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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술 KBL 해설위원 인터뷰

Q. ‘인물 탐방’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해설위원님의 간단한 약력 및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렇게 귀한 인터뷰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여러 프로구단에서 농구선수 활동을 마치고, 현재는 KBL(한국프로농구) 해설위원, 네이버 농구 칼럼니스트, 그리고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태술이라고 합니다.


Q. 천재 가드로 유명하신데요, 포지션 중 특히 포인트 가드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저 또한 어린 시절부터 농구라는 스포츠를 해왔는데, 당시에는 스스로 포지션을 결정하기보다는 키에 따라 포지션이 정해지는 편이었습니다.

 제 키가 180cm인데요. 보통 사람 입장에서는 큰 키라 할 수 있어도 농구라는 스포츠에서는 작은 키에 해당하였기에, 자연스럽게 포인트 가드 포지션을 맡게 되었습니다. 


Q. 과거 대학 선수 시절 연세대를 우승으로 견인하시기도 하셨는데, 연세대를 택한 특별한 연유가 있으실까요? 

 다른 학교들도 물론 굉장히 매력적이지만, 특히 연세대는 제가 대학을 진학할 당시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자유로운 이미지와 분위기가 넘쳐났고 그러한 점이 마음에 가장 크게 다가왔기 때문에 연세대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승은 저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덕이 크기에 제가 견인하였다는 표현은 과찬인 것 같습니다. 


Q. 선수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으신다면?

 굉장히 오랜 선수 시절을 지내왔기에 한 순간을 꼽는 것이 굉장히 어렵네요. 그래도 기억에 가장 남는 순간이라면 2012 ~ 2013시즌을 꼽고 싶습니다. 

 당시 팀에 부상 등의 사정 때문에 시합을 뛸 수 없는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저 또한 장염을 굉장히 오랫동안 앓으면서 시즌을 보냈는데요. 음식을 잘 소화할 수 없어서 매일 죽을 먹고 경기를 뛰었어야 했는데 어떤 날은 죽마저도 소화가 되지 않아 팀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시즌을 뛴다는 것이 힘든 순간들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디서 그렇게 힘이 났는지 저는 시즌의 모든 경기를 출전했고,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팀도 4강에 올라가는 등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때 겪은 고생과 보람 때문에 그 시기가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Q. 본인이 생각하시는 라이벌 선수가 있으셨다면 누구고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특정 선수를 라이벌로 꼽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선수들에게 동일한 질문을 던져도 저와 유사한 대답을 할 것 같아요. 저는 프로선수라서 상대보다도 저와의 싸움에서 저 자신을 이겨내야 했기에 굳이 라이벌을 꼽는다면 저 자신이라고 답변하고 싶네요.


Q. 앞으로의 농구선수를 희망하는 꿈나무들에게 하고 싶으신 조언이 있으시다면?

 뿌리가 깊고 단단해야 나무가 건강하게 자리를 잘 잡을 수 있듯이 농구선수로서의 성장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프로농구선수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인생에도 해당하는 것 같아요.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을지라도, 기본기를 깊고 단단하게 만드는 데에 충실히 한다면 그 이후에는 엄청난 속도로 성장을 한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Q. 농구를 사랑하시는 많은 팬분들이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에 안타까운 마음을 많이 가지고 계신데, 어떠한 부분들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의견을 여쭙습니다.

 사실 굉장한 예민한 부분이지만, 프로농구 선배로서도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국제경쟁력을 올리는 부분에 미흡한 것을 우리나라 농구의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국가대표선수들이 소집을 하고 연습경기를 하려 할 때 감각을 다질 상대할 선수가 부족하여 상무팀이나 아직 몸이 덜 만들어진 프로팀과 진행하게 되는 것이 전부인 수준이거든요.

 앞으로 국가대표팀이 국제적 수준을 감안하여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선수진과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장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농구 이외에 즐기거나 자신있는 다른 스포츠 종목이 있으시다면?

 아무래도 운동을 좋아하기 때문에 여러 스포츠를 하지만 지금은 그중에서도 골프를 즐겨 하고 있습니다. 2년 전 골프를 시작하고 너무 어렵게 느껴져 잠시 멀리했다가 최근 다시 골프의 묘미에 빠져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백돌이(100타를 깨지 못한 골퍼)지만 싱글(72타를 기준으로 오버하는 타수가 1타부터 9타까지, 한 자릿수 안에서 오버파가 끝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꾸준히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Q. 자신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과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 인생에서 가장 존경하고 많은 가르침을 주신 분은 당연히 부모님입니다. 어렸을 때는 잔소리로만 들렸던 많은 조언들이 지금은 제 삶에 커다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께서 열심히 인생을 사셨던 모습들 또한 제가 올바르게 살아가는 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저의 삶에 대한 태도와 살아가는 모습이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기를 바라고 있기도 합니다.


Q. 스포츠인이 아닌 인간 김태술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한마디로 표현하는 것이 다소 어려운데요. 음... 저는 잔잔한 강물이 아닐까 합니다. 강물은 한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커다랗진 않지만 계속하여 흐르고 변화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감정 등에 변화가 크게 있지 않지만, 한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늘 새로운 것들을 채워 넣으려는 욕심이 있거든요.


Q. 현재는 농구 칼럼위원에 해설위원, 대학 농구부 코치 등 다양한 역할을 맡고 계신데요, 앞으로 특별히 이루고자 하시는 꿈이나 계획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 삶의 모토는 살면서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거침없이 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농구선수로 은퇴하고 나면 보통은 바로 지도자의 길을 걷는 편인데요, 저 같은 경우는 농구라는 작은 울타리에서 벗어나 조금은 다른 세상에 대한 경험을 하고 싶었습니다. 울타리 밖 세상이 너무 궁금하기도 했고요.

 덕분에 방송, 해설, 칼럼니스트, 대학코치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가능한 많은 경험을 하면서 늘 도전하는 열정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 것이 제 삶의 가장 커다란 계획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인터뷰/정리 : 이윤우 본보 편집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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