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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하는 당신의 허리가 휘지 않도록! 인체공학적 사무용 가구

 하루에 의자에서 보내는 시간은 몇 시간일까? 변호사들은 직업의 특성상 컴퓨터 앞에서 오랜 시간을 앉은 채 보내는 일이 많다 보니 허리와 골반은 물론, 장기에도 무리를 주고 피로가 누적되는 경우가 많다. 오랜 시간 고정된 앉은 자세로 일하면 거북목, 일자목, 척추측만증 등 여러 질환을 달고 살 수밖에 없다. 특히 변호사들은 높은 업무강도와 스트레스 속에서 근무 공간에 대해 건강과 안전을 보장해 주는 안전성이 갖춰진 업무공간을 기대하게 될 것이다. 나 역시 평일 하루 중 절반은 앉아서 서면을 쓴다. 엉덩이가 배기고 허리 통증에 매번 시달리곤 한다. 최근에는 허리디스크로 굉장히 고생을 했었다.

 또한 코로나19의 확산이 심각해지면서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격상하고 있고, 이에 따라 재택근무가 일상화되고 있다.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집은 단순한 주거공간의 의미를 넘어 홈오피스(집+사무실)로 변화하며 다양한 가정용 사무가구 수요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집에서도 편안한 업무 환경을 만들어 주는 프리미엄 사무용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그래서인지 의자에 진심인 기업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기업에서는 좋은 의자가 곧 복지의 하나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업무할 때 받는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다면, 회사를 좀 더 아늑하고 편안하게 변신시켜 보면 어떨까?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재택근무 시 업무 몰입도를 높여 줄 가구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지만, 좋은 제품 즉 내 몸에 딱 맞는 제품을 구매하기란 쉽지 않다. 크기나 공간에 미치는 역할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선입견이 많아 선택의 폭이 좁게 느껴진다. 그뿐만 아니라 좋은 가구에 대한 경험과 정보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사무용 책상과 의자가 갖춰지지 않은 집에서 일하면 자세가 흐트러져 목이나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하루 6 ~ 7시간을 보내는 침대랑 매트리스에는 예민하지만, 그보다 긴 시간을 보내는, 실생활 속에서 가장 신체와 닿는 횟수가 많은 의자에는 아직 덜 민감하다. 하루 10시간 이상을 보내는 의자가 척추와, 목, 인체에 더 중요한데 말이다. 특히 하루 12 ~ 13시간을 앉아서 일하는 직업에 속해 있다면 의자 하나만큼은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재택근무까지 더욱 늘어난 지금, 추천할 만한 몇 가지 제품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가격이 부담된다면 저렴한 새 의자보다 잘 관리된 중고 제품을 추천한다.

 

허먼밀러 에어론 체어

사진출처 Herman Miller 홈페이지

 허먼밀러는 미국 의자 전문 브랜드로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은 프리미엄 브랜드이다. 에어론 체어는 허먼밀러 제품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이다. 허먼밀러의 에어론 체어는 네이버 의자로도 유명하다. 네이버가 신사옥을 새로 짓고 전 직원에게 허먼밀러의 에어론 체어를 제공한 게 화제가 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JP모건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사용하는 의자로도 유명하다.

 보통 사무용 의자라고 하면 미학적인 부분은 포기하기 마련인데, 에어론 체어는 1994년 디자이너와 인체공학자, 정형외과 전문의까지 참여하여 인체공학적 기술과 미학적인 부분까지 고려해서 제품을 만들었다는 것이 매우 놀랍다. 인체의 구조는 물론 사람들의 앉는 습관까지 면밀히 연구했다고 한다.

 에어론 체어는 사용자의 신체에 따라 의자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다. 일반적인 사무용 의자 디자인에서 벗어나, 표준적인 쿠션, 패딩, 패브릭, 가죽을 사용하지 않았다. 사용자 관찰을 통해 사무직 근로자들이 엉덩이를 뒤척이거나 자리에서 자주 일어나는 행동에 의해서 쿠션과 등받이에 많은 열이 발생함을 발견했고, 열을 분산시킬 수 있는 소재를 찾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그와 같은 관찰과 연구에 따라, 에어론 체어의 핵심 소재는 메시로 선택되었다. 촘촘한 스타킹을 겹겹이 쌓아 놓은 질감이랄까. 메시 소재 덕분에 쿠션 없이도 등판과 좌판은 촘촘하고 팽팽하다. 앉은 사람을 편안하게 함과 동시에 척추와 근육에 가하는 힘을 최소화하고, 하중을 고루 분산시켜 허리와 골반에 무리를 줄여 준다. 더군다나 쿠션처럼 두텁지 않아서 통풍을 통해 장시간 근무 시 피로감을 최소화할 수 있다.

 내구성이 뛰어나다 보니 장시간 사용해도 의자 구조가 뒤틀리거나 삐뚤어지지 않고 같은 각도로 몸을 지탱해 준다. 체어의 사이즈 S, M, L 크기로도 사용자의 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좌판 높이뿐만 아니라 허리 받침, 등판 젖힘 등을 개인의 신체에 맞게 조절 가능하다. 필자 역시 허리디스크로 고생한 이후, 에어론 체어를 사용하고 있다. 편안함은 호불호가 있겠지만 직접 사용해 본 결과 앉아있는 자세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만큼 어떤 제품보다 기술과 인체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든다. 확실히 비싸지만 현재 구매할 수 있는 가장 편안한 의자 중 하나다.

 

스틸케이스 시리즈2

사진출처 Steelcase 홈페이지

허먼밀러와 함께 세계 최대 사무가구 제조업체로 미국 의자 브랜드의 양대 산맥인 스틸케이스이다.

 스틸케이스는 세계 주요 기업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데이터에 입각한 과학적인 접근 방법을 토대로 의자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의자를 개발하기 위해 전 세계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자세를 연구하고, 그 결과 사용자가 의자에 앉아 업무를 하는 동안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동작, 습관, 자세를 고려한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개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틸케이스 시리즈 2 의자는 장시간 의자에 앉아서 근무하는 사무직 사용자들의 건강과 업무 집중도 향상을 위해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의자로,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재택근무가 본격화되면서 재택근무자들에게 최적화된 제품이다. 앉아 보면 누구나 놀랄 만한 의자다. 의자가 엉덩이를 감싸 주는 느낌이다. 소파에 앉은 기분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스틸케이스의 설명에 따르면 성별, 나이, 신체 사이즈에 따라 모두 다르게 움직이는 척추의 움직임을 지지하는 에어 라이브 백 기술을 개발해서 이 기술이 시리즈 2 의자에 적용되었다고 한다.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등판이 정교하게 반응한다. 사용자가 자세를 바꿀 때마다 척추의 움직임에 따라 등받이가 유연하게 구부러지기 때문에 장시간 앉아 있어도 등이나 목, 허리의 피로감을 줄여 주고 편안함을 제공한다. 또한 소재 및 컬러 등 전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서 자신의 오피스 환경, 서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색상과 마감을 선택할 수 있어, 성능과 디자인적 조화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

 

퍼시스 모션데스크

사진출처 FURSYS 홈페이지

 그동안 우리는 의자에 앉은 상태로 일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 왔다. 그리고 책상은 늘 고정된 높이로만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인한 다양한 통증 등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며, 퍼시스는 사용자 체형과 업무 스타일을 고려한 디자인에 자동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모션데스크를 선보였다.

 서 있는 자세로 책상을 쓰게 되면 바른 자세로 일하는 것을 지향할 수 있고,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워크스테이션일수록 사용자의 집중력 또한 향상될 수 있다. 특히 장시간 앉아서 업무를 해야 하는 변호사들에게는 서 있는 자세가 부담이 덜 하고, 일정 시간마다 자세를 바꿔가면서 근무하면 자연스럽게 칼로리도 소모될 뿐만 아니라 건강 또한 챙길 수 있을 것 같다.

 퍼시스 모션데스크는 전동식 스탠딩 데스크로 사용자의 체형과 업무 형태에 따라서 버튼 하나로 650mm - 1170mm 범위 내에서 책상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쉽게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진동과 소음도 적은 편이다.

 

휴먼스케일 프리덤

사진출처 Humanscale 홈페이지

 대통령 체어로 널리 알려진 휴먼스케일의 프리덤 체어는 뉴욕타임스에서 사무실 의자를 평가하는 새 기준으로 극찬된 바 있다. 프리덤 체어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현 영국 총리, 애플 CEO 팀 쿡이 사용하는 의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완벽하게 조정되는 리클라이너 기술을 개발하여 간단하고 기능적이며 미니멀한 디자인 또한 아름답다. 기존 사무용 의자의 개념을 재정의했다라고까지 평가받는다. 리클라이너 기술이 제품에 적용되다 보니 자유로운 자세의 변경이 가능하고, 체형과 체중을 감지해서 몸을 뒤로 젖히는 움직임에 따라 자동으로 텐션이 조절되도록 설계가 이루어져 있다. 또한 팔걸이 높이 또한 섬세하게 조절이 가능하다. 등판이랑 연결되어 있어 의자 기울임에 따라 좌/우 팔걸이가 함께 움직인다. 좌/우 동시에 움직이기 때문에 수평을 맞추기 편리하다. 프리덤 체어의 다양한 장점들은 글로벌 기업 리더들의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고, 가장 과학적인 메커니즘 시스템과 현대적인 디자인이 더해진 사무용 의자로 불리게 되었다.

 

시디즈 T50

사진출처 Sidiz 홈페이지

 국내 의자 브랜드 시디즈는 국내 사무용 의자 시장의 최강자다. 그중 T50 시리즈는 10년 넘게 소비자의 사랑을 받은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좋은 품질과 브랜드를 따지다 보니 예산은 올라가고, 처음 사용하는 제품으로 선택하기엔 높아진 금액이 부담이라면 시디즈 T50 제품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T50 의자는 시디즈가 자체 개발한 메시 소재가 등받이와 좌판에 적용된 제품이다. 통기성이 좋아 땀이 차지 않고 장시간 앉아 있어도 부담이 없다. 더불어 의자의 허리 라인도 신체와 밀착감이 상당히 훌륭하다.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가성비 대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고 생각한다. 입문하는 첫 의자로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할 것 같다.


 이상으로 인체의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올바른 앉은 자세를 지지하는 인체공학 사무용 가구를 소개해 봤다. 앞서 소개한 제품들은 고가의 제품이긴 하나, 사용자의 호평과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므로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사람이라면 건강과 업무 효율 향상을 위해서 얼마든지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루에 10시간 이상 머물며 심신이 지칠 수밖에 없는 오피스에서 최대한 편하게 근무할 수 있다면 업무적으로도 긍정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또한 한 번 사면 오랜 기간 사용해야 하는 제품인 만큼, 시간이 지나면서 사용자 체형, 척추나 허리 상태 등이 변하기 마련이다. 제품 선택에 신중해야만 하는 이유다. 모쪼록 독자들께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사무용 가구를 통해 삶과 건강을 아끼면서 근무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 본다.

 

우지훈 변호사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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