분마다 환기를 시키고 헤파필터(HEPA; High Efficiency Particular Airfilter)를 이용하여 바이러스를 99.9% 정화한다. 객실공기는 수평으로 흐르지않고 수직으로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방향으로 움직이므로 냄새가 퍼지거나 바이러스가 떠다니는 것을 최대한 막아 준다.

이번에는 습도 문제다. 일반적으로 24도 기준 적정 습도는 40%이지만, 기내의 습도는 11%이다. 로션을 준비해서 얼굴과 손에 보습을 해야 한다. 기내에서 제공되는 생수나 주스도 넉넉하게 섭취하여 코와 기관지 점막의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맥주나 와인을 마신다면 체내에서 알코올을 분해할 때 수분을 빼앗기므로 물을 추가로 마시는 것이 좋겠다.

낮은 기압으로 인해 술에 더 빨리 취하고 적은 양의 술에도 많이 취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장거리 비행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잠을 청하게 되는데, 술에 의지하기보다는 비행 전에 병원을 찾아 상담하고 꼭 필요한 경우 수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약을 처방받을 수도 있다. 기내에서는 누워서 잘 수 있는 좌석이 적고 대체로 뒤로 기댄 상태로 자야 하므로 베개 또는 담요를 등이나 허리 사이에 받치고 뒷목을 목베개로 둘러주면 척추의 부담을 덜어주게 되어 좋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거나 누워있으면 혈액순환, 특히 정맥의 순환이 나빠지고 임파관의 순환이 나빠진다. 당뇨환자나 정맥류환자, 고령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비행 중 좌석벨트 사인이 꺼지면 스트레칭을 틈틈이 하고 발목을 위아래로 움직여 종아리 근육을 수축 및 이완시켜주면 근육이 정맥을 자극하면서 정맥순환을 도와준다.
반대로 장시간 동안 그대로 앉거나 누워있으면 정맥류가 생길 수 있고 심부정맥혈전증(深部靜脈血栓症, deep vein thrombosis)을 일으킬 수 있는데, 심부정맥혈전증은 그 자체로 하지 정맥혈관을 폐쇄시켜 다리가 많이 붓게 되고, 부은상태가 개선되지 않는 일부의 경우 약물치료나 시술을 해야만 치료가 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당뇨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말초혈관 혈액순환, 주로 동맥순환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아 보온에 신경쓰고 발을 많이 움직이고 걸어서 동맥순환을 촉진시켜야 한다. 고령자는 임파관의 순환이 좋지 못해 임파부종이 생길 수 있는데, 증상은 심부정맥혈전증과 비슷하나 쉽게 나아지는 경우가 많다. 다리를 올리고 있으면 빨리 해결되지만 기내의 특성상 다리를 올리는 것보다는 잠시 걷는 게 좋겠다.

짐을 선반 위에 올리고 내릴 때는 무거운 짐을 급하게 들어올리다가 견관절의 충돌증후군을 일으키거나, 상완이두근 건염 또는 파열이 생길 수 있다. 오십견이 있었던 경우 악화되는 경우가 있으니 기내로 가져가는 가방은 꼭 필요한 물건만 넣어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기내 전자기기 사용은 같은 각도에서 화면을 오래 보다보면 경추나 어깨관절에 부담이 있고, 기내습도가 낮아 건조한 상태에서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면 안구건조가 심해질 수 있으니 필요한 용도로만 짧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송상언 원장
●송상언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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