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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크루즈 여행 소개

 저는 고려대 해운 · 조선 · 물류 · 수산 최고위과정(바다 최고위) 제5기로, 수업의 일환으로 울릉도와 독도로 2박 3일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울릉도 하면 ‘뱃멀미’로 고생한 이야기를 많이 하십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포항 영일만항 ~ 울릉도 사동항을 약 6시간 30분 만에 운항하는 19,988톤급 카페리선 울릉크루즈가 개항했습니다. 다른 쾌속선들은 꼼짝도 못 하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도 문제 없이 출항이 가능하고 크루즈의 특성상 뱃멀미가 거의 없는 덕분에 울릉도에 드나들기 매우 편해졌습니다.

 울릉크루즈는 울릉도 고향을 사랑하는 두 형제가 사재를 털어 대형여객선을 들여와 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동해 묵호항에서 출발하는 소형 쾌속선의 경우 동해 바다의 특성상 높은 파고와 악천후가 잦은 관계로 결항이 잦아 관광객 및 도서민의 불편이 엄청났고, 많은 화물을 처리할 수도 없어 대형 선박의 운항이 절실했다고 합니다. 두 형제의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 결항 없이 육지와 울릉도의 연결을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울릉크루즈 운항 스케줄은 포항에서 자정 즈음에 출발하여 울릉도에 새벽 도착하고, 복편은 오후 출발 초저녁 도착인데, 새벽에 울릉도에 도착하는 만큼 여행을 계획하기 좋고 독도에도 당일치기로 방문하기 굉장히 쉬워졌습니다. 

 일출을 바라보면서 도착한 울릉도의 첫인상은 매우 이국적이었습니다. 맑고 깨끗한 바다와 기암괴석, 평지 없이 가파른 지형이 외국에 와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울릉도 사동항에 내리니 맞은편 산을 깎아 울릉도 공항을 한창 건설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울릉도 인구가 약 9,000명이고, 울릉크루즈 등의 영향으로 하루 최대 2,000명이 방문하여 1박을 한다고 하면 숙박시설, 렌터카가 부족한데, 울릉도에 공항까지 생기면 여행객이 더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 해결로 김인현 주임 교수님은 ‘바다에 면해서 선상호텔을 하나 만드는 것도 방법이겠다’는 아이디어를 내시기도 하였는데, 울릉도에 선상호텔이 생기면 울릉크루즈가 성공한 것과 같이 울릉도 관광에 많은 기여를 할 것 같습니다.

 울릉도는 일주도로가 있어 차량으로 일주관광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1) 울릉도의 유일한 자연 포구 ‘통구미’, 2) 한국 10대 비경 명승지 ‘대풍감’, 3) 문자 조각 예술공원 ‘예림원’, 4) 가수 이장희의 ‘울릉 천국 아트센터’를 오전에 방문하고, 화산 분화구 속 마을 ‘나리분지’에 있는 맛집인 ‘나리촌 식당’에 들려 산채비빔밥 정식을 먹은 후, 오후에는 독도에 방문하였습니다. 제가 울릉도와 독도에 방문했던 6월은 1년에 약 50일만 상륙이 가능하다는 독도에 상륙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달이라고 하여 독도 상륙을 기대했습니다. 날씨의 도움으로 실제 독도에 무사히 상륙하니 애국심이 절로 생기는 것 같고 뭉클하였습니다.

 바다 밑을 보면 독도가 울릉도보다 더 크다고 합니다. 독도에는 과거 주민이 생활했으나, 현재는 독도경비대만 기거하고 있습니다. 울릉도는 12해리 영해를 가지고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을 가지는데, 독도는 12해리 영해만 가지고 배타적 경제수역은 가지지 못합니다. 사람이 살면서 경제활동이 가능해야 한다는 요건을 정한 UN해양법협약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바다영토는 육지의 기선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울릉도와 독도는 우리 바다영토의 끝일 수 있지만,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바다영토의 시작이기도 하므로, 뱃멀미 없는 크루즈를 이용해서 꼭 한번 울릉도와 독도의 아름다운 비경과 우리나라에서 차지하는 의미를 꼭 경험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크루즈 여행을 처음 해 보았는데, 동행들과 배에서 카페, 편의점, 노래방 등 각종 시설을 이용하여 활동을 할 수 있어서 금방 친숙해졌습니다. 그리고 비행기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선상 뷔페, 조종실 투어, 제복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장점이 많은 크루즈를 이용한 울릉도 여행을 추천드립니다. 

정희선 변호사
● 법무법인 아이앤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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