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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유) 광장 베트남팀 백웅렬 변호사 인터뷰

Q. 안녕하세요. 변호사님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법무법인(유) 광장 호치민 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백웅렬 변호사라고 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기업소송 및 자문 업무를 수행하다가 2015년부터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베트남 현지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을 위한 자문 업무를 담당하기 시작하였고, 2017년부터는 하노이시에서도 3년간 근무했습니다. 현재는 광장 베트남 법인의 법인장으로서 호치민시와 하노이시를 오가면서,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Q. 해외변호사, 베트남 지역으로 직역을 넓혀서 일을 하게 되신 계기 내지 동기가 궁금합니다. 

 처음에 베트남에 나올 2015년 당시에는, 한국변호사로서 해외근무를 한번 해보고 싶다는 다소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2년의 근무기간을 정하여 베트남에 나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베트남에 들어 온 시기를 즈음하여 한국 대기업들의 본격적인 베트남 투자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투자, M&A 거래는 물론, 노무, IP, 분쟁 등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법률 수요가 증가하며, 다양한 베트남 법률 관련 사례를 다룰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국과 베트남 법제의 차이점을 알아가고, 이를 활용하여 고객의 니즈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인 솔루션을 찾아내는 일에 흥미를 느꼈고, 그 결과 현재까지 베트남에서 업무를 지속하게 되었습니다.


Q. 한국에서 근무하셨던 것과 비교하여 베트남에서 활동하시는 것의 장ㆍ단점이 무엇인지요?

 같은 문화적 배경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더구나 효율적인 업무 문화에 익숙한) 한국에서의 근무에 비교하면, 베트남에서는 동일한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의 투입이 필요합니다. 특정 사안의 경우, 한국변호사 입장에서는 이해하기가 어려운 현지 방식과 업무 프로세스를 받아들여야 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사무소의 경우 헌신적인 현지 베트남변호사님들 및 직원분들의 도움으로 이러한 어려움을 잘 해결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과 베트남 법제의 차이점이나 유사성을 이해하고, 이를 실제 사안에 적용하는 등 한국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보람이 있습니다.


Q. 고객 유치 및 유지를 위한 변호사님만의 전략이 있나요?

 저만의 전략이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베트남 현지에서 뵙는 주재원, 교민분들은 모두 한국인으로서 베트남이라는 타국에서 업무와 생활을 하면서 겪는 고충들이 있는데, 불분명한 정보나 소문들도 그 중 하나입니다.

 저희는 투자, 법률과 관련된 사안에 있어서는 최대한 정확한 정보와 해결책을 고객께 전달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고, 특히 오랜 기간 이루어진 현지 변호사님들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해결책을 제안 드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고객이 겪는 현지에서의 어려움에 공감하여, 이에 대한 효율적이고 신속한 업무 대응을 하는 것이 고객 유치 및 유지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Q. 기억에 남는 업무가 있다면 설명해 주세요.

 특정한 사안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최초 베트남 진출을 위한 다양한 방식과 구조를 함께 검토하고, 투자 실행을 위한 절차 전반의 진행을 자문한 후, 실제 베트남에 진출하여 사업이 번창하는 과정에서 겪는 도전적인 상황들을 법률 고문으로서 같이 공감할 수 있던 사례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베트남 시장 전체로 보았을 때, 예전에는 저렴한 인건비에 기반한 생산 거점으로서 인식되었던 산업군에서 점차 IT, 의료, 유통, 교육 등 소비시장으로서의 베트남의 가치를 보고 투자가 진행되는 트렌드의 변화도 저에게는 인상적이었습니다.


Q. 베트남변호사님들, 베트남 법원, 관공서 등과의 협업이 필수일 것 같습니다. 협업을 잘하시는 노하우가 있으실까요?

 문화적인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면서도, 저희 입장을 논리적으로 피력하는 방식을 관철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 접했을 때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업무 방식이나 관행들도 조금 더 깊게 관찰해 보면, 그 나름의 필요성이나 사정이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베트남에서 업무를 하다 보면, 한국보다 경제 발전 수준이 더디거나, 낙후된 부분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베트남 사람들의 설명이나 주장을 무시하는 한국 분들을 만날 때도 종종 있는데, 이 같은 태도로는 결국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베트남 현지에서 근무하면서, 문화적인 배경 차이에도 불구하고 어떤 측면에서 사람들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고 느낄 때가 많았는데, 이 같은 이해를 기반으로 하여 동일한 가치를 상대방에게 전달하려고 할 때,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베트남에서 최근 이슈가 되는 사항이 무엇인지요?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글로벌 경제에서 베트남 시장은 저렴한 인건비를 기반으로 한 생산 거점에서 높은 비율의 젊은 세대로 구성된 1억 명의 인구를 타겟으로 하는 소비시장으로 점차 변화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재고 증가로 인하여, 생산 거점으로서의 베트남 산업 부문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신재생 에너지, 각종 인프라 시설의 확충 프로젝트 또는 IT 기반의 신사업 분야에 대한 외국 투자자들의 관심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Q. 베트남에서 생활은 어떠신지요?

 워낙 많은 한국 분들이 베트남에 와 계시고 양국 간 교류도 활발하기 때문에, 베트남에서의 생활에 큰 어려움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4계절이 뚜렷한 한국의 날씨가 가끔 그립기는 하고, 특히 걸어 다닐 수 있는 장소가 많은 한국에 비하여, 베트남에서는 더운 날씨와 이륜차 위주의 교통 인프라로 인하여 낮 시간에 야외에서 산책하기가 어렵다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저는 코로나 기간 동안에 한국에 와서 근무를 한 적이 있었는데, 걸어 다닐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아서, 출퇴근을 한동안 도보로만 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Q. 변호사님의 향후 계획이나 목표가 궁금합니다.

 베트남에 대한 한국 투자 규모는 영역을 달리하면서도 계속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저는 당분간은 베트남 현지에서 관련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한국과 베트남 간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현지 사무소 규모를 확장하거나, 인근 동남아 국가에 대한 진출 및 협업 관계 강화 등도 상시 관심을 갖고 있으며, 무엇보다 현재 근무하는 저희 베트남 사무소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려고 합니다. 


Q. 해외에서 근무하는 등 직역을 넓히고자 하는 후배변호사님들에게 조언해 주신다면, 어떤 말씀을 하시겠어요.

 한번 시도해 보시면 좋겠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한국법에 대한 기량을 갈고 닦으며 고객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도 정말 중요하고 보람찬 일이지만, 외국 현지에 진출한 다양한 한국 기업 및 개인들을 위해 한국변호사로서의 리걸 마인드와 현지 법률 지식을 동원하여, 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색다른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베트남 현지 근무를 통해 양국 간의 법제나 제도, 시장의 차이점을 구체적으로 다루면서,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관련 제도를 이해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 인터뷰/정리 : 정희선 본보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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