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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변호사도 개업할 수 있을까?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다음, 첫 직장을 대기업의 법무팀으로 시작하면서 ‘사내변호사’라는 직위를 얻었다. 사내변호사는 각종 계약서 검토, 신사업에 대한 자문, 해외 로펌과의 협업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다는 큰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일반 민사 · 형사사건의 경험이 제한적이고, 큰 조직의 일원으로 일하다 보니 사건의 처음과 끝을 나 혼자 온전히 맡을 기회는 드문 편이다. 그래서 퇴사 후 진로를 결정할 때 업무 방향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나름의 노력과 준비 덕분에 사내변호사에서 개업변호사라는 또 다른 길을 선택했고, 간단히 그 과정을 공유해 보고자 한다.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기

요즘은 스타트업이나 소규모 창업자들도 계약서 검토, 법령 질의 등 기본적인 법률서비스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개업변호사가 다양한 자문 업무를 볼 기회가 많다. 특히 여러 서비스에서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서 이에 따른 개인정보의 수집 및 활용이나 이용 약관 검토, 그리고 각종 규제에 관한 법률 검토 등의 수요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사내변호사로서 담당한 업무 경험이 이런 새로운 자문 업무를 수행하는 데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업무의 영역 확장하기

 기본적인 자문, 송무 업무 이외에도 다양한 법정 의무 교육, 생활 법률 특강 등 법률전문가로서 다양한 교육 분야에 강사로 활동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사내변호사로 근무하면 보통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준법 교육이나 계약서 검토에 관한 강연을 자주 맡는다. 마찬가지로 개업 후에도 생활과 밀접한 법률 지식에 관한 강연이나, 기업에서 요구하는 각종 법정 교육의 강연 수요가 존재한다. 이전의 강연 경험을 활용한다면 개업 후에도 다양한 법률 강연 참여를 통해 전문성을 더욱 넓힐 수 있다.

 

꾸준히 성실하게 관리할 수 있는 채널을 활용하기

 지금은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변호사도 자신의 역량이나 업무 분야 등을 노출하는 시대다. 개업 후 이런 매체들을 이용한 다양하고 적극적인 활용도 필요하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결국은 내가 꾸준히 성실하게 관리할 수 있는 채널에 집중하여 실속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관련 업무 분야에 관한 내용이나, 법률 상식, 관련 판례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나가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내변호사로 근무하면서 중점적으로 담당한 분야가 있다면 해당 분야에 관한 내용을 정리하여 꾸준히 영상을 올린다거나, 시간과 정성을 들여 관련 내용에 관한 책을 출판해 볼 수도 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을지라도 오랜 기간 꾸준히 쌓아온 이런 노력과 자료들은 개업 후에 큰 자산이 되어 나에게 돌아온다.

 

치열하게 공부하고 열심히 소통하기 

 결국 개업변호사는 사건 하나하나를 온전히 처음부터 끝까지 맡아 본인의 판단으로 풀어내야 하는 해결사다. 신입이나 숙련된 변호사 누구라도 새로 맡게 되는 사건은 늘 처음이기 마련이다. 이때 사내변호사로서 경험하지 못한 사건들에 주눅 들기보다는 마주하는 사건마다 치열하게 공부하고 연구하는 노력이 필수 조건으로 따라야 한다. 또한 함께 사건을 고민하고 지식을 나눌 수 있는 동료 개업변호사나 선후배와 평소에 동료애를 돈독히 나누자. 내가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 소통하고자 한다면 서로가 나눠주는 귀중한 경험들이 개업변호사로 자리 잡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제 법조인들은 생활 곳곳에서 필요한 법률 지식을 바탕으로 기초에서 전문적인 분야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여러분에게 이 글이 작은 도움과 용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더불어 새로운 법률 콘텐츠를 만들어 낼 당신의 미래를 응원한다.

임주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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