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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유) 광장 베트남팀 이순성 변호사 인터뷰


Q. 변호사님에 대한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리고, 언제부터 어떤 경위로 법무법인(유) 광장의 하노이 지사에 근무하시게 된 것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법무법인(유) 광장 하노이 지사(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순성 변호사라고 합니다. 저는 수원, 안양 지역에서 민, 형사 소송업무를 주로 수행하다 2020년 법무법인(유) 광장에 합류하면서 베트남 하노이에 배치받아 베트남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을 위한 자문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처음 베트남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14년 로스쿨 1학년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저는 고등학교 및 대학교 시절 미국, 일본 및 중국에서 유학하였고, 대학교 졸업 후 일본계 회사에서 약 3년간 근무를 하였는데, 로스쿨에 진학하면서 이러한 해외에서의 경험을 살려 당시 법무부에서 주관하던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신청하여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위 법무부 주관 프로그램을 통해 2014년 로스쿨 1학년 여름 방학에 타 법무법인의 하노이 사무소에서 인턴으로 5주간 근무하면서 베트남이라는 나라의 역사, 문화 및 언어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를 할 수 있었고, 베트남에서 한국변호사가 수행하는 업무에 대한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바탕이 되어 법무법인(유) 광장 하노이 사무소 근무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법무법인(유) 광장에서 호치민 본 사무소 및 하노이 지사를 각 언제 개설하였고 개설하게 된 경위는 어떤가요?

 법무법인(유) 광장은 한국 주요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현지에서 지원하면서 최고 수준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6. 1. 14. 호치민 사무소를, 2016. 12. 하노이 사무소를 각 개소하였습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대(對)베트남 외국인 직접 투자 국가 순위에서 한국은 일본, 싱가포르 및 중국과 1, 2위 자리를 다퉈 왔으며, KOTRA에서 작성한 1988년부터 2023년까지의 직접 투자 누계 자료에 의하면 한국이 대(對)베트남 직접 투자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와 같이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시장 진출이 질적, 양적으로 팽창하면서, 법무법인(유) 광장에서도 중국 사무소에 이어 두 번째 해외 사무소를 베트남에 마련하여 고객 만족도 재고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Q. 변호사님이 근무하시는 하노이 지사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고, 호치민 본 사무소 및 법무법인(유) 광장 본사(한국)와는 어떻게 업무 협조를 하여 업무 수행을 하는지요?

 호치민 사무소 및 하노이 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국인 변호사는 모두 법무법인(유) 광장 본사 베트남팀 소속 변호사로 베트남 관련 사건에 대해서는 베트남팀에서 주도하여 처리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베트남 사건 중에서 보다 특화된 분야(예컨대, 건설/중재/의료/공정거래 등)에 대한 자문이 같이 이루어져야 하는 경우에는 법무법인(유) 광장 본사의 관련 팀 변호사님들과 협력하여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하노이 사무소에서는 주로 베트남 사건 중 (그 분야에 관계 없이) 하노이 및 그 주변에 위치한 기업 또는 해당 지역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와 관련된 사건을 맡아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업무에는 베트남에서의 대표사무소/기업 설립과 베트남에 설립된 한국계 기업의 해외 대출 승인 등의 인허가 업무, 기업 운영 시 발생하는 이슈에 대한 자문, 베트남 내 M&A 관련 업무 등이 포함됩니다. 


Q. 하노이 지사의 향후 업무 계획 및 전망은 어떤가요?

 하노이 사무소의 경우, 기존에 수행해 왔던 인허가 신청 업무, 한국계 기업에 대한 자문 및 베트남 내 M&A 딜 관련 자문 업무 외 중재 사건을 포함하는 분쟁 해결에 관한 자문 업무를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경우, 코로나 및 세계 경기 둔화의 여파로 수년 전 투자를 진행했던 프로젝트들과 관련된 분쟁 사건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외국계 로펌은 베트남 내에서의 직접적인 소송 업무 수행이 허용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이러한 분쟁 사건에 따른 계약서 분석 및 관련 법령 검토를 통한 고객의 리스크 확인 및 대응 방안 컨설팅 등 자문 업무를 확대하고자 다양한 고객과 접촉하고 있습니다. 


Q. 해외에서 근무를 원하는 변호사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 및 미리 준비하여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요?

 해외에서 근무를 하는 경우, 영어권 국가가 아니라면 해당 국가의 언어에 능통한 것이 가장 큰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현실적으로는 해외 업무에 기본이 되는 영어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접근법으로 볼 수 있는데, 실무상 원어민 수준의 유창한 영어 능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며, 영어로 문서를 작성하고 외국변호사와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이라면 기본 소양으로는 충분하고, 오히려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한, 자신이 근무하고자 원하는 국가에 대한 이미지와 장기간 생활했을 때의 감상이 상당히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근무를 원하는 해외 국가에서 몇 주간이라도 생활해 보면서 커리어면 외에도 해당 국가에서의 생활 자체가 자신에게 맞을지 등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Q. 하노이 지사에서 근무하는 베트남변호사는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수행하고 한국변호사는 베트남에서 어느 범위까지 법률사무를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가요?

 베트남의 인허가 절차상 정부 기관에 제출되는 모든 서류는 베트남어로 작성되어야 하기 때문에, 베트남변호사는 인허가 관련 법령을 검토하여 베트남어 서류 작성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베트남에서 진행되는 거래를 위한 베트남어/영문 계약서를 작성하고, 베트남에 설립된 외국계 기업에서 발생하는 운영상의 이슈(노무, 조세, 인허가 등)에 대한 법령 검토 및 자문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한국변호사의 경우, 베트남 법무부에 외국인변호사로 등록하여 베트남에서 소송 업무를 제외한 모든 자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데, 베트남국제중재센터에서 수행되는 중재 사건은 수행이 가능합니다. 베트남어 작성이 필요한 서류의 경우, 한국변호사가 직접 작성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내용에 대해서는 베트남변호사와 협의하여 해당 내용이 베트남어로 반영되도록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한국에서 근무하셨던 것과 비교하여 베트남에서 활동하시는 것의 장ㆍ단점이 무엇인가요?

 한국에서는 주로 소송 업무를 담당했기 때문에 베트남에서 주로 수행하고 있는 기업 자문 업무는 지역적인 차이를 떠나 업무 자체로도 한국에서의 업무와는 많은 차이가 있어 베트남에 와서 초기에는 업무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에 더해, 베트남 법령에 터 잡아 모든 사안을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베트남의 주요 법령을 공부해야 하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베트남 생활의 단점으로 여겨지던 점들이 오히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혀 실무에 적용한다는 점에서 보람이 되고, 자신의 전문분야를 구축해 간다는 점에서도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인 생활면에서나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고객 유치 및 유지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시나요?

 베트남 투자 진행 및 베트남 법인 설립/운영에 대한 고객의 니즈(needs)를 파악하여 이에 가장 부합하는 컨설팅을 제공하는 방식이 주효한 것 같습니다.

 고객의 니즈 파악과 적절한 컨설팅 제공의 밑바탕이 되는 것은 베트남의 법령에 대한 지식과 인허가를 담당하는 정부 기관에 대한 이해라고 생각하며, 한국변호사이지만 베트남의 주요 법령의 내용을 숙지하여 고객과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한국변호사 개인의 역량 강화에 더해 우수한 베트남변호사님을 영입하여 그분들의 지식과 베트남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여 고객의 질의에 대응해 온 것이 고객 유치 및 유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기억에 남는 업무가 있다면?

 한국에서는 주로 민, 형사 송무 위주로 업무를 했었기 때문에 분쟁 해결 절차의 최전선에서 활동하였지만, 베트남에서 기업 법무를 주로 수행하면서 가끔은 한국에서 법원에 출석하던 시절이 그립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베트남국제중재센터에서 진행된 중재 사건을 맡게 되었고, 한국에서의 재판 절차와는 상당히 다른 새로운 분쟁 해결 절차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중재 사건을 진행하면서 해당 사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한편, 베트남중재재판소의 중재 절차, 진행 방식 및 상대방 서면에 대한 대응 방식 등에 대한 연구를 병행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중재비용을 포함한 손해배상 청구가 전부 인용되어 개인적인 역량 강화와 고객 만족을 모두 챙길 수 있었던 업무여서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습니다.


Q. 베트남에서 생활은 어떠신가요?

 고등학교 시절부터 여러 나라에서 생활해 왔기 때문에, 베트남에서의 생활도 그러한 외국 생활의 일환으로 생각하고 있어 특별히 어려움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전에 생활했던 다른 국가들에 비해 호치민, 하노이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교민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고, 교민 관련 인프라(한국 식당, 상점 등)가 매우 잘 갖추어져 있어 한인 타운만 놓고 보면 거의 한국에서와 유사한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하노이 생활이 4년 차로 접어드니, 한국에 있는 가족과 친한 지인들이 더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서양권 국가에 비해서는 한국까지의 거리가 멀지는 않지만, 일부러 시간을 내서 귀국하여 가족, 지인과 시간을 갖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습니다.


Q. 향후 계획은 어떤가요?

 베트남으로 건너와 변호사 업무를 시작한 지 이제 3년 반이 넘었습니다. 얼마나 더 오랫동안 베트남에서 근무하게 될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앞으로도 베트남 업무에 집중하면서 진정한 베트남 전문 법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조금 더 큰 바람이 있다면, 중/장기적으로는 베트남을 넘어 인도네시아, 태국 등 다른 동남아 국가까지 영역을 확장하여 동남아 전 지역을 아우르는 전문 인력이 되었으면 합니다.

 

● 인터뷰/정리 : 황상현 본보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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