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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다감 인터뷰

지난달에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우아한 친구들’에서 중요한 배역을 맡으셨는데요, 간략하게 소개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현실성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이고, 우리나라의 40~50대 분들이 현실에서 겪을 만할 일들, 사실 겪지 않아야 되지만 어쩔 수 없이 겪을 수밖에 없는 그런 일들을 극적으로 표현해서 풀어내는 내용입니다.

연예인으로 활동하신 지 벌써 20년 가까이 되는데, 처음에 어떻게 연예계에 들어오게 되었나요?

1999년에 미스월드퀸 유니버시티 대회에서 얼떨결에 대상을 받게 되었어요. 이후에 제의가 와서 연예인이 되었고, 운이 좋게도 주인공 역할부터 출발을 하게 되었어요. 비교적 평탄하게 연예계 입문을 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좋은 일로 변호사를 만날 일이 많지 않은데, 혹시 살아오면서 법조인들을 접한 적이 있으신가요?

그럼요. 계약서 검토 등 연예활동을 하면서 많이 필요해요. 예전에는 제가 스스로 읽어보고 사인을 하고 했었는데, 법률적인 문제가 한 번 생겼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지금은 법률 이외에도 제가 모르는 분야에서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고 있습니다.

변호사 또는 법조인들에 대한 평소 인상은 어떠신지요?

솔직히 얼굴을 보면 어느 정도 느낌이 오는 것 같아요. 법조계에 있으신 분, 연예계에 있으신 분, 예술을 하는 분, 각자 특징이 있어서 그 분위기가 얼굴에서 조금씩은 나온다고 생각해요. 딱딱해 보인다든지, 실수를 하면 안 될 것 같다든지 하는 그런 편견은 없습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도 변호사님들이 계시는데,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다른 분들과 똑같아요.

법조인 역할을 맡아도 아주 잘 어울리실 것 같습니다. 혹시 변호사나 법조인의 역할을 하셨거나, 제안이 들어온 적이 있나요?

외모 때문인지 도시적이고 세련된 역할들을 많이 제안받았습니다. 변호사 역할도 기회가 된다면 해 보고 싶어요. 다만 대사 중에 전문용어나 이런 부분들은 노력이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실은 제 어렸을 때 꿈이 변호사 아니면 경찰이었어요. 그래서 관심이 많습니다. 어떻게 하다 보니 19살 때부터 연예인 생활을 하게 되었지만, 지금도 공직에 계시는 분들을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되고, 로망도 있고, 그러다 보니 스스로 조금 아쉬운 마음도 있습니다.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고 의미 있었던 작품은 어떤 것이었나요?

지금 생각해 보면 고생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촬영 당시에는 괴로웠지만, 가장 고생했던 배역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편히 찍고 넘어간 부분들은 기억에 잘 남지 않아요. 또한 고생을 하면 반드시 시청자분들께서 알아주시는 것 같아요. ‘명랑소녀 성공기, 풀하우스, 서울 1945, 구미호 여우누이뎐’ 이런 작품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찍은 드라마도요.

악역을 맡은 적도 있고, 착한 역할을 맡은 적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어떤 역할이 더 맞는다고 생각하세요?

저는 스스로 악한 사람은 분명히 아닌 것 같아요. 다만, 외모 때문인지 캐스팅 제의가 악역이 많이 들어왔던 것은 사실입니다. 보통 우리나라의 드라마 속 여자 배역은 캔디형 아니면 세련된 악역 두 유형이고, 중간은 없는 것 같아요. 두드러지게 대립하는 두 가지 유형의 역할 중에서, 착한 역할이 무조건 매력 있는 역할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극에서 어떻게 그려지느냐에 따라서 두 역할의 매력은 좀 다른 것 같아요. 요즈음에는 영화에서도 악역이 더 멋있게 그려지거든요. 캐스팅 제의를 받을 때, 저의 외모가 살짝 유리막을 치는 것이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내면에는 착한 성향이 더 많아요. 악한 성향이 많았다면 지금까지 못 왔겠죠.

친구들과 같이 있을 때 무언가를 많이 베풀어 주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무언가를 해 달라고 조르시는 편인가요?

저는 합리적인 성향이에요. 줄 땐 딱 주고, 아닐 때는 아니고. 스스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성격이라고 생각하고, 그러다 보니 가끔 제 직업이 스스로에게 맞나 안 맞나 이런 고민을 할 때가 있어요. 연예인은 성격이 좀 자유분방해야 하는데, 저는 그런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도시어부’ 프로그램에 출연하셨던 적이 있는데, 낚시 좋아하세요?

도시어부에 출연하기 전에 몇 번 해 봤어요. 제가 도시어부에 세 번 출연했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 이후에는 출연하지 못 했는데, 낚시는 스스로 힐링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낚시 프로그램에 출연하셔서, 나이가 많은 팬들이 많이 생겼을 것 같습니다.

도시어부에 출연하고 나서, 낚시를 취미로 하시는 분들이 대한민국에 이렇게 많은지 처음 알았어요. 그래서 팬들도 많이 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취미 활동 중 1위가 낚시라고 들었습니다.

배우 또는 방송인으로서 갖고 있는 철학이나, 지켜야 할 가치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철학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배우나 방송인을 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직업에 대한 그 열정을 중간에 포기하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이 직업이 굉장히 어려운 직업이거든요.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자기만의 주관이 뚜렷하게 있지 않으면 쭉 연장해서 나가기 어려워요. 그래서 자신의 심지를 굵고 두껍게 다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평소에 활동하시면서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시나요?

다른 것으로 힐링을 합니다. 운동을 한다든지, 그림을 그려도 되고요. 어떤 방식으로든 스트레스를 해소해 줘야 합니다. 스스로 상상력도 좀 키울 수 있고요. 일상적인 생활을 하면서도 늘 본인의 재능을 관리해야 하고, 배우가 이성적인 직업만은 아니기 때문에 겸사겸사 그런 활동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정에 따라 아침부터 밤까지 촬영이 이어질 때도 있다고 들었는데, 피곤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역할에 몰입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무조건 체력관리가 우선이에요. 몸을 예쁘게 하기 위해서 운동을 한다기보다 체력을 키우기 위해서 운동을 해야 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본인이 표현할 수 있는 것이나, 일을 할 때 한계점이 오면 이겨내기가 힘들어요. 연예인들은 다른 분들과 살아가는 패턴이 다르고, 불규칙한 경우가 많다 보니 체력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예전에 코어비디오를 출시해서 유명해지셨는데, 원래 운동을 좋아하세요?

그때도 운동을 하고 있었지만 사실 지금보다 몸이 좀 많이 약했었어요. 보기에는 굉장히 건강해 보였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살아오면서 지금이 제일 건강하거든요.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운동을 했는데, 자연스럽게 몸매 관리까지 따라온 것 같습니다. 원래 운동을 좋아했던 것은 아니고, 체력을 유지하려고 하다 보니 운동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최근에 예능에 출연하셨을 때는 몸이 좀 뻣뻣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웃음을 선사해 주셨어요.

몸은 뻣뻣해요(웃음). 그런데 몸이 뻣뻣한 것과 체력은 상관없기 때문에, 요가보다 체력을 유지해 주는 운동으로 바꿨습니다.

요즘에는 어떤 운동을 하고 계신가요?

늘 하던 퍼스널 트레이닝을 하고, 골프도 치고 있어요.

영화, 드라마, 예능 출연 등 폭넓은 활동을 보여주셨는데, 스스로 가장 애착이 가고, 또 앞으로 집중하고 싶은 분야는 어떤 것인지요?

순위를 매긴다는 것이 이상하지만, 개인적으로 예능이 제일 재미있는 것 같아요. 또 예능이든 드라마든 다 좋은 분야지만 앞으로도 더 많이 하고 싶은 것은 사실 영화예요. 여러 분야들 중에서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건 따로 없는 것 같아요. 앞으로 영화에 계속 집중하고 싶고, 다른 분야보다 영화를 더 하고 싶습니다.

예전에 영화 ‘신기전’에 출연하신 것을 보고 좀 많이 놀랐어요. 배우님은 도시적인 이미지가 있는데 신기전은 배경이 조선시대이고, 한복을 입고 계시는 모습이 색달랐습니다. 그런데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어요.

그러니까요. 구미호 역할도 그렇고, 사실 언뜻 저의 외모를 보면 배역과 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신기전에서는 감독님이 당당한 캐릭터를 원하셨던 것 같고, 어느 정도 그런 모습이 만족스럽게 표현되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에 폭파 장면 등이 많았는데, 실제로 촬영하다 보면 무섭고 위험하지 않나요?

배우들은 몸이 재산이고, 다치면 안 되니까 주변에서 다치지 않게 보호를 잘 해 주세요. 배려도 많이 해 주시고요. 말을 타거나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여자 배역이다 보니 크게 다칠 일은 없었어요. 그런데 남자 배우들은 촬영 중에 다칠 때도 있습니다.

촬영 중에 바쁘실 텐데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회보의 독자이신 변호사님들께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일반 사람들은 변호사라는 직업에 거리감을 갖고 있고, 문제가 있을 때에만 만날 수 있는 그런 직업이라고 많이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변호사가 어려운 존재가 아닌, 편안하게 만날 수 있고 다가설 수 있는 그런 존재로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옆에 있는 존재로 인식되었으면 좋겠고, 변호사님들께 편하게 상담하고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길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 인터뷰/정리 : 정구성 본보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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