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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cy - aespa

 이수만은 K-pop의 아버지라 불릴만 하지만, SM은 지금 한류의 선두가 아니다. BTS와 BLACKPINK가 훨씬 더 앞서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SM이 위기인 것은 아니다. 시장이 엄청나게 커져 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K-pop의 인기에 힘입어 미국시장에 진출하기도 더 쉬워졌다.

 에스파에는 이수만의 새로운 구상이 담겨있었다. 이수만은 “에스파는 셀러브리티와 아바타가 중심이 되는 미래 세상을 투영해,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의 경계를 초월한, 완전히 새롭고 혁신적인 개념의 그룹으로 탄생할 것이다. 앞으로의 콘텐츠는 어떻게 스토리를 만들고 전달하며, 어떻게 세계관 속에 들어갈 수 있는지가 승부라고 생각한다. 상징과 메타포로서 해석되는 세계관이 아닌 전혀 새로운,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와 이야기가 담겨있는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만들 것이며, 이 스토리가 아티스트와 음악을 표현하는 필수 요소이자, 성공의 열쇠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은 에스파가 세상에 공개됐을 때 그들의 음악과 가사, 그리고 MV를 포함한 영상 콘텐츠 등 모든 IP(지식재산권), 비주얼, 퍼포먼스 외에도 매력적인 스토리를 통해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에스파는 이런 콘셉트를 토대로 Black Mamba, Next Level 등을 내놓으면서 나름대로 독특한 입지를 확보했다. 에스파는 아직까지 탑그룹으로 성장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나는 이수만이 그 나이에 여전히 새로운 콘셉트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좋았다.

 하지만 이번 에스파의 신곡은 그동안 추구해 오던 콘셉트에서 벗어난 대중적인 걸그룹 노래로 바뀌어서 아쉬움이 있다. 회사의 분란으로 이수만의 영향력이 사라져서일까? 나는 대중가요는 항상 새로운 유행을 선보이면서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수만의 아이디어가 에스파를 통해 완성되기를 바란다. 에스파의 노래는 여전히 듣기 좋긴 하지만.

 

이현곤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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