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CJ제일제당 LegalㆍCompliance실 소개를 부탁드리고, 인터뷰이 4분의 소개도 같이 부탁드립니다.

 CJ제일제당 Legal · Compliance실(실장 김주석, 연수원 35기)은 한국변호사 8명을 포함하여 해외변호사, 변리사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산하에 Legal 담당, IP센터, Global Legal팀이 편제되어 있습니다. 각 전문가들은 주력 사업인 식품, BIO 및 최근 신설된 FNT(Food & Nutrition Tech.)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하는 법률 이슈에 대응하고 준법경영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계약서 검토, 법률상담, 소송 수행, 규제기관 대응, M&A 등 기업구조 개편 지원, 주주총회 등 Corporate 자문, 공정거래 이슈 대응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Q. CJ제일제당 LegalㆍCompliance실에서 사내변호사님들의 활약이 궁금합니다.

 CJ제일제당 사내변호사들은 사업 부서와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솔루션 도출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어, 각종 이슈가 발생했을 때 사내 유관부서에서 사내변호사들을 가장 먼저 찾는다는 점이 특징적이라고 생각됩니다. M&A 등 사업 관련 협상에서 저희는 협상전략 수립부터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뿐만 아니라 협상 파트너로 현장에 직접 참석하여 사업 부서와 한 팀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후 이슈 대응 못지않게 사전 예방 활동이 중요하다는 기조하에 각종 모니터링과 사내교육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이슈 대응 과정에서 진단된 원인 분석을 통해 재발 방지는 물론이고 업무 효율화에 필요한 여러 프로세스 개선 업무도 자체 기획하여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 사업 부문 내에도 여러 value chain이 있는데, 저희는 전담제를 실시하여 각 사내변호사들이 담당하는 사업 분야 및 조직이 특정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업의 방향성과 사업 부서의 needs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사업에 필요한 solution을 도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결과, 사업 부서의 만족도 조사에서 최근 몇 년간 1위를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Q. 구성원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있을까요?

 모든 사업 부서의 법무 업무 의뢰는 법무정보시스템이라는 사내 업무 플랫폼을 통해 진행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각 의뢰 건별로 의뢰 내용 및 관련 자료가 일괄 취합, 정리되어 업무 수행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회사에서도 MS Teams를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는 알고 있으나, 저희는 Teams의 공유 폴더를 통해 모든 자료의 DB화를 진행하고 있어, 관련 자료들이 공유 폴더를 통해 일거에 전파되어, 최근 트렌드로 자리잡은 재택근무에서도 업무 효율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선배들로부터 과거 업무에 관한 자료와 정보를 구해야 했다면, 최근에는 이와 같이 구축된 DB를 통해 필요한 자료와 정보를 신속히 확보할 수 있어 특히 신규 입사자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Q. AI계약관리시스템의 도입이 놀랍습니다.

 AI계약관리시스템은 국내에 일부 도입되어 있는 AI 적용의 계약검토시스템과는 다른 획기적인 기능들이 탑재되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Q.&A를 통한 계약서 초안 작성 기능입니다. 본 시스템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주요 사업 부서의 계약서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계약서 작성 및 검토 프로세스에 대한 개선 의견을 청취하였는데, 그 중 가장 많이 개진된 어려움이 계약서 초안 작성이었습니다. 법률전문가가 아닌 사업 부서 담당자 입장에서는 계약서 초안을 만드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고 부담스러운 작업이라는 의견이었습니다. 이에 각 계약서 유형별로 계약의 주요 내용에 관한 질문을 마련하였고 의뢰부서 담당자가 이에 답변하면, 최적의 계약서를 작성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AI계약관리시스템에서는 여러 버전의 계약서 간의 직관적인 비교 기능도 구현되어 있으며, 현재 각 부서에서 체결한 유효 계약서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계약서 종료 시점에 대한 알림 기능도 제공하는 등 business intelligence tool의 기능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Q. CJ제일제당 LegalㆍCompliance실은 국내 기업 최초로 국제 표준인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경영시스템(ISO 37301)’ 인증을 받으셨습니다. 국제 인증을 받은 이유와 준비 과정, 인증 도입 이후 변화 등이 궁금합니다.

 2018년 컴플라이언스 전담 부서를 신설하여 공정거래 모범가이드를 포함한 각종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정책 제정, 자율 준수 관리자 선임, 준법경영위원회 구성 등 컴플라이언스 관련 조직과 정책 인프라를 마련하였고,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을 정착시키고자 2020년 12월 세계 최초로 ISO 37301 컴플라이언스 (규범 준수)경영시스템 인증을 받게 되었습니다. ISO 37301의 도입은 임직원 모두가 컴플라이언스의 중요성에 대하여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아가 이러한 컴플라이언스 경영체계를 실질적으로 정착 및 운영하기 위하여 컴플라이언스 의무를 식별하고 그에 따른 통제활동을 전산시스템을 통하여 관리하는 CMS2.0(Compliance Management System 2.0)을 구축하고, 부서별로 R&R을 부여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컴플라이언스는 얼마나 많은 현업 부서가 컴플라이언스 관련 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참여하는지에 따라 그 성패가 결정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계속하여 컴플라이언스 경영체계를 보다 고도화할 예정입니다.

Q. 최근 Global Legal팀을 신설하였다고 하는데 신설 취지와 함께 주요 업무를 소개해 주세요.

 CJ제일제당은 2020년 기준 ‘비비고 만두’의 연 매출 1조 300억 원 중 해외 매출 비중이 65%를 초과하는 등 글로벌 영토 확장이라는 기치 아래 적극적으로 해외사업을 일구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회사의 사업 방향성에 발맞추어 사내 법무의 영역에서도 해외 현지 법인과의 유기적인 협업 체계 구축을 통한 법률 지원을 위하여 Global Legal팀을 신설하게 되었습니다. Global Legal팀은 해외 현지 법인과 상시 업무 협의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으며, 그 결과 현안 이슈에서의 대응력 향상은 물론이고 글로벌 Compliance 경영 체계 구축에서도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Q. CJ제일제당 LegalㆍCompliance실에 IP센터가 함께 있는 것이 특징적인데요, 어떤 업무를 수행하시는지와 함께 Legal 조직과의 협업 사례를 소개해 주세요.

 IP센터는 특허, 상표, 디자인 및 영업비밀 등 관련하여 무형자산에 대한 권리화 및 분쟁 대응, 리스크 해소와 같은 전통적인 IP 업무뿐만 아니라 회사의 연구전략 방향과 경영상의 의사결정에 IP가 활용될 수 있도록 R&R을 확대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Legal·Compliance실 산하에 IP센터가 포함되어 있는 것은 지식재산 분야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이슈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집단지성의 힘을 통하여 해결하는 협업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경쟁사 디자인 모방 관련 분쟁사건에서 Legal 담당 및 상표디자인팀 소속의 소송 및 디자인권 분야 전문가들로 TF를 구성하여 분야별 전문가들이 소송 전략 및 디자인권 침해 주장 논리를 함께 발굴함으로써 경쟁사의 모방 디자인을 시장에서 퇴출하는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한 바 있습니다.

Q. CJ제일제당 LegalㆍCompliance실에서 외부로펌을 선정하는 기준과 협업방식이 궁금합니다.

 기존 업무 수행 과정에서 작성되었던 사내 담당자들의 평가 기록과 수임제안서의 내용을 기준으로 사내 유관부서 담당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선정하는 것이 원칙이나, 최근에는 분야별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소형 로펌과의 협업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외부로펌과의 협업에서는 사업 부서의 needs가 효율적으로 반영되고 외부로펌과의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업무 개시단계부터 사내변호사들이 함께 전략을 수립하고 사실관계 확인, 결론 도출 등의 각 과정을 one team으로 수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Q. 복지나 교육 등 부분에서 만족도가 높으실 것 같습니다.

 복지 제도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CJ매장(올리브영, CGV, 뚜레쥬르 등)에서 40% 할인율을 적용받는 임직원 할인제도와 여행, 쇼핑 등에서 회사로부터 일정 비용을 지원받는 카페테리아 제도가 있으며, 2주간의 ‘창의휴가’ 제도가 있어서 재직 중 2 ~ 3년에 한 번씩 장기간 리프레시 기간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녀입학돌봄휴가, 태아검진휴가, 긴급육아근로시간 단축 등 일·가정 양립을 위한 다양한 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며, 주택자금대출, 자녀학자금 지원, 경조사 지원 등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복지도 제공되고 있습니다. CJ그룹은 ‘최고 인재’를 가장 중요한 경영방침으로 삼고 있어 교육 지원 제도가 상당히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사내교육으로서는 출근 전 또는 점심시간에 사내 어학 강좌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어 각자 원하는 외국어를 선택하여 강의를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화영어 및 외부 어학원 강의비도 지원해 주고 있으며, CJ Campus라는 사내 플랫폼을 통해 인문학 강의에서부터 영역별 전문 강의까지 다양한 동영상 강의를 수강할 수 있습니다.
 

Q. CJ제일제당 LegalㆍCompliance실의 향후 계획이나 목표가 궁금합니다.

 CJ제일제당은 최초, 최고, 차별화를 의미하는 Onlyone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으며, Legal·Compliance실 역시 이러한 Onlyone 정신에 입각하여 최고의 전문가들이 차별화된 Legal Solution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Legal·Compliance실은 조직 역량을 강화하여 최고의 법률전문가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기 위해 여러 시스템을 개발하여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신입 구성원들은 선배 구성원들이 쌓아 놓은 지식과 경험을 효과적으로 공유 받아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면서 다시 조직 역량 강화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최근 CJ제일제당의 화두가 되고 있는 미래혁신성장을 위해서는 조직 문화의 혁신이 필수적이므로, Legal·Compliance실도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에 기반한 자기주도적 업무 문화를 형성하여 각 구성원이 필요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자신의 주도로 업무를 수행해 나갈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Q. 사내변호사를 지망하는 분들에게 조언해 주신다면, 어떤 말씀을 하시겠어요.

 사내변호사는 회사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법적인 이슈를 다루어야 하기 때문에 법률 지식뿐만 아니라 산업 및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 및 규제 환경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함과 동시에 특정 분야에 관해서는 독보적인 전문성을 보유한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내변호사 출범 초기에는 사내변호사의 역할이 회사와 로펌변호사의 가교 역할과 현업의 법률분쟁 발생 이후 지원부서 역할이었다면, 사내변호사 4,000여 명 시대인 현재는 법률 리스크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는 역할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고 기업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참여하므로 이슈를 바라보는 시각을 법률전문가뿐 아니라 경영자적 시각으로도 확대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또한 사내변호사는 회사 내부의 여러 유관부서는 물론이고 외부 로펌, 정부기관, 소비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만나 소통해야 하기 때문에, 타인의 말을 경청하고 이해, 공감, 설득하여 On the same page에 이르는 커뮤니케이션 자세와 함께 조직과 구성원에 대한 애정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것만큼 CJ제일제당 사내변호사에게도 다양한 업무와 기회가 제공되고 있으니, 사내변호사로서 성장하기를 원하시는 변호사님들께서는 저희와 함께 도전해 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